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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부터는 인슈가 운전을 하기로 해서,

내가 뒤에 얹혀 타고 가게 되었다.

 

다소 속도를 즐기는 그분...

 

점심을 먹은 소섬전복에서 조금만 더 동쪽으로 달리면

검멀레 해변이 나온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무척이나 많이 모여있었다.

 

깎아지른듯한 절벽 틈새로 바위굴이 곳곳에 뚫려있었고,

아래쪽 모터보트 선착장을 이용하면 바다를 실컷 가르게 해주고 있었다.

여기가 우도8경 중 동안경굴이라고 하는데,

절벽과 바다, 하늘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이었다.

 

우도에 왔으니 땅콩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어줘야지

우도땅콩이 유명하다는데 워낙 비싸서 쉬 손이 가진 않았다.

그래도 아이스크림 귀신하고 같이 왔으면 아이스크림 정도는 먹어줘야지...

 

인슈가 한바퀴, 내가 한 바퀴 

우도를 한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이 채 안 걸려서,

아무 생각 없이 바람을 가르며 우도를 달리다가,

맘에 드는 데가 있으면 잠시 내려서 쉬어도 보고,

정말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곳이었다.

 

햇살이 무척이나 따가워서 팔이 다 탈것 같았는데,

둘이 바꿔가면서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니,

지쳐서 잠시 카페에도 앉아 쉬어가고,

 

남들 다 다니는 해안도로에서 벗어나 어딘지 모를 시골길에 잠시 멈추어 두고,

나름대로 사진도 남겨주었다.

원래 계획은 우도에서 적당히 놀다가 나와서

제주도 북쪽 해안의 함덕이나 김녕해수욕장을 찍고 오는 거였는데,

우도가 너무 좋아서 저녁시간이 되도록 우도에서만 있어버렸다..

 

저녁 6시 배를 타고서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왔다.

한 시간여를 달려서 우리의 마지막 날 숙소인 제주 롯데시티호텔에 도착했다.

도심을 지나와야 해서 생각한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되었고,

체크인을 마치고 나니 둘 다 배가 고파서 힘이 들었다.

 

저녁식사로 숙소에서 도보로 3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어부의딸이라는 

해물탕집에 가기로 합의를 했었는데,

힘들여 찾아가 보니 그곳은 이미 없어져버렸다.

후기가 18년도 정도까지만 나오기에 조금 불안했긴 한데,

심하게 허기가 지는데 기껏 찾아간 맛집이 사라져서 진이 빠지려는 찰나..

길 건너에 내가 자주 찾아보는 녹두장군의 블로그에서 본 가게가 있었다.

 

이름이 좀 특이한 e 금돈지...

저번엔 인슈에게 갈치구이를 먹여주었으니, 이번엔 갈치조림이다.

 

다소 가격이 있는 편이라 조심스러워하는 인슈와 달리,

먹는 거는 아끼지 말자 주의인 내가 질러서 갈치조림을 시켰다.

그리고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내 입에는 조금 매콤하긴 했지만, 

시장이 반찬인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었다.

 

그리고 워낙 안 먹는 인슈도 맛있다고 평소보다 잘 먹는 걸 보니 급히 선택하길 잘한 것 같았다.

 

 

 

저녁식사를 기분 좋게 마치고 너무 배가 불러서 슬슬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식당이 있던 곳은 약간 숙박시설들이 많은 곳이어서인지 

좀 어두웠는데 중간에 누웨마루 거리라는 번화가가 있어서

구경하면서 슬슬 오니 금세 숙소에 도착했다.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이대로 보내기는 너무 아쉬워서,

바로 차를 가지고 나와서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야경을 보면서 바닷가를 한 바퀴 걷고,

기왕 나온 김에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서 바다내음을 질릴 때까지 마시고 나서야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 밤은 지쳐서 정말 씻자마자 곯아떨어져 버렸다.

 

Posted by JP 다크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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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21. 01:16

2020.06.15 제주도여행 - 우도(1) Travel/KOREA2020. 9. 21. 01:16

성산일출봉을 지나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성산포항 여객터미널이 나온다.

이곳에서 30분 단위로 우도로 들어가는 배를 운항하고 있어서,

종달항에서 가는것 보다 훨씬 시간을 맞추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이쪽에는 상당한 크기의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도 제법 용이한 곳이다. 가격은 15분마다 250원꼴이지만,

하루종일 주차를 해도 5000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그리 비싸게 느껴지진 않았다.

 

우도 왕복 선박요금은 이것저것 다 포함해도 8500원이고

표를 끊기 전에 미리 승선신고서를 작성해두어야 한다.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선착장으로 나왔다.

우도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페리호도 아주 크진 않았다.

그리고 페리호긴 하지만 현지 주민이나 관련자가 아니면

차량을 가지고 입도하는것이 불가능해서 차가 많이 들어갈 필요도 없어보였다.

