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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29. 01:48

2018.11.17 신혼여행 - 진실의입, 귀국 Travel/ITALY2019. 3. 29. 01:48

스냅촬영을 하고 호텔미팅시간인 11시반까지 시간이 한시간 반 남짓 남아있었고,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한시간 정도의 시간동안에 

과연 진실의 입을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일단 가는길이니까 도전.


진실의 입이 있는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바로 앞에있는 포로 보아리움,

좌측의 둥근건물은 정복자 헤라클레스 신전, 

우측은 포르투나 신전이라고 하는데,

시간이 좀 여유가 있었으면 들어가볼법도 했으나, 

우린 오늘 진실의 입에 손한번 넣어보고 가는게 목표니까..


포로 보아리움 바로 앞에 굳이 성당에 들어가지 않아도 보이는 곳에

진실의 입이 놓여있었다.

본래 맨홀이나 혹은 어딘가의 문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이는 이 조각품이,

로마의 휴일에 등장하면서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그래서인지 입구까지 줄이 서 있었는데,

급 검색을 해보니 입구정도면 15분이면 빠진다고 해서 일단 줄을 섰다.

인슈는 남은 시간을 봐가면서 상당히 초조해 했지만,

난 시간을 딱 맞춰서 사용하는 주의라..


입장료가 없는 대신에 이렇게 앞쪽에 헌금함이 있어서,

자유롭게 헌금을 하면 되었다.

굳이 안해도 되지만 왠지 각 나라의 언어로 쓰여있는게..

나라별로 헌금액을 공개하면서 유도하면 상당한 헌금유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남은 동전을 모조리 여기에 넣어버렸다.


입구까지 늘어선 줄은 정말로 15분 정도만에 줄어들었다.

안에서 관리하시는 분들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면서 사람들을 유도하기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줄이 줄어드는걸 볼 수 있었다.


로마의 휴일에서 거짓말쟁이는 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와이프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했는데 여전히 손이 붙어있는거 보니,

진짜 맞긴한가보다..


이렇게 둘이 사이좋게도 넣어보고..

한 1분남짓 사진을 찍고나서 바로 퇴장하는 구조라 회전이 빨라 좋았다.


포로 보아리움 앞에있는 트리톤 분수


이제 로마에서 즐길수 있는 마지막 셀카를 찍어주고,

호텔이 외곽에 있는 관계로 여기 오기전에 마이택시라는 앱을 깔아두었는데,

구글맵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마이택시를 바로 소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내 출발지와 목적지가 구글맵과 연동되니 엄청 편했다.


이게 우버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정말이지 국내 도입이 시급해 보였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대충 챙겨들고 가이드 미팅장소로 이동해서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제 진짜로 신혼여행이 끝이구나...


공항에서 배고파서 사먹은 피자...

느끼한거 질렸는데도 마지막까지 느끼한걸 먹는 심보라니..


여행지에서 돌아올때 항상 짓는 인슈의 아쉬운 표정..

그래도 조만간 여행을 또 갈거니까 조금만 참자..


여전히 두바이를 들러서 3번의 기내식을 먹으며 돌아오는데,

아침시간쯤에 나온 저 닭죽이 상당히 맛있었다.

갈때의 장거리비행보다 오는 시간이 2시간 정도 덜 걸렸지만,

갈때의 설렘은 피로를 없에주는데 올때는 피로가 더 가중된다.


공항에 도착하니 우리 꼬부기에 지름의 상징인 세관신고딱지가 붙어있었다.

자진신고서를 이쁘게 써간 덕에 자잘한 것들은 많이 빼주셔서,

거의 면세 받은 금액만큼만 관세로 내고왔다.

그래도 워낙 더몰에서 싸게 구입한 덕에 한참 이득이니까..


로마공항 면세점에서 내 로망 슈퍼토스칸을 구매했다.

80유로대에 티냐넬로를, 130유로대에 루체를 구입했는데

집에와서 포장을 뜯어서 확인해보니..

얘네 티냐넬로 계산을 누락시켰다..

犬이득...


오자마자 셀러에 바로 투입..

위층에는 신입사원시절에 사두었던,

언젠가 결혼하면 와이프와 개봉하려고 두었던 샹볼뮈지니..

샹볼뮈지니는 바로 마셨는데..


루체와 티냐넬로는 어떤 이벤트를 기념해서 마시게 될런지...


정신없이 지나간 결혼식과,

인슈와의 첫...은 아니지만 결혼하고 첫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했다.

처음 신혼여행을 계획할때 뉴욕으로 신행을 가자고 했던 사람을

스위스와 이탈리아 여행으로 맘을 돌려놓고..

앞으로 3년안에 꼭 데려가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1분기 결산 끝나면 출발예정.. (준비는 끗)

다음 연재는 뉴욕-토론토 신혼여행 시즌2로 재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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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의 마지막날은 별다른 일정 없이,

오전 11시 30분에 호텔에 가이드가 픽업을 오기로 되어있어서,

다른 커플들은 전부 오전 여유를 즐길 수 있었는데,


우린 마지막날에 스냅촬영이 잡혀서 부랴부랴 준비해서 

9시에 콜로세움 옆에 있는 콜로세오역으로 가야했다.

또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이 날도 라면신세를 져야했다)

호텔 리셉션에 요청해서 택시를 잡아타고 콜로세오 역으로 갔다.


여기서 프렌드 포스트의 사설 우편함을 찾아서 엽서를 보냈는데, 아직도 오지 않았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프렌드 포스트 절대 쓰지말고 정식 우체국을 이용하자.


스냅작가님과 미팅을 하고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을 배경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로 이동하면서 

이곳을 배경으로도 스냅촬영을 진행했다.

어제 이곳을 못 가고 지나가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길을 따라서 쭈욱 돌아볼 수 있었다.


김진명의 소설 코리아닷컴에 로마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때부터,

한번쯤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폐허유적을 캄보디아에서도, 아유타야에서도 보고 왔지만,

이곳의 폐허는 뭔가 정돈된 모습의 폐허를 보존하고 있었다.

포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천년제국 로마의 중심지였던 만큼,

폐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찬란한 영광을 누리던 대제국의 중심지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다만, 그 역시도 폐허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력한 제국과 넓은 영토도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라는

여느 폐허에서나 느꼈던 그런 느낌도 함께 다가왔다.


핑계김에 지나가다가 한컷.. 

스냅촬영한다고 좀 춥게 입고왔는데,

날이 좋고 햇빛이 따뜻해서 정말 좋았다.

