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 인슈와 호기롭게 출발했던 거제,통영,남해 여행이후
장거리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는데,
마침 연결산도 끝났겠다 인슈와 함께 또 한번의 여행을 준비했다.
이번엔 전에 한 번 다녀왔지만,
차로 가지 않아서 아쉬웠던 부산여행에 도전하기로 했다.
작년 이맘때 갔던 여행기를 이제야 쓰기 시작하다니
정말 엄청나게 게으른 기행문을 쓰고 있다.
보통 아기의 100일이 생긴지 1년을 기념하는 날이라는 속설이 있는데,
그렇다면 이 여행에서 나와 인수의 인생에 전환점이 된 우리 새벽이가 생겼을 것이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를 겪다보니 그 전 마지막 여행기는 아껴두고 싶기도 하다보니
이제서야 조금씩 끄적이기 시작하게 되었다.
언제나처럼 전날 짐을 다 싸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에 약한 나 대신 인수가 운전을 했다.
대전 즈음에서 교대하면 되는 이 방식이 우리 부부에게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서둘러 출발한 덕에 부산에 도착했을 땐 딱 점심시간이 되어있었다.
해운대로 빠지는 길목을 잘못들어서 벡스코 앞까지 갔을 때는
부산에서 운전하는 것의 악명이 생각나면서 조금 긴장됐지만,
그래도 가장 무서운건 배고픈 나니까 그 와중에도 잘 파고 들어서 빠져나갈수 있었다.
[Life/Epicure] - 부산 초원복국(♠)
여행지에서의 첫 메뉴는 인슈가 먹고싶어했던 초원복국
나도 처음 먹어보는 복국이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첫날의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살짝 어설프게 남은 김에
저번 여행에서 가보지 않았던 동백섬을 들어가보기로 했다.
해운대에서 바로 옆이라 금방 갈 수 있었지만,
주차장을 더베이와 공유하다 보니 호기롭게 들어간 곳에서 대기가 걸렸다
그래도 내게는 작게나마 주차요정의 가호가 있어서 생각보단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더베이의 스카이라인과 광안대교를 바라보면서 슬슬 걸어가면
한바퀴를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이 나온다.
야산의 둘레길인데 주위를 둘러보면 해운대 앞바다가 펼쳐져 있다.
이쯤되니 부산에 온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그림이 별건가 이게 그림이지..
고층빌딩이 여럿 올라가기 시작한 부산은
얼핏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망가질 것 같겠지만,
그게 바다와 어우러지니 내 보기에는 훨씬 매력적으로 바뀐 것 같았다.
한바퀴를 돌아 내려오니 해운대 바닷가의 한쪽 끝이 나왔다.
날이 제법 더워서 벌써 바다에 들어가서 놀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무척이나 시원해 보였다.
첫날의 숙소는 송정해수욕장 인근이니 우린 그쪽에서 바다를 또 들러보기로 하고
부산은 이름답게 여기저기 산이 많아서,
직선거리로는 얼마 되지 않는 거리도 제법 돌아서 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 길이 제멋대로인 느낌을 준다.
부산운전이 어렵다고 악명이 높은 이유가 아닐까..
첫날 숙소는 송정해수욕장 인근의 브라운도트 호텔 송정이었다.
주어지는 뷰는 요정도..
송정이 서핑의 명소인만큼 바다에 서핑하는 사람들도 다 보일정도니까
그래도 송정에서 잡을 수 있는 숙소 중에서 뷰도 좋은 호텔급은 많지 않고
주차장이 좀 좁긴 했지만 그래도 발렛을 해주니까 만족스러웠다.
짐을 풀어두고 계획되어 있던 첫 여행지 아홉산숲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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