 

마침내 배가 출발했고, 방파제 뜨거운 햇살이 내려쬐긴 했지만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그렇게 덥지는 않았다.

 

작은 섬이지만 야트막하나마 산을 가지고 있는,

우도의 전경이 들어오고 있었고,

마침내 우도에 도착해서 선착장에서 내렸다.

 

우도 천진항입구에는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몰리고 있었고,

입구쪽엔 이곳에서의 주요 이동수단인 전기차를 빌려주는 곳들이 많고,

기종이나 가격이 크게 차이가 없어서

딱히 예약을 하지 않고 왔어도 빌리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원래 안전상 오토바이나 삼발이 같은건 잘 안타는데,

여기서 빌린 삼발이는 앞뒤로 좌석이 있어서 한대만 빌려도 둘다 탈수 있었다.

그리고 속도가 최대 30킬로밖에 나지 않아서,

운전부주의만 아니면 사고날 일은 애초에 없을것 같았다.

처음 빌릴때 등록한 사람만 운전을 해야해서,

인슈가 운전하려고 했었지만, 처음 운전은 내가 하게 되었다.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그래도 바람을 가르기엔 충분했고,

삼발이의 특성상 방향 전환이 다소 불편하긴 했지만, 

워낙에 우도가 이걸 타고 다니기 좋게 만들어진 관광지라 급커브구간이 없어서

안전상의 문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

(내 선입관이 바뀌는 기회가 되었다)

 

천진항에서 멀지 않은곳에 인슈가 찾아둔 소섬전복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벌써 2시가 넘은 시간이라 둘 다 한참 배가 고팠으니...

건물 앞과 그리고 건물 뒤로 내려가면 주차공간이 넓어서,

여기 오는 손님들이 삼발이나 전기차를 다 댄다고 해도 공간은 충분해 보였다.

 

전복위주의 메뉴에서 전복밥+물회를 시켰고,

 

맛보기로 나온 오겹살과 간장게장이 정말 맛있었다.

메인디쉬가 아니라도 이것만으로도 훌륭한 한끼가 될거같은 좋은 찬이었고,

 

정말 밥그릇 한가득 전복이 들어가서 

그 특유의 향이 가득했던 전복밥..

 

그리고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물회까지 정말 흠잡을곳 없는 맛집이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나서 이제 드라이버를 바꿔

본격적으로 우도 드라이빙을 즐기기로 했다.

Posted by JP 다크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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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스위트메이호텔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마지막 3일째는 제주시로 숙소를 옮겨야 해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인근 숙소들이 월드컵 당시에 경쟁적으로 지어져서,

퀄리티는 무척 좋은데, 인근에 관광지가 많지 않아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지 가성비만 보면 지금까지 묵은 숙소중 최고의 숙소였다.

 

내가 자는사이 3일째 여행지인 우도쪽의 갈곳들을 찾아둔 인슈..

다컸네 다컸어 ㅎㅎ

 

전날 엉또폭포에서 실낱같은 물줄기밖에 보지 못했는데다가

그 이후로도 비가 엄청나게 내렸고,

제주지방뉴스에 엉또폭포에서 폭포수가 내렸다고 하는걸 보고,

숙소에서도 가까운 김에 엉또폭포를 재도전했다.

 

하지만 재도전이 무색하게 어제 본 실줄기만큼도 흐르지 않는

매정한 폭포같으니라고...

인연이 닿아야 볼수 있다는데, 이렇게 비가 와도 볼수 없는걸 보면

이번 여행에선 연이 닿지 않았나보다..

 

돌아가는길에 그래도 기분좋게 해주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엉또폭포에서 나와서 우도를 향했다.

 

하지만 제주도까지와서 폭포하나 제대로 보고가지 못할순 없으니,

인슈에게 제대로 된 폭포를 보여주겠다고 정방폭포로 향했다.

25년쯤 전에 가족들과 제주도여행을 왔을때 천지연, 천제연 두 폭포는 보았으니

이번엔 정방폭포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장료를 내고 열을 재고 들어가니

물안개가 자욱한 신비로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바닷가 바로 인근이라 해녀들이 장사하는 곳도 있었고.

 

어디서나 인슈는 앞장서서 나아간다.

 

정방폭포는 해안가에 위치한 폭포라,

떨어지는 물이 곧장바다로 향하게 된다.

 

진시황이 방사 서불(혹은 서복)에게 동남동녀 삼천을 거느리고

동방에서 불로초를 찾아오라 했는데,

서불이 동쪽으로 향하다가 결국 세상의 끝에 다달아 돌아갔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래서 이 지역이름이 서귀포고,

이 정방폭포가 서불이 본 세상의 끝이라고 한다.