변덕스럽기 짝이없는 유럽의 날씨에 대해 걱정을 하고 왔는데,

신혼여행 내내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씨만 만났다.

앞으로 우리 부부의 삶도 부디 좋은 날씨들과 함께할 수 있길 빈다.


길가에서 카이사르를 만났다.

S.P.Q.R은 라틴어 Senātus Populusque Rōmānus로,

'로마 원로원과 인민들'이라는 로마의 공식 국호이다.

그래서 로마에서는 여기저기에서 S.P.Q.R이라는 글귀가 새겨져있다.

하다못해 맨홀이나, 표지판등조차도..


꽤나 많이 파괴되었고,

중간에 건축자재로 가져다가 사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큰 규모의 유적지인데다, 발굴이 잘 되어서 복원도 어느정도 이루어져 있었다.

다시 로마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저 내부를 둘러보리라...


한시간이 좀 안되는 시간만에 스냅촬영을 마무리하고,

남은 시간동안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진실의 입까지만 보고 가기로 했다.

항상 인수와의 여행은 마지막날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냈으니,

이번에도 한시간 반 남은 픽업시간까지 한번 알차게 보내보는걸로...


버스타고 지나가다 봤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2세 기념관을 지나쳐서

사실 여기서 진실의 입까지의 거리 정도에 판테온도 있었는데..

둘다 갈 시간은 안되어서 약간 고심은 했지만,

그래도 판테온은 바티칸 박물관에서 비스무리한걸 봤으니까,

혹시 모를 다음 여행에 맡겨두기로 했다.


캄피돌리오 언덕을 올라가는 이 미켈란젤로의 계단

한단 한단이 사다리꼴 형태로 되어있는데,

계단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위로 기울어진 형태로 되어있다.

신기하게도 올라가는 방향을 보고 찍으면 원근법으로 인해서 평평한 계단처럼 보인다.


이렇게 밑에서 위로 사진을 찍는데 일반적인 계단으로 보이다니..


이탈리아에서 만난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들의 발자취는,

천재의 창조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구현해 내었고,

결국 그 창조물들이 하나씩 모여 오늘날이 만들어지게 된게 아닌가..

정말이지 미선생님 항상 느끼지만 대단하십니다.



신혼여행 포스팅은 이제 단 한편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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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마지막 코스로 나보나광장으로 갔다.

로마에 있는 많은 광장중에서 가장 이채롭고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하는데,

잠깐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저 멀리 보이는 천사의 성을 보고나서,

금새 나보나광장에 도착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역시 넵튠 분수.

천사와 악마에서 나왔던 물의낙인과 관련된 배경이 된 그곳이다.

카톨릭의 성역에 이교도의 분수가 있는 그곳인데,

사실 로마가 그리스의 신을 그대로 가져왔으니까 여기 있는게 당연한건데..


여튼 이 분수가 트레비 분수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광장 중앙에는 성 아그네스 성당이 있었고,

그 맞은편에 4대강의 분수가 오벨리스크와 함께 있었다.


밤이라 잘 나온 사진이 영 없다..


이 분수는 베르니니가 설계한 4대강의 분수인데..

(왠지 MB가 순간 떠올랐는데 감히 여기 견줄수는 없지..)

다뉴브, 갠지스, 나일, 리우 대륙별로 가장 상징적인 강들을 표현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바로 앞의 성 아그네스 성당쪽을

무너지는게 아닌지 불안한 모습으로 보고있는데,

이는 베르니니가 그 라이벌인 보로미니가 건축한 성당을 디스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성당이 좀 더 늦게 완공되었으니 단순히 성당쪽을 디스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만들어진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모티브였다.


가이드님의 말을 따르자면 보로미니는 이 성당에 

자애로운 아그네스 성인상을 세움으로써 분수에게 겁먹지 말라는 듯한 제스쳐를 보임으로써

베르니니의 디스를 포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이 구도로 잡으니 두 거장의 건축물이 잘 대비되어 보인다.

낮에 보았어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을것 같지만,

혹 다시 오게되더라도 야경을 즐기러 오고 싶은곳이었다.


마지막 코스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1주일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여행을 함께한 일행들과 맥주라도 한잔 하려고,

호텔에서 10분정도 나가면 있는 작은 가게를 다녀왔다.


확실히 로마 외곽이라서 길이 외지니까 남편들이 다녀올테니 

와이프님들은 방에서 잠시 쉬고 있으라고 하고

남자셋이 설렁설렁 다녀오는데,

현지인으로 보이는 노부인이 우리가 지나가니 가방을 숨기며 피해가는데,

이곳 사람들을 내가 경계하는 만큼이나,

이곳 사람들도 나를 경계하는 게...

정말 치안 하나만큼은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나라가 없는것 같았다. 


우여곡절은 치워두고 아까 저녁먹으면서 사온 치킨과 함께 맥주한잔.

결혼기념일이 모두 같은 이 인연의 첫 만남은 스위스 취리히 공항이었고,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정말 크게 자리잡은 아쉬움의 자리였다.


다음날은 별다른 일정 없이 점심시간 즈음에 가이드가 픽업해서

로마 공항에 데려다 주는걸로 끝이지만,

나와 인슈는 마지막날 오전에 스냅사진 촬영이 있어서,

마지막 날까지 꾹꾹 채워 알차게 보낼 예정이었다.


사실 로마에서도 엽서를 하나 썼는데,

지금까지의 엽서는 다 우체국을 통해서 부쳐왔고,

아무리 늦어도 2주만에 다 받을 수 있었다.

로마 여기저기에 노란색 박스를 붙여둔 프렌드 포스트라는 업체가

기념품을 파는 가게 여기저기에 자체 우체통을 두고,

2.5유로짜리 우표가 포함된 엽서랍시고 파는데,

우표가 이것과 같은 스티커 하나였다.

그리고 이쪽 업체를 통해 부친 엽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벌써 4달이 지났으니 이제 못받는다고 보아도 되겠지.


뒤늦게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통해서 검색해보니,

사라지기도 일쑤고, 기본 한달 이상이 걸려서 도착한다고 한다.

혹시나 여행지에서 엽서를 보낼일이 있다면 꼭 정규 우체국을 이용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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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줄을 서서 대기하다가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들어가니 바로 눈에 들어온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입구쪽으로 들어가니 모두가 이쪽을 쳐다보는것 같아서 좀 당황했는데,

들어간 문 바로 옆쪽에 바로 제대가 있었고,

그 바로 뒤로 최후의 심판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성당의 예배당 치고는 사실 좀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규모의 성당 천장에 천지창조가 그려져 있었다.


