이번 코스를 짜면서 고려한 사항중, 비가 오면 정말 할수 있는게 거의 없는곳이니, 숲길을 걸으면 그나마 비를 좀 적게 맞으면서 다닐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려니숲길과 비자림을 우천코스로 넣어두었다. 사려니숲길을 점심식사를 하러 가다보니 동선상 지나쳐버려서 이번에도 딱히 가보지 못했고, 대신 지금까지 동선에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동북쪽에 있는 비자림으로 향했다. 비자림 입구쪽에 주차장이 크게 있어서, 길가에 그냥 주차해야 하는 사려니숲길보다 아무래도 편한것도 고려사항이긴 했다. 비자림은 인당 3천원의 입장료도 있는데,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를 걸으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가격치고는 싼것 같다. 이 숲에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는데, 어릴때 바둑학원다니던 시절에 보면 고급바둑판은 다 비자나무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