한라산에서부터 흘러내려온 냇물이 절벽에서 떨어져 바다로 가는데,

가히 세상의 끝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절경이었다.

 

여긴 바위들이 갯깍주상절리 앞의 몽돌해변보다 더 무작위로 쌓여있어서

구도잡기도, 타이머 시간안에 가기도 힘든 곳이었다.

그래도 여러장 도전하다보니 하나쯤 재밌는걸 건질수 있었다.

 

폭포수가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형태의 폭포는

동양에는 정방폭포가 유일하다고 한다.

자메이카의 던즈리버 폭포가 해안가에 위치한 폭포로 유명한데,

이곳의 절경도 어디 내놓아도 손색없는 곳이리라...

 

정방폭포의 계단을 올라오면 매표소에서 폭포로 내려가는길 우측으로

서복기념관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휴관중이었는데,

정방폭포에는 서복이 왔다갔다는 '서불과지'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남해와 거제 그리고 이곳 서귀포에 서불과지 혹은 서불과차라고 적힌

서불의 인증문구가 있다고 하는데,

이게 일본에도 있다고 하는걸 보면 이곳에서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말은,

그저 전설일 뿐이거나 인증샷이 거짓이거나 둘중 하나겠지..

뭐가 되었든 서불은 진시황에게 영생을 미끼로 사기를 쳤고,

이 사기수법은 200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도 잘 먹히는걸 보면

인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게 아닌가 싶다.

 

우도로 가는 선착장은 성산일출봉 인근까지 가야하니,

가는길은 그냥 바닷가에 나있는 길을 따라서 차를 달렸다.

네비는 계속 돌아가라고 하지만,

바다가 옆에 있기만 하면 그쪽으로 달리다보니,

처음 예상했던것보다 꽤나 지연되어서야 선착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홍동 299-3 | 정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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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들어가는 길목에 인슈가 찾아낸 큰엉해안경승지를 들러 가기로 했다.

네비를 찍었는데 왠 리조트 한가운뎃길로 들어가길래 조금 당황했었는데,

알고보니 거기다 차를 대고 들어가는게 가장 빠른 길이었다.

 

하지만 그걸 몰라서 다시 차를 돌려 나가서 바닷가쪽 길을 따라서

좁은 골목을 통해 들어오니 리조트 외곽쪽에서

큰엉해안경승지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다.

 

바다 절벽위에 큰엉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다.

여긴 계단을 통해 내려갈수 있는 곳인데도 절벽 아래의 바다때문인지,

무서워보이는 곳이었다.

 

'엉'이 제주도 사투리로 바다절벽의 동굴을 뜻한다는데,

그래서 큰엉은 큰 바다절벽의 동굴인가보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무척이나 멋있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를 맞다보니,

저 바위절벽이 세월의 흐름속에 깎여나가 이런 모양이 되었으리라..

 

리조트 방향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들어가다보면,

이곳의 명물 한반도 포토존이 나온다.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란덕분에 우리가 갔을때의 한반도는

다소 슬림해져서 얼핏 이탈리아반도와 비슷할뻔 했다.

그리고 또 한참을 들어가면...

 

절벽에 또렷하게 보이는 인디언 추장의 얼굴이 나타난다.

처음엔 지자체 공무원들이 어거지로 붙인건 아닌가 싶었지만,

바다를 내려보는 모습이 여지없는 추장이다..

하필 이역만리 제주도까지 와서 새겨져 있다니...

 

안으로 더 들어가면 2가지 경치가 더 있다고 하는데,

너무 습한데다 이 안에는 모기가 극성이라,

모기퇴치기를 켰음에도 소용이 없었다.

 

사진찍는거 피해서 달아나는 인슈가 한반도를 향해 가는 장면...

 

저녁은 저번 여행에서 감동을 금할수 없었던

모슬포항의 만선식당을 갈까 했었는데,

여기까지와서 한번도 시장투어를 해보지 못한 관계로,

이번엔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다 먹기로 했다.

 

차 댈곳이 없고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서귀포올레시장..

큰 골목 좌우로 뻗어있는 작은 골목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제법 많은 곳이었다.

 

저녁거리로 갈치와 광어회, 인슈가 먹을 오메기떡, 흑돼지 강정등등을 사들고,

부부의 주량에 맞게 맥주 한캔씩도 들고

아까 김만복에서 샀던 김밥도 있으니 저녁식사가 무척 풍성했다.

 

그래서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었는데,

음주도 한 상태니 숙소 앞에 있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으로 산책을 나갔다.

 

축구장을 따라 크게 한바퀴를 돌아나왔다.

주변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밤이라 마트와 편의점 뺴고는 모두 문을 닫았고,

경기장 빼고는 어두컴컴해서 사람도 없고, 밤 산책하기는 좋은곳이었다.