어딘가에서 위대한 작품은 시대와 민족을 초월한다고 하는걸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르네상스시대의 미켈란젤로가 남긴 이 작품은

500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위압감으로 다가왔다.

느낌을 필설로 형언하기 어렵다라는 말 그 자체를 느낄수 있는 곳이었다.

손바닥만한 종이에도 그림은 커녕 구도잡기도 잘 못하는 내게,

저 엄청난 규모를 홀로 사다리로 올라가서 그렸을 거장의 위엄은

정말 가늠조차 하기 힘들었다.


이 안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눈으로만 담아올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에서 가드들이 열심히 No Photo를 외치면서 제지하고,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금새 소란스러워지면 Silence를 외치고 있었다.


예배당 후문으로 나오니 바로 베드로대성당의 옆면으로 나왔다.

이렇게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예배당을 마무리했다.


성당의 입구로 가는 회랑도 어마무시하게 컸고...


25년마다 오는 희년에만 열린다는 성베드로대성당의 성문.

(2015년과 같이 교황의 특지에 의해 지정되는 경우에도 열리기는 한다)

일설에 의하면 이 문이 열렸을떄 이 문을 통해서 성당에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죄를 사한다고 하는데,

요한복음서에 나오는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이 구절에서 유래한게 아닐까 싶었다.


성당 입구에서 잠시 설명을 듣고 저 오벨리스크 좌측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름대로 긴 시간이 있었기에 찬찬히 돌아볼 수 있을것 같았다.


입구의 기둥들의 웅장함..

보통 성베드로성당의 정면사진에서 기둥이 그리 두꺼워 보이진 않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어마무시한 크기였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성당에 입장..

제대가 저~~ 멀리 보이는걸 보니 규모 하나는 정말 엄청난 성당인게 바로 느껴졌다.


성지순례+역사공부를 위해 꼭 가보고 싶었던 그 곳에 왔으니 셀카질도 한번 해보고..


입구에서 바로 우측으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언젠가 한번은 꼭 실물을 보고 싶었던 피에타가 있었다.

과거에 있었던 망치테러때문에 이제 방탄유리 너머로만 볼 수 있지만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바티칸 방문시 교황청의 배려로 안에서 볼 수 있었던게 부러울뿐)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상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스도보다 성모마리아가 더 크게 보이는 이 작품은

당대에 상당히 논란이 되었다고 하는데,

미켈란젤로는 이 작품은 신에게 바쳐진 것이니 신의 시선으로 봐야 한다고 했고,

실제로 위에서 보면 그리스도가 더 거대하게 보인다고 한다.


피에타라는 말은 미사때 상시 비는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의미인데,

통상적으로 십자가에서 내려진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의 대명사로 쓰인다.

수 많은 피에타를 보았지만, 오늘 이 작품앞에서 그 모든것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그리고 여기서도 한컷..

최후의 심판, 천지창조, 피에타... 그리고 피렌체에서 봤던 다비드까지,

이번 여행에서 평생에 한번은 꼭 눈에 담아가고 싶었던 버킷리스트를 많이 해결했다.

미켈란젤로를 느끼면서 내 눈이 평생 못누릴 호사를 실컷 누리고 왔다.


그리고 성당 한가운데의 제대..

이 제대 아래에 초대교황 베드로 사도의 무덤이 있다고 한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반석(베드로)위에 교회를 세우고,

천국의 열쇠를 주었으며, 양들을 잘 돌보라고 뒤를 맡겼었는데,

로마에서 포교하다 네로황제의 박해때 십자가형을 받게 되었는데,

스승과 같은 방식으로 죽을 수 없다고 하여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


이 성당의 지하에는 많은 역대 교황님들이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환기구 뚜껑에 조차 관과 열쇠로 상징되는 교황의 문장 특히 비오 12세의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의 성수반은 천사들이 안고 있는 디자인인데..

내가 본 그 어떤 성당의 성수반보다도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었다.


성당에서 나오니 바티칸 근위대가 근무를 서고 있었다.

미켈란젤로가 디자인 했다는 원색의 제복에..

현대시대인데도 전통 그대로 할버드를 들고 있는데,

여전히 스위스 용병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루체른 편에서도 적었듯이 스위스 용병들은 교황청에 쳐들어온 카를 5세의 군대와 싸워 

교황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냈었다)


기념품점겸 성물방을 둘러보고,

바티칸의 소인이 찍힌 엽서를 하나 소장하려고,

와이프와 함께 엽서써서 집으로 보냈다.

디자인은 뭐 두말할 것도 없이 피에타로..


여기서 거스름돈으로 50센트를 받으면

개중에 바티칸의 동전을 받을수도 있다고 해서

일부러 더 동전을 만들게 계산을 했고,

교황의 문장이 새겨진 50센트 동전으로 득템에 성공했다.

좀 더 과거에는 당대의 교황님이 그려진 버전도 있다고 하는데,

여튼 이게 어딘가 싶었다.


이집트에서 뽑아왔을게 뻔한 저 대형 오벨리스크..

위에 십자가가 꽂혀있어 이 광장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다른 의미로는 크리스트교가 이교도로부터 획득한 전리품이기도 할텐데...

종교의 총본산에 타 종교의 상징물이 있는것도 참 요상한것 같다.


여기서 다시 모여서 저녁식사를 하기 전까지 잠시 시간이 있어서,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좋은 기념품을 살 수 있도록 잠시 쇼핑몰에 들른다고 했다.

기념품 쇼핑이라니 조금 찜찜한 감은 있었지만,

버스가 쇼핑몰에 가는 내내 이탈리아에서 사기당하지 않는 법을 강의했기에

한번 가서 보기나 하자고 가보았다.


다른제품들은 사실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 하겠는데,

CANTIO(깐띠오)라는 와인이 2100병 한정으로 미사주로도 쓰이는데,

한국에서 구매하려면 100여만원의 가격이지만,

여기선 100유로대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고,

50유로대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스와인을 추천한다고 해서,

일단 와인부터 보러 가보았다.


적어도 100만원대에 거래되는 와인중에 내가 이름조차도 처음 들어보는 와인이라니..

그리고 지중해성 기후인 이탈리아에 아이스와인이라니...

이 찜찜함에 검색을 시도했는데, 원체도 안터지는 인터넷이 건물 안에선 아예 안터졌다.

일단 의심에 강하게 불이 지펴지고 있었고,

건물 밖에서 검색을 시도해보니 퀄은 좋은 소규모 와인이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었다.