 

셀카를 찍었는데 손에 든 아이스크림이 시선강탈..

3일째는 우도를 갔다가 롯데시티호텔제주로 숙소를 옮기니..

이렇게 서귀포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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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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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숲길을 걷고나서 상쾌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온몸이 땀과 습기로 젖어버려서, 적당히 휴식이 필요했다.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성산쪽에 있던

인슈의 인생요거트집 어니스트밀크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2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어니스트밀크 성산점은

마침 이때 중문쪽에서 열렸던 제주 카페박람회때문에 휴무...

이 건물에 같이 있던 제주 김만복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10분정도 더 걸리는 어니스트밀크 본점으로 출발했다.

 

또 그런데...

상호검색을 하든, 주소검색을 하든..

렌터카에 기본제공되어있는 네비가 위치를 찾질 못했다.

안내대로 따라가보니 거긴 전혀 엄한 음식점만 있어서,

옆에 밭사이 길로 들어가 차를 돌려 나올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냥 네이버지도를 보고 적당히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산간도로 비슷한 길을 가다보면 우측으로 살짝 들어가서,

어니스트밀크 본점을 찾을 수 있다.

 

우유팩 모양의 건물인데,

바로 옆 농장때문에 발줌이 안되서

(35mm 화각의 아쉬움이라고 해야할지, 단렌즈의 아쉬움이라고 해야할지...)

건물 전체를 담는게 불가능했다.

 

건물 바로 앞에는 이렇게 송아지들을 기르고 있는 작은 농장이 있었다.

 

신나서 혼자 호다닥 올라가는 인슈..

집에서도 주문해다 먹는 카페 본점을 와서 그런가 무척이나 신나보인다.

 

카페 바깥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저 멀리 보이고,

그 앞쪽으로는 숲이 무성한게 전망이 기가 막혔다.

 

밖에서 찍고있는지도 모르고 자기만의 촬영세계에 빠져있다.

 

우유팩 모양의 건물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지붕쪽을 찍어봤는데,

건물이나 풍경을 위해서는 줌렌즈가 아무래도 내 실력에는 낫지 싶었다.

 

난 라떼, 인슈는 아이스크림을 시켜놓고,

저거 절반을 내 커피에 넣어주는 바람에 아포가토로 먹고왔다.

 

이 카페에서 사용되는 우유는 근처 목장에서 가져오는거고,

이 송아지들은 언젠가 그 목장에 가서 또 우유를 제공하겠지..

 

카페에서 숨을 좀 돌리고 다음 코스는 제주도의 세 신인이..

바다를 건너온 공주들과 결혼한 곳이라는 혼인지.

지금은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무료로 공개된 곳이고 주차도 무료인데도,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었다.

수국 피어있는 곳이 워낙 많으니

스팟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도 그렇게 자리가 모자르진 않았다.

 

이 연못이 삼성혈에서 태어난 세명의 신인이 동해에서 실려온 공주들과

혼인을 한 연못이라고 하는데,

따지면 이곳이 혼인지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주변에 피어있는 수국들이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을 모두 빼앗아 가고 있었다.

 

가는데마다 다 수국밭이니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많은 셀카를 남겼다.

전엔 핸드폰을 두고 리모컨으로 찍어서 편했는데,

카메라 샀다고 카메라 세워두고 찍을라니,

매 컷마다 카메라와 인슈옆을 왔다갔다 해야하니 꽤나 운동이 된다.

 

혼인지 후문(?) 같은 쪽을 가보니 길 건너편으로

메밀꽃이 만개한 곳이 있었다.

화려한 수국을 실컷 즐긴 다음에 수수한 메밀꽃을 보는것이

무척이나 눈이 즐거웠다.

 

가장 안쪽에는 3공주 추원각이라는 사당(?)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정숙하라고 하니 안에서 사진만 찍고 호다닥 나왔다.

덥.습으로 야외에 있는게 힘들었는데,

여기서 사진찍다가 이번 여행중에 가장 많이 웃었던것 같다.

 

숙소에서 출발해서 북동쪽을 찍고 둥글게 남동쪽까지 내려오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다음 코스는 숙소로 돌아가면서 남쪽에서 가기로 한곳들을 들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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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1490 | 어니스트밀크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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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5. 02:10

2020.06.14 제주도여행 - 비자림 Travel/KOREA2020. 8. 5. 02:10

이번 코스를 짜면서 고려한 사항중,

비가 오면 정말 할수 있는게 거의 없는곳이니,

숲길을 걸으면 그나마 비를 좀 적게 맞으면서 다닐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사려니숲길과 비자림을 우천코스로 넣어두었다.

 

사려니숲길을 점심식사를 하러 가다보니 동선상 지나쳐버려서

이번에도 딱히 가보지 못했고,

대신 지금까지 동선에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동북쪽에 있는

비자림으로 향했다.