일단 이건 패스하고 아이스와인을 시음했는데... 이건 그냥 딱 레이트하베스트..

시칠리아 산이라는 설명에 어이가 없어서 그 더운땅에서 무슨 아이스와인이냐 물으니,

달콤한 와인이기에 그렇게 설명했다는 말에 여기서의 쇼핑은 포기..

그나마 저렴한 고리비누나 사들고 나왔다.

우리 일행들은 전부 말려서 데리고 나왔으나 모르는사람들이 사는거까진 말릴순 없었다.

개중에 면세한도까지 다 채웠던 사람들에겐 그저..  /애도

역시 해외에선 친절한 한국인들을 제일 조심해야 하는게 맞나보다.


슬슬 한식이 그리울때가 되었을때쯤에 적절한 한식메뉴로 석식을 먹었다.

제육+된장찌개였는데, 사실 그렇게 맛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맵+짠이 먹고 싶어서 그랬는지 엄청 맛있게 느껴졌다.

일행들과 테이크아웃으로 양념치킨도 한마리 사서 야식메뉴로 챙겨오고,

마지막 여행코스인 야경투어만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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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 12. 01:52

2018.11.16 신혼여행 - 바티칸박물관 Travel/VATICAN2019. 3. 12. 01:52

식사를 하고 조금 걸어올라가니 바로 바티칸 박물관이 나왔다.


사이즈는 좀 다르지만 프랑크왕국 시절부터 이어져온 교황님의 영역..

사실 국경을 넘는거니까 카테고리를 별도로 따야하는가 하는 고민이 생겼는데..

아마도 포스팅을 하고나면 하나 만들지 않을까 싶다.


우리 세커플 사진찍어주는건 정말 열심히 몸을 사리지 않고 찍어준다.

(우정출연 감사합니다.)


티켓을 받아서 입장을 시작했다.

가이드투어로 하다보니 이어셋도 하나씩 받아서 착용하고,

아무래도 겉핥기 투어이다 보니 주요코스로 쭉쭉 돌아본다고 한다.


입구쪽에 있는 아폴론 상의 모조품...

진품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일단 휙휙 넘어가줬다.


저 너머로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가 보였다.

나도 나름 카톨릭 신자이니 언젠가 한번은 와봐야지 싶었던 그곳..

(사실 신자로서 보다는 역사, 종교, 미술상 이만치 중요한 곳은 흔치 않으니까..)


우리의 여행내내 날씨는 어쩜 이렇게 좋았는지..

요새 창 밖으로 보이는 한국날씨와 비교하니..

더더욱 아름답기만 하다.


초입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고 바로 시스티나 성당을 향해 출발

바로 눈에 들어오는 저 솔방울과 좌우의 공작새 청동조각..

이곳을 솔방울정원이라고 하는데, 

아래의 분수와 함께 정화를 상징하는 솔방울이 있는건 참 잘 어울린다.

다만 저 솔방울이 원래 이교도(?)의 신전인 판테온에 있었다는걸 감안하면

상당한 아이러니가 아닐까..


특별전시관에 이교도2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집트에서 온 세크메트 여신..

퇴마록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왠지 호감이 가고, 

그 눈에 왠지 보석이 박혀있을거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여신인데..

사랑의 여신인 하토르의 분신이 라의 뜻을 어긴 인간을 살육했던 사자머리의 여신이다.

살육과 파괴는 필연적으로 재생을 필요로 하기에 사랑의 여신의 양면이라는 점이

참 잘 표현된 신이 아닐까...


바티칸에서 만나니 더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시스티나 성당은 콘클라베가 행해지는 곳이기에,

안에서는 조용히 감상만 해야해서 

가이드투어는 그 앞의 판넬을 보면서 설명을 해준다.


아담의창조로 유명한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

르네상스의 인간중심적인 시대상이 반영되어서인지

미켈란젤로는 이 그림에 신이 일방적으로 인간을 만드는 것이 아닌,

축복하는 형태로 교감하는 그림을 그려냈다.


아담의 창조 외에도 천지창조와 노아의 이야기까지의 구약성서의 주요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미켈란젤로가 홀로 4년만에 그려냈다고 한다.


그리고 최후의 심판...

본래는 모두 누드로 그려졌다고 하는데,

제막 이후 성당에 있는 그림으로는 너무나 파격적이다 보니..

어느정도 모자이크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가운데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인간을 자애롭게 바라보는 성모마리아,

그리고 주변에 사도들을 비롯한 성인들이 그려져 있으며,

인간세계에서 누군가는 하늘에 오르고 또 누군가는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리스도 우측아래에 살가죽을 벗기는 형벌로 순교한 바르톨로메오 성인은

자신의 가죽을 들고 있는데, 이 가죽의 얼굴이 미켈란젤로 본인의 얼굴이다..

그리고 지옥의 심판관 미노스의 얼굴은..

미켈란젤로에게 디스를 가한 교황청 의전관 체세나로 그려졌다.

재미있는 후일담은 체세나가 교황에게 자신의 얼굴을 바꿔달라고 명해달라고 했는데,

연옥에 있으면 교황의 권위로 해보겠지만 이미 지옥에 있는자를 구할순 없다고 하여,

후대에까지 미노스의 얼굴로 남게되었다.


이 정원의 두번째 랜드마크(?)

포모도로의 천체안의 천체...

(파스타님이 만드신거라는 개드립을 치면서)

이동을 시작했다.


엄청나게 많이 가져다 놓은 조각들...

이걸 보니 정말 덕질은 규모의 차이일뿐 부와 능력만 있으면 누구나 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팔각정원으로 나오니 보물이 가득했다.


제일 먼저 보이는 벨베데레의 아폴로.

아까 입구에서 보았던 모조품이 여기 있었다.

활을 쏜 직후의 포즈인데 활은 없어지고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사람만 남아있다.


티그리스 강의 신을 만든 작품..


그리고...

대망의 라오콘

트로이의 신관이었는데, 목마를 성으로 들여서는 안된다고 했다가

포세이돈이 보낸 뱀에게 두 아들과 함께 죽어가는 장면인데,

인간의 근육들을 어쩜 저렇게 세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미술고자인 나에게는 정말 신의 영역이랄수 밖에..


본래 라오콘의 팔이 잘려 있어서 다수의 의견에 따라 위로 뻗은 모양으로 복원해두었으나,

미켈란젤로는 저렇게 뒤로 뒤틀려 있을거라고 주장했고,

실제로 후대에 뒤로 뒤틀린 팔이 발견되어서 다시 복원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미선생.. 당신은 도대체 어떻게 된 사람인거요..?