 

비자림 입구쪽에 주차장이 크게 있어서,

길가에 그냥 주차해야 하는 사려니숲길보다 아무래도 편한것도 고려사항이긴 했다.

비자림은 인당 3천원의 입장료도 있는데,

30분에서 한시간 정도를 걸으면서 경치를 구경하는 가격치고는 싼것 같다.

 

이 숲에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는데,

어릴때 바둑학원다니던 시절에 보면 고급바둑판은 다 비자나무판이었다.

여기 나무들이 꽤나 굵긴 하지만,

그래도 바둑판을 만들정도의 크기는 아닌것 같은데,

이게 500~800년 정도 자란 나무들이라고 하니...

바둑판을 만들정도로 큰 비자나무는 얼마나 귀한건지 새삼 꺠달았다.

 

매표소에서 숲의 입구로 가는길은 군데군데 포토스팟이 만들어져 있었고,

이 구간이 사람들도 제일 많았다.

 

요 표지판을 시점으로 비자림을 한바퀴 돌아올수 있는 산책코스가 시작된다.

 

나오는 쪽엔 돌하루방이 있는 포토스팟이 있는데,

마스크를 쓰고있는 모습을 보니 참 웃프다고밖에...

 

완연한 녹음사이로 나있는 길은..

비가 와서 약간 질긴 했지만, 그래도 나무들이 비를 많이 막아준덕인지,

그렇게 다니기 힘든정도는 아니었다.

 

숲속이라 조금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덥고 습한건 말로 다 표현할수 없을 지경...

인슈는 또 홀로 앞장서서 가고

난 이번여행 컨셉사진인 뒤에서 지켜보면서 사진을 찍으며 따라갔다.

 

모든 코스를 다 돌면 3.2킬로 정도의 거리인데,

굳이 오르막을 선호하지 않으니 2.2킬로 단축코스로 가볍게 산책만 했고,

그 반환점은 연리지.

 

두 그루의 나무의 줄기가 이어붙어 한몸이 되어버렸다.

그냥 엉켜있는 나무야 흔하지만 이렇게 서로의 줄기가 붙어버려야

진짜 연리지인데..

 

본래 연리지는 부모에 대한 채옹의 지극한 효성에 감복하여

나무가 자라났다고 하는 전설이 있는데,

지금은 부부와 연인의 인연에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장한가의 한 대목처럼...

하늘에서는 비익조 되고,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어 해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리지 따라해봤는데 표정이 왜그러숑???

 

돌아 나가는 나무데크길가로 새천년 비자나무가 있었다.

수령 800년이 넘은 나무로 이 숲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나무란다.

(35mm 화각이 내 맘에 들긴 한데 이렇게 좁은 길에서 큰 대상을 찍는게 어렵네...)

 

그리고 또 홀로 걸어내려가는 인슈를 따라 나무데크길을 지나,

온 길과는 반대로 돌담길을 따라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구멍뚫린 나무..

 

비자림에서 제일 밝은 인슈를 한장 남기면서..

비자림 산책을 마무리했다.

숲에서 힐링을 충분히 했지만,

덥고 습한 날씨의 습격으로 지쳤으니,

인슈의 최애카페 어니스트밀크에 가서 체력보충좀 하기로 하고 성산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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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3161-1 |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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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서귀포 경기장쪽에 잡은 덕에,

엉또폭포는 숙소에서 차로 1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였다.


이곳은 상시 폭포수가 쏟아지진 않으나,

비가 오거나 온 다음날 정도에 운이 좋으면 폭포를 만날수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억수처럼 비가 쏟아져서,

어쩌면 오늘 첫 방문에서 만날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빗속을 뚫고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

내가 늘 가지고 다니는 제법 큰 사이즈의 우산을 가져갔는데도,

인슈가 우산을 살지 비옷을 살지 고민했을정도였다.


입구에 이 팻말을 보고 잘 따라가면 된다.

비가 엄청나게 오기에 입구 노점에서 큰 우산을 하나 구입했다.

(하지만, 이때 이후로 별로 쓸일이 없었다는게 함정)


엉또폭포로 가는 길목...

여전히 인슈는 무심히 혼자 가고, 나는 따라가고..

원래 왼쪽은 차도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인데,

비가 쏟아지면서 물이 내려와서 마치 물이 흐르는것 같이 찍혔다.


입구 팻말에서 부터 넉넉하게 5~10분정도 걸어가면

엉또폭포를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사진상 빗줄기가 더 강하게 찍혀있어서 그렇지..

저 가운데에 정말 실낱같이 폭포가 떨어지고 있긴 했다.

비가 이렇게나 많이 오는데도 폭포가 떨어지지 않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이 와야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본 그런 폭포가 쏟아지는걸까..


비가 많이 오니 오늘 일정은 비를 피하는 일정 위주로,

숲길을 걸을수 있는 비자림으로 다음 코스를 정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비를 맞으면서 걸어서인지,

금새 배가 고파왔고,

일단 점심식사를 먼저 하기로 결정..


제주도 중앙쪽의 산간도로를 뚫고 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이 고여있는곳이 너무 많아,

간만에 운전하다가 공포를 느낄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첫 제주도 여행때 왔다가 

헛걸음 하고 돌아갔던 오름나그네를 다시 오게되었다.

원래 바람맞은 곳은 잘 안가는데,

비자림으로 가는 동선에 이만한 맛집은 없을테니..

오늘은 영업하는걸 확인하고 왔는데, 앞에 차댈곳이 없을 지경이었다.


약간의 웨이팅 끝에 인슈는 도토리묵무침..


난 보말칼국수를 시켜놓고 폭풍흡입시작...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흠잡을 곳이 없는게,

다시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밥을 별도로 판매하면,

여기 말아먹으면 딱일거 같은데, 아예 메뉴 자체에도 없단다.


밥먹는사이에 그렇게 끝없이 내리던 비가 슬슬 그쳐가고 있었고,

계획대로 비자림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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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 5628 | 엉또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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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저번에 오려다가 못온 한담해안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했다.

나름 올레길의 한 루트니까 이번엔 여유있게 걸어보기로 했는데,

애월카페거리와 가까워서인지 차를 댈 곳이 없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노을주차장에 대면 된다고 해서 가봤는데,

가격이 싸지도, 접근성이 좋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주차공간은 널널을 넘어서서 그냥 아무데다 두면 되는수준.

기존엔 가격이 괜찮았는지 모르겠지만,

요샌 다 무인주차 위탁을 주어서인지 주차요금이 만만치가 않다.


그런걸 다 떠나서 날은 엄청 흐리지만 바다는 무척이나 좋았다.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내 모델을 따라가면서 뒷모습만 찍었다.


북쪽으로는 복작이는 카페거리와 

드라마 촬영지라는 카페가 한눈에 들어오고


남쪽은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바위해변..

그리고 사진에 담기진 않았지만 길 가득 깔려있는 갯강구와 작은 게들..

동물의숲 하면서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비주얼과 엄청나게 깔려있는건..

참기 힘든사람은 어지간하면 안보는게 좋을거 같았다.


안내판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셀카 한컷

35미리 렌즈가 내가 찍기는 참 좋은데,

셀카찍기가 별로 안좋다..

이래서 전천후 줌렌즈 하나만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나름 기암괴석의 끝을 보여줬던 치소기암을 찍어봤는데,

화각이 너무 안좋아서 아무리 땡겨도 한번에 담을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건 실물로 보는게 참 좋을거 같은데,

솔개가 날개짓을하면 날아오르려는 모양이라고 하는데,

나름 솔개가 있는 부분만 잘 담아보았다.


걷다보니 곽지해수욕장까지 가게됐는데,

여기까지 올줄 알았으면 차를 여기다 대고 올라갔다 올것을 싶었다.

길은 참 좋았지만,

비가 그친후의 덥고 습한 날씨는 버티기가 힘들었다.


다음 코스로 협재해수욕장에 갔는데,

덥,습의 위엄으로 일단 근처 스타벅스에 숨어서 땀좀 식혀주고..

돗자리 들고 나가서 해수욕장에 깔고 잠시 앉아서 쉬나했는데,

금방 비가 떨어져서 바로 접고 차로 왔더니,

금새 또 비가 멈춰버렸다.

비오는거 감안해서 일정을 짜봤는데,

생각보다 덥,습의 습격으로 할만한게 없고, 짜증나는 날씨로 지쳐서,

에어컨 틀어놓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갔다.


차를 좀 대놓고 해안가 풍력발전기를 따라서 연결해둔 30분 정도의 산책로를 걸었다.


구간구간에 요런 조형물도 있었고,


여기서도 역시 인슈는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래도 여긴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줘서

좀 습하긴 했지만 걷는게 힘들지는 않았다.

나름 풍차가 돌아가야 하는 곳이니까..


코스에 따라서 물고기조각, 풍력발전기, 등대를 보면서 

한바퀴를 크게 돌아오면 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바람이 많이 부니까 추운날에는 올곳이 못되지 않을까 싶다.


제주도 서쪽해안위주로 한바퀴를 돌고나서,

서귀포에 예약해둔 스위트메이호텔에 체크인했다.

가격이 다 포함해서 4만원 초반대인데,

어딜가도 이 가격에 묵을수 없을만큼 깔끔한 호텔이었다.

자체 주차장이 협소하지만, 바로 인근에 무료공영주차장이 많아서,

주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배는 고픈데 시원한 방에 들어가니 움직일 수 없을것만 같았다.