심각한 표정으로 포도와 잔을 들고 있는 이분..

왠지 흥을 깼으니 책임지라고 하실것 같은 디오니소스님!!


그리고 이것은..

몸통만을 표현한 작품의 대명사가 된 토르소

아이아스, 아킬레우스, 헤라클레스라고 하는 설들이 다양하다는데,

얼굴이 없어 주인공을 알수 없는게 나름의 매력이 아닐까..


주요한 작품에서는 셀카하나씩 남겨주면서..


판테온을 본떠 만든 돔형건물로 들어온다.


중앙에 전신된 수반은 실제로 네로황제가 목욕할때 쓰던 것이라고 하는데,

목욕하고 내려오다가 어디 한군데 부러지기 딱 좋은 높이였다.

그 뒤로 딱봐도 헤라클레스의 청동상이 웅장하게 서있었다.


포도수확의 부조로 장식된 이 관은 콘스탄티누스대제의 딸인 콘스탄티나의 석관이다.

이 반대쪽에는 전쟁의 승리장면을 표현한 콘스탄티누스대제의 어머니 헬레나의 석관이 있다.

역시나 크리스트교를 공인해준 황제에 대한 예우로 그 가족들의 관도 확실하게 챙겨주나 보다.


교황 레오 13세의 문장이 그려진 회랑을 지나,

그냥 딱봐도 다산의 상징인거 같은 여신상도 지나고..


딱봐도 아르테미스 여신상 같은 상을 지나고..


또 누군가 교황님의 문장을 지나 


다양한 카펫(?)이 전시된 공간

저 장면은 카이사르의 암살장면인것 같다.


그리고 좌우로 이탈리아 각지의 지도가 그려진 곳을 지나면서

이 곳의 백미인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향했다.

잠깐.. 가이드선생.. 그래도 라파엘로의 방은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어지간히 보고싶은건 다 봤지만 아테네학당을 못보고 말았다.

하지만 이 아쉬움은 시스티나 예배당에 들어가자마자 머리속에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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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인걸 봤으면 이제 좀 현대적(?)인걸 봐야하니까..

다음 목적지인 트레비분수로 향했다.


버스가 들어갈수 없는 곳이라 길목에 잠시서서 트레비분수로 가는길로 이동.


저 멀리서 봐도 한눈에 들어오는 엄청난 규모의 분수

이름답게 실제로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목은 크게 세거리였다.


트리톤이 이끄는 마차를 탄 넵튠의 위엄.

(여기는 로마니까 넵튠이 맞겠지)

마차가 조개모양인게 이채로운데, 바다의 신에게 저렇게 잘 어울리는 마차가 또 있을까..


로마엔 분수가 안그래도 많지만,

그래도 이곳만큼 유명하고 큰 분수는 못본것 같다.


분수에 오니까 또 엄청 신난 인슈


소원빌면서 등뒤로 동전 던졌으니까..

꼭 다시 돌아올수 있을거야.

다음엔 가족여행으로 올수 있기를 빌면서 나도 똑같이 따라해줬다.


분수 앞쪽에서 기념품쇼핑을 해주고,

젤라또를 먹으면서 분수를 보고있는건 나름대로 신선놀음이었다.

꽤 긴 시간이 주어졌는데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다음 투어장소인 스페인 광장으로 향했다.


스페인광장이라는 이름답게 스페인 국기가 걸려있었다.


로마의 휴일의 그 명장면이 펼쳐졌던 계단위로

삼위일체 성당이 있었고,

그 앞에 오벨리스크가 하나 서있었다.


오드리헵번이 젤라또를 먹던 그 계단인데,

하도 관광객들이 많이 따라하다보니,

이제 여기서는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에서도 꽤 긴 시간이 주어졌는데,

우린 여기서 캐리어를 하나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찾아보니 까르피사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그쪽으로 고고


시간적 여유만 있었으면 들러보고 싶었던 디즈니스토어,

여행갈때마다 들러서 구경만하고 나오면서도..

왠지 포켓몬스토어랑 디즈니스토어는 꼭 가야될거 같은 그런 느낌.


거북이로고와 함께 최근 가성비 가방으로 뜨고 있다는 까르피사..

쇼핑한게 좀 있다보니 집에서 챙겨온 캐리어로는 한계가 있어서

하나 추가구입을 해야했는데,

다행히 출국전에 카페에서 찾아본 그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캐리어 사들고 다시 스페인 광장에와서..

바로 뒤에 바르카챠의 분수가 있었는데,

셀카로는 다 나오지 않는게 조금 아쉬웠다.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고 위를 올려다보니,

정말 푸른 하늘과 흰빛의 성당이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특히나 이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의 서울 하늘과

심각하게 대비가 되니까 더더욱 이때가 그립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캐리어를 사오고도 이렇게 사진찍을 시간도 충분했다.


위에서 내려다본 스페인광장도 꽤 괜찮은 뷰를 보여준다.


이건 왠지 이집트에 있어야 될거같은데..


아우구스투스가 이집트를 정복하고나서,

이집트 여기저기에 존재하는 오벨리스크를 로마로 뽑아왔다고 한다.

기념품 치고는 빡신 아이템인데 로마에 있는 오벨리스크 중 절반 이상이 이집트산인데..


사실 여기있는건 교황 피우스6세에 의해 비교적 최근에 세워진거란다.

그래서 피라미드가 놓여있어야 할 오벨리스크의 꼭데기에

십자가가 대신 놓여있다.


여기서 잠시 차를 기다리는 사이에,

꽃을 들고 무조건 쥐어주는 놈들이 있었다.

공짜라고 하면서 쥐어주고는 돈을 뜯어가든, 살살 구슬려서 빼앗아가든...

어쨌든 다가오면 모른척하는게 최선이다.

(그런데 팔에다가 꽃을 찔러주는건 머리수 믿고 쫒아낼수밖에...)


오전 일정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본래 아라비아따와 뽀모도로 파스타가 준비되었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탈리아 왔으니까 정통 까르보나라로 교체..

느끼하다고 아침에 신라면 먹었던 그사람 맞습니다.


그리고 뽀모도로 파스타..


요건 뭔가 고기긴 고긴데...

좀 뻑뻑한 식감때문에 선뜻 또 먹고 싶지 않았던 메뉴..

그리고 디저트가 나왔는데...  사진찍어야 한다는 생각은 머리속에서 사라졌다.


소기의 목적은 다 달성했고, 다음 목적지는...

꿈에도 그리던 그곳 바티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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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투어가 잡혀있는 마지막날..

지나가지 않을것만 같던 신혼여행이 이제 단 1박 남다니..

하루종일 로마를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라 확실히 많이 피곤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그나마 파운드케익이 맛이 괜찮아서 신라면을 먹었다....

이 호텔의 조식이 나쁘진 않지만,

이제 더이상 서양의 조식이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그동안 함께했던 커플들 중 딱 3커플이 남아서 

수많은 다른 루트로 들어온 사람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피렌체와 스위스가 인슈가 선호하는 여행이었다면

오늘의 투어는 정말 나를 위한 투어라고 할수밖에 없는 

로마의 유적위주의 투어.


저 멀리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과 콜로세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흔히 개선문이라고 하면 파리의 그것을 떠올리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개선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이 콘스탄티누스대제의 개선문.


그리고 그 바로 옆으로 콜로세움이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시간관계상 내부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외부에서도 충분히 멋진 뷰를 볼 수 있었다.

저 안에 물을 채워서 해전도 재현할수 있었다고 하는데,

로마의 번영을 상징하는 빵과 서커스가 가장 잘 제공되는 그곳..


사실 이곳도 석재의 공급원으로 쉽게 헐릴 수 있어,

옆에 있는 로마포럼(포로로마노)와 같은 처지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크리스트교 순교자들이 희생당한 덕(?)에 이렇게 본 모습을 남겨둘 수 있었다고 한다.


두 유적이 붙어있는 옆으로는 포로로마노라니..

하루종일 여기서만 있어도 충분할만한 곳인데,

일정이 촉박하니 겉을 충분히 핥고 갈수 있었다.


이런데선 왠지 설명하는 영상도 하나 남겨주고..


버스를 약 2분정도 타고 나오니..

로마가 탄생한곳.. 팔라티노 언덕과 로마황제의 궁터

그리고 벤허로 유명해진 대전차경기장이 있었다.

보드게임 세븐원더스를 즐기면서 항상 외치던 그것

'써커스 막시무스!!' 그게 바로 이곳인데 본토발음으로는 '키르쿠스 막시무스'라고 한단다.


레물루스와 로무스가 이곳에다 나라를 세웠고,

그 나라가 천년을 이어가면서 세계를 아우르는 대 제국이 되었고,

심지어 그 후예들이 지금도 세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출발점을 꼭 와보고 싶었는데, 

신행덕분에 정말로 와보게 되다니..


역시나 설명하는 영상 하나남겨주고..


대전차경기장 옆으로 뭔가가 또 한참 발굴중인것 같았다.

아직도 발굴해낼게 남아있다니..

그래서인지 이곳도 지하철을 뚫는데 유적이 있는지 

한참을 검토하고 나서 뚫어야 해서 워낙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한다.


이곳도 내려서 잠깐 설명듣고 사진좀 찍고..

가이드님이 다른 커플들 사진찍어주는 사이에 후딱 영상도 남기고.

다음 코스인 트레비분수쪽으로 이동..


가는 길목에 비토리오에마누엘레2세 기념관 앞을 지나가는데,

확실히 통일군주를 기념하는곳 답게 

이 주변에서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포스팅 분량이 짧은건 한편한편이 합치면 너무 길어서

적절히 80%짜리 포스팅으로 16일이 4편, 17일 2편정도로 마무리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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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몰공식버스를 타고오니 피렌체 중앙터미널에서 내릴수 있었다.

바리바리 사온 물품들을 호텔에 추가로 키핑하고나서,

일행들과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마지막으로 피렌체를 구경하면서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가기로 했다.


두오모 안녕...  정말 위대한 성당이었어.

그동안 가본 어떠한 성당보다도 주님을 만날뻔했던곳으로 기억하지 싶었다.


와이프님이 먹고싶다고 해서 들렀던 벤키.

초콜렛이 녹아 흐르는것 같은 디자인이 특징인데,

여기 젤라또는 좀 더 고급스러운것 같았다.

놀라운건 최근에 현대백화점에 갔더니 국내에 들어와 있었다는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단테의 집을 찾아가보았다.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있었는데,

해가 지기전에 광장에 올라가서 일몰을 봐야하니까,

안은 못들어가고 그냥 단테를 만난걸 만족하고 발길을 돌렸다.


버스를타고가도 40분 그냥 시내를 가로질러 걸어가도 40분이라서,

차가 막히는걸 피할겸,

그리고 여기 진짜 맛있는 젤라또집이 있다고 해서 광장쪽으로 걸어갔다.


피렌체 성벽 너머로 이곳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표식이 있었다.


방금전에 젤라또를 먹은것 같은데,

뭔가 다시 생긴것 같다면 기분탓인거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힘이솟는 꼬마와이프는 

손에 콘이 쥐어져 있을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몸이 지쳐서 이 언덕을 올라오는 것도 힘이 많이 들었다.

신행내내 하루 2만보에 육박하는 도보여행을 해왔으니,

슬슬 체력이 달리는게 느껴졌다.


하지만, 광장에 오르자마자 

베키오궁전, 두오모, 산타크로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 광경을 볼수 있다면 이정도 수고로움이야 대수로울게 있을까..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한장의 엽서가 되는 이 도시..

자연과 어우러진 스위스의 도시들도 아름다웠지만,

같은테마로 지어진 많은 건물들이 자아내는 피렌체 특유의 아름다움도

그에 못지 않았다.


미켈란젤로 광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비드가 서있었고, 일행들과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해가 지기 직전에 온 덕분에 낮, 일몰, 야경을 모두 볼 수 있었다.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과 그만큼이나 붉어보이는 아르노강이

두오모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띈 도시와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 광경은

그 어떤 예술가가 온다고 해도 이를 표현해낼수는 없으리라..


이곳을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인슈의 선택이 옳았다.


해가 지고 건물에 하나하나 불이 들어오면서,

피렌체의 야경이 시작되는데,

낮과 일몰, 야경 모두가 같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왜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꼭 야경을 보라고 하는건지..

그 이유를 알게해준 장면...

노을에 젖었을 때는 붉은 도시였는데,

해가 지고나서 불이 들어오니 금빛의 도시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광경을 눈에 새기면서 피렌체의 마지막 밤이 저물고 있었다.

8시 40분에 로마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니,

일행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이곳의 레스토랑들은 7시부터 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서 6시를 갓 넘긴 시간에는

문을 연 곳이 많지 않았다.

어쩔수 없이 어제 갔었던 달 오스테를 또 가게 되었다.