첫날 저녁은 고기를 사준다고 하니 비를 뚫고 모메든식당에 도착.


기본세팅에 셀프 계란후라이가 정말 맘에 들었다.

비만 안오면 야외에서 먹는게 훨씬 좋을 것 같았다.


주방에서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 주는데 

숯불로 구워낸 흑돼지... 이건 맛이 없을수가 없는거 아닌가?

더군다나 인슈가 이걸 꽤 많이 먹어서 더더욱 흡족했다.


첫날여행은 날씨의 영향으로 사진을 거의 못찍었고,

덥기만 했으면 괜찮을텐데 습하기까지 하니 정말 맥을 못출것 같았다.

그래도 첫날과 둘째날 아침에만 비가 많이오고,

그 이후로 날씨가 좋아서 이번 여행기는 둘째날 이후부터 쓸말이 많아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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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2-1 | 신창풍차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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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나서 1년에 두번은 여행가자고 했는데,

20년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게 틀어져 버렸다.

기말결산 끝나고 가려고 했던 다낭여행은 베트남 입국금지로 취소했고,

작년 5월에 뉴욕과 캐나다를 다녀오면서 계획했던

하와이여행도 역시나 나가리...


분기결산까지 마무리 하고나서 인슈와 둘이 연차를 맞춰서

국내여행이라도 제대로 다녀오자고 했는데,

검색하다보니 비행기와 숙소와 렌터카가 모두 싼 제주도를 반년만에 다시 예약했다.

(비수기의 위엄이다)


출발 전주에 제주도 장마가 이른시기에 온다는 비보를 전해듣고,

멘탈이 한번 나갔지만, 그래도 가서 차로 돌아다니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여행을 강행해버렸다.


출발하는날 아침에 비가 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며,

새벽같이 일어나 짐을 챙겨 김포공항에서 10시 15분 진에어로 출발,

출발하던 서울에서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도착한 제주도에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몸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짐을 끌고 렌터카를 빌려서 출발하니..

비가 조금씩 긋기 시작하더니 용담해안도로에 돌입하자 다 그쳐버렸다.


비가 그친김에 잠시 세워본 해안도로의 한 부분..

네비를 찍으면 가볼수 없는 코스기에 

그냥 내맘대로 지도를 보면서 바닷가 위주로 따라가다보니,

엄한 골목길을 헤매기도 하고, 

나름대로 양보운전 한다고 했다가 앞에 오는차들 다 보내도록 못가기도 하면서

그래도 바닷바람은 실컷 쐬면서 달릴수 있었다.


저번 제주여행에서 어지간한 주요 포인트는 다 들러봤기에,

이번 여행은 정말 유유자적하게 다녀보자고 와서

용담해안도로를 끝내고 굳이 이호테우 해수욕장쪽으로 돌려서 바닷가 보면서 달리다가

애월쪽으로 해안도로로 다시 들어갔다.


원래 점심을 이쪽에 있던 해녀의집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난 그게 그냥 해산물 위주로 바로바로 손질해서 먹는 곳인줄 알았는데

여긴 그냥 식당같은 곳이라서,

또 예상이 깨졌지만, 그냥 애월카페거리쪽에 가서 먹기로 하고 길을따라 주욱 달려갔다.


애월카페거리 메인골목 한블록 뒤쪽에 애월은혜전복이란 가게를 찾아갔다.

점심시간이 꽤 지나서 무척이나 배가 고팠는데,

들어가는 과정에서 주차하느라 좀 고생을 해서 이미 체력이 바닥을 찍어버렸다.

(후방카메라 없는 차 몰아야 한다고 해서 연습을 좀 했는데 좁은데선 답이 없었다)


그래도 나름 오기전에 이곳저곳 대체안을 생각한 덕분에,

계획이 틀어져도 플랜B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던건 저번보다 나아진것 같다.


밑반찬은 뭐 그럭저럭한거 같은데 저 젓갈이 곁들이기 괜찮았다.


인슈가 전복돌솥밥을 시켰으니 밥은 그걸 뺏어먹기로 하고,

난 전복뚝배기를 시켰다.

딱새우, 뿔소라가 한마리씩 들었고 전복도 4마리나 들어서 구성은 괜찮은것 같았다.

물론 먼저번 롯데리아 조강에서 갔던 단체식사보다야 훨씬 훌륭했다.

맵지않고 자극적인맛이 없어서 맘에 들었다.


인슈가 시킨 전복돌솥밥..

그냥 혼자시키라고 했으면 나도 이거 먹었을거 같다.

전복내장의 향이 밥에 배어있어서 꽤나 맛있었다.


그리고 식사에 추가로 나오는 고등어구이

시작부터 해산물로 산뜻하게 시작해 줄수 있었다.


마침 식사를 한 곳이 한담해안산책로가 있는 애월카페거리쪽인지라..

원래 계획대로 카페를 가려던걸 포기하고


일단 인슈가 먹고싶다고 했던 빵지순례! 

숙이네 보리빵에서 보리빵을 사들고 한담해안산책로쪽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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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2528 | 은혜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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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나와서 여행 마지막날의 만찬으로 갈치구이를 먹으러 갔다.

원래 갈치조림을 먹어야 되나 고민했는데,

회사 후배의 추천으로 식당 오픈시간에 맞추어 갔는데,

일찍 갔는데도 우리 앞에 몇팀이 있었다.


춘심이네라는 이 식당은 후면에 주차장이 있어서,

이 시간대는 무난하게 주차를 할수 있었다.


기본세팅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한상차림이었는데,


통통한 통갈치구이가 나오고 나니까,

나머지 찬들이 빛을 잃을 지경이었다.


심지어 먹기 좋게 발라주기까지...

내가 생선구이를 잘 안먹는 이유중 하나가 발라먹기 싫어서인데...


그런데 맛이 워낙 좋아서 이날 생선구이에 눈을 떠버렸다.

이제 어디가서 생선구이 먹자고 해도,

흔쾌히 가게되버렸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 코스는 위미동백나무군락에 가서 

동백꽃밭에서 사진찍기..

네비에 나온 위미동백나무군락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가,

넓은 주차장에 감동은 했는데,

문제는 그 동백이 피어있는 공간이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대신 뉘집인지는 모르지만,

귤나무가 가득한 앞에서 이래저래 사진찍는 사람들이 있길래..

겸사겸사 여기서 우리도 사진을 한장 찍고,


이 길에서 위미동백나무군락이라고 표기된 곳을 찾아가 봤는데,

이제 막 동백을 심기 시작한 곳이었다.

뭔가 그 이름을 얻어다 쓰려는 곳이 아닌가 싶어서...


길을 따라가는분들을 따라서 슬슬 가보았다.

왠지 그분들은 관광객 포스였으니까..

바닷가쪽의 길로 가길래 바다도 보면서 가고있었는데,

그분들이 제주수산연구소로 들어가버리셔서...

나름대로 길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따라가다 벙.... 쪄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다시 지도를 따라서 길이 있는곳으로 올라왔다.

(나중에서야 여기가 올레길 5코스라는걸 알게되었지만..)

가는길에 왠 강아지가 2마리 따라붙었다.

일단 강아지를 싫어하는 나는 극도로 긴장을 했는데,

인슈는 보더니 재밌어서 따라오면서 사진을 찍었다.


아니 사실 이런데서 강아지를 만나면 

얘들이 영물이라 길을 안내해주는 그런거여야 했는데,

네이버지도와 강아지를 믿고 따라간 곳은 다 막다른길이었다.


영물은 개뿔...

그냥 여기 사는 강아진데 사람만 보면 다 들러붙었다.

어느정도 돌아나가니 볼일 다 봤다고 홀랑 돌아가버렸다.


다시 검색을 좀 했더니 주차장은 여기지만,

골목으로 들어가지 말고 큰길 따라서 조금만 더 가면 있다고 해서..

들어온 골목따라 다시 나가서 큰길로 나가보니,

정말 길가에 바로 있었다.


아쉽게도 메인 군락지는 공사중이라 아직 오픈하지 않았는데,

그 인근에 오픈한 곳만 봐도 충분히 동백꽃이 가득했다.


아까 군락지라고 되어있던 곳보다 훨씬 많이 피어있었다.

카멜리아힐을 굳이 가지 않았는데 그곳사진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집에가야되는데 그래도 재밌었지?

동백꽃밭에서 신나게 사진을 남겨놓고,

산길을 따라 제주시로 달렸다.

가는길목에 이번에 갈지 말지 고민했던 사려니숲길도 지나갔는데..

다음 여행에서는 여기도 꼭 한번 가봐야 될것 같았다.

입구만 봐도 여긴 가봐야 한다는 아우라가 가득한게...


그 와중에 돌아가는 길에 빵지순례 시켜준다고 

인슈가 찾아둔 빵집을 하나 찾아갔는데,

거기가 마침 또 문을 닫아서... (여긴 심지어 영업시간 확인도 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말린것 같았다.

그래도 바로 인근에 있던 대체재로 케익을 사들고,

차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돌아갔다.


결혼 1주년 여행이라고 하기엔 조금 소박했지만,

그래도 제대로 된 제주도 여행은 처음이라 즐거웠다.


그리고 그 여행기를 내일 아침에 또 제주도 여행떠나는데...

그 전날 밤까지 쓰고 있었네..

한동안 여행을 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좀 안일했는데,

이번에 다녀오면 또 바짝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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