다만 메뉴는 트러플 안심 스테이크와,


인슈는 이번에도 샐러드....


시작은 일곱커플이었는데 한커플은 스위스에서, 나머지 한커플은 이곳을 당일치기로 넘어가서,

나머지 다섯커플이 단톡을 만들고 모임도 가지게 되었다.

그중 한커플을 여기다 남기고 네커플이 로마로 이동하게 되어서,

8시 40분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25분이나 연착되어 버렸다.


본래 로마 도착이 10시 10분 예정이었으나, 11시가 넘어서 로마에 도착했고,

도착해보니 여기저기 여행루트의 마지막 장소답게 우리 일행 말고도 많은 신행부부들이 모였다.

그래서 이동도 관광버스로 하게 되었고,

마지막 숙소인 에르지프 팰리스호텔에 체크인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대구커플도 다른호텔로.. 바이바이)


모르는사람들이 많아서 세커플이 방배정도 가까이 붙어서 받아가지고

옆방 앞방으로 배정받고 방에 들어갔다.


숙소중에서 가장 깨끗한 편이었지만 역시나 냉장고는 없었다.

그리고 로마 시내에서 꽤나 벗어난 편이어서,

밤에 나가서 뭘 할만한 곳도 아니었다.

(물론 위험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그럴 생각이 1도 안들었다는거..)


여행은 무척이나 즐겁고 견문이 넓어지는 즐거움이 가득했지만,

또 그만큼이나 너무 많이 걷다보니 

잘 먹고다녔음에도 살이 쭉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나에게 최고의 다이어트는 모르는도시에 던져져서 여행하는건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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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2. 19. 23:22

2018.11.15 신혼여행 - 중국버스, 더몰 Travel/ITALY2019. 2. 19. 23:22

더몰가는 중국버스를 타러가야 하니, 또 아침 일찍 일어났다.


전날 밤엔 못봤는데 숙소 바깥으로 담배피기 좋은 테라스가 있었다.

뷰는.... 뭐.. 음


그래도 정면건물 말고 옆쪽으로 보면 다른건물뷰가 보이는 정도..


본관건물 지하의 조식먹는 곳..

맛은 다른곳과 비슷한거 같은데 이제 슬슬 조식에 나오는 빵과 계란이 물려오는중..

아침에 컵라면 가지고 나오려고 했는데

한번만 더 참아본다고 그냥나와서 이날은 조식을 정말 조금만 먹고 말았다.


사전에 답사해둔길로 중국버스를 타러 갔다.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의 동쪽 주차장을 따라서 위로 쭉 올라가서,

주차장 끝을 따라서 50미터쯤 올라가면 

건물안쪽으로 들어가는 곳 같은 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바로 저 위치에 중국버스 타는곳이 나온다.


가면 요렇게 생긴 버스를 줄서서 타면 된다.

중국계 회사가 운영해서 중국버스라고 하는데,

아침 8시 50분에 첫차가 있고(이걸타야 9시반에 더몰에 도착한다)

그다음부터는 매시 30분에 피렌체와 더몰에서 각각 출발한다.

이 버스가 편도 5유로 왕복 10유로 정도 하는데,

더몰에서 매정시에 자체버스가 있어서 오는 시간에 맞춰서 타려고 편도만 끊어보았다.


기다리는게 괜찮고 시간맞추기에 자신있다면 왕복으로 끊어도 상관없을것 같다.

중국버스가 더몰 자체 셔틀버스보다 좋은점은

8시 50분 차를 타면 먼저 가서 줄을 설 수 있다.


더몰에 도착하자마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찌앞으로 뛰어간다.

보통 구찌 - 프라다 또는 프라다 - 구찌를 다녀온 후 나머지 브랜드로 가기때문에

둘중 하나를 취사선택해야한다.

사실 그 두 브랜드가 가장 크고 나머지는 좀 작은 규모라서 그렇게 오래 기다릴 일도 없긴하다.


머리털나고 한번도 사본적 없는 명품브랜드들...

하지만 여긴 한국에 비하면 정말 싼편이라 

쌈짓돈 열심히 모은거로 와이프에게 선물도 하고,

집에가서드릴 가족들 선물도 사기 딱 괜찮은 곳이었다.


신나게 쇼핑을 하고나서 한껏 신나신 우리 와이프님

내내 행복하게 해드리려면 열심히 벌어볼게요.ㅋㅋㅋ


택스프리를 받으러 가면 이렇게 친절하게 공항가서 처리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브랜드별로 가야하는 코너가 다르니까 주는거 잘 챙겨두어야 한다.

카드취소 방식으로 받을수도 있긴 하지만,

현찰이 부족했으니까 바로 현찰로 받으면 한국에서 내야하는 관세만큼 리펀을 받을수 있다.


이 안에는 먹을만한데가 마땅치 않은데,

일단 구찌건물 2층에 구찌카페가 있어서 와봤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메뉴 몇가지를 골라서 받는 체계인데,

가격에 비해 너무 맛이 없었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파스타는 무조건 맛있을줄 알았는데,

뷔페식에 있는건 너무 별로였다.


쇼핑한 짐이 많으면 이 안에서 제일 싼 나이키에 가서,

25유로정도면 큼지막한 가방을 살수 있다.

이거 하나에 어지간히 쇼핑한 물품들이 들어가니까 핑계김에 운동가방 하나 득템


오전내내 쇼핑을 즐기고,

돌아가는 차량은 공식버스를 타고왔다.

이 버스를 타면 산타마리아 노벨라역 바로 앞에 있는 중앙버스터미널에서 내려준다.

중국버스 타는 곳에서 돌아오는것보다 훨씬 편해서 2유로 정도 더 줄만하긴 하다.

그리고 승차감도 이게 더 괜찮은것 같은 그런 느낌도...


여행가서 쇼핑하는 포스팅은 처음 써보는 거 같다.

사실 기념품샵 이외에 쇼핑몰을 갈 일도 거의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포스팅하는 테마도 조금 바뀌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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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폴라에서 내려와서 두오모의 다른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쿠폴라보다 조금 낮긴 하지만 아래에서 보면 더 높아보이는 조토의 종탑,

높은곳은 한번 다녀왔으니 더 올라가진 않는걸로..


두오모 대성당 바로 앞에 산조반니 세례당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성당의 주출입구가 서쪽에 있다보니,

성당과 마주보고 있는 이 동문이 바로 눈에 띄는데,

특히나 기베르티가 만든 이 문은 미켈란젤로가 천국의문이라고 극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 앞에 모여있었다.


핑계김에 일단 사람들 없을때 한컷 남겨주고..

쿠폴라를 제외한 다른 건물들은 입장권에 있는 바코드만 찍어주면

최초 입장시부터 3일간은 무료로 계속 입장이 가능하다.

일단 바로 앞에 있는 산조반니 세례당을 들어가본다.


들어가자마자 천장에 보이는 금으로 모자이크한 최후의 심판..

기본적으로 천장화로 최후의 심판이 많이 보이는데,

이곳은 르네상스의 작품 치고 평면화로 그려진게 특이했다.

방금전 두오모대성당에서 보고온 최후의 심판이 원근묘사가 풍부했던것에 비하면,

상당히 특이한 구성이었다.


본래 이 세례당이 먼저 지어져 있었지만 자연스럽게 두오모의 부속건물이 되었다고 한다.

건물 자체가 팔각형이라 내부의 돔도 팔각으로 되어있는데..

피렌체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한다.


위에서 부터 아담과 이브의 창조, 노아의 대홍수,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로 보이고


이쪽은 카인과 아벨, 아브라함과 이삭, 요셉의 설화


십계명을 받는 모세와 다윗과 골리앗..


여호수아와 여리고성 공격,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정도로 보이는데,

작중의 세밀한 묘사덕에 시대순으로 중요한 구약의 사건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브루넬레스키와 기베르티가 문의 제작을 위해 공모에 응했고,

브루넬레스키가 공동작업을 권유한 피렌체 조합의 의견을 거부하여

결국 기베르티가 평생 만들어낸 작품인데,

청동을 저리도 세밀하게 조각할 수 있다니..


그런데 지금 여기 있는 이 문은 정밀하게 만들어진 모작이며,

진본은 두오모 박물관에 있다고 한다.

2014년 교황방한때 잠시 국내에서 전시를 했었다고 하는데,

그때 가서 진품을 봤다면, 아마 오늘 이 문을 보고 느낀 전율이 덜하지 않았을까...


와이프의 버킷리스트 투어를 마무리하면서 가죽시장으로 향했다.


두오모 대성당 바로 인근에 있던 산 로렌초성당..

이곳은 참 작은 도시에 성당만 몇개인건지..

중세 크리스트교, 특히나 그 중심에 있던 피렌체이니만큼,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좀 과하다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다른 성당에 비하면 이 성당은 메디치가문의 예배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양이 그렇게 화려해 보이지는 않았다.

한국에 와서 알쓸신잡 피렌체편을 보고나니..

이 안에도 보물이 가득했는데... 우리가 온 시간은 이미 개방시간이 지나있었으니까..

이래서 짧은 투어를 갈때는 예습을 많이 해가야 되는데 싶었다.


그래도 이 성당 앞에 있는 작은 마트(?)에서 

두오모가 그려진 찻잔을 하나 구입했는데..

분명 진열대에 있던 가격표는 8~9유로쯤 되는거 같았는데,

계산할때 캐셔가 잘 모르니까 매니저를 불렀는데,

3.6유로라고 해서 엄청 싸게 얻어왔다.

그냥 찻잔가격만 해도 저거보다는 비싸보이는데 어쨌든 득템..


5시가 넘어가니 날이 금방 어둑어둑 해졌다.

숙소로 가는 길에 피렌체의 명물인 가죽시장을 통해서 가기로 했다.

한 100여미터 정도 되는 거리가 다 가죽제품을 팔고 있었는데..

이 노점상들 뒤쪽으로는 가죽상점들이 있었다.

가죽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이 돌아갈만한 곳이지만,

난 취향상 가죽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그냥 신기한 구경을 하면서 지나갔다.


모든 투어의 출발점이 되는 산타마리아 노벨라성당의 야경도 한컷.


여기까지 왔으니 선물도 살 겸 산타마리아 노벨라 약국을 찾았다.

잘 몰랐는데 이 곳이 중세시대부터 수도사들이 만든 약품을 파는 곳이라고 한다.

생전 그런걸 쓰질 않아서 몰랐는데,

대부분이 한국 내지는 중국인들인데 정말 엄청난 양을 구입해가고 있었다.

우리도 선물을 구입해서 이제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돌아갔다.


엠바시호텔 우리 방에 들어갔다.

이 호텔은 특이하게도 로비가 있는 건물 뒤로 또 몇개의 건물이 있어서,

건물 자체는 높지 않은데, 방번호는 500대였다.

이곳에는 무려 샤워부스도 있었고, 방에 슬리퍼도 구비되어 있었다.

아무리 유럽 호텔이 이런게 없었다지만, 방에 일회용 슬리퍼 있는거에 감사하게 되다니..

(이 슬리퍼는 체크아웃할때 챙겨가서 로마에서도 요긴하게 사용했다.)

적어도 우리가 묵은 호텔중에선 가장 맘에 들었다.

그런데 이 방 한정으로 와이파이가 잘 안잡히는건 함정..

피렌체 자체가 우리가 사온 유심으로는 3G밖에 잡히지 않아서 인터넷을 할 수가 없었다.


정말 해외 나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터넷 하나만큼은 한국이 세계 최강이다.

(쓰잘데기 없는 인터넷 통제에 반대한다!!!)


잠시 쉬다보니 일단 베니스에서 스냅을 찍고 피사를 다녀온 기용이네 커플과 조인해서

피렌체의 명물 티본스테이크를 먹으러 

한국인들이 손님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달 오스테로 갔다.


토스카나에 왔으니 당연히 슈퍼토스카나를 마시고 싶었지만...

그건 여기서도 꽤나 가격이 나가는 편이라 

그냥 맘편히 끼안티..


티본은 800그램 2개를 시켰는데 뼈 빼고나니 그냥저냥 배터지게 먹을정도였다.

맨날 느끼한거 먹으면서도 스테이크와 함께하는 끼안티가 다 다스려주었다.

가격생각안하면 정말 맨날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부드러운 육질에,

투박한거 같은 느낌의 끼안티는 꽤나 아름다운 마리아주였다.


고기 자체가 워낙 맛있어서 몇번 먹지도 않은 소스..


저녁에 미켈란젤로 광장을 가보려고 계획을 짜왔는데,

하루종일 걸어서 체력이 너덜너덜해진터라,

내일 쇼핑하러 갈 더몰 버스타는곳만 확인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와이프와 둘만 다니는 것도 좋지만,

믿을만한 일행이 있으니 여행이 더 편하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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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탈리아 |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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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P 다크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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