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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2020.11.24 거제,통영,남해여행 - 섬이정원

다크세라핌 2021. 10. 10. 01:00

야심차게 시작했던 남해 일주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팬션 사장님이 아침부터 커스타드크림빵을 구워다 주셔서 

예상하지 않게 아침부터 배불리 먹고 갈수 있었다.

 

이 날의 첫 코스는 남해의 인생샷 명소라는 섬이정원.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긴 했는데, 

입구에서 섬이정원까지 들어가는 길이 일부 구간이 교행이 불가능한 좁은 길이라

들어가는 길이 조금 불안하긴 했다.

다행히 아침 일찍 가서인지 다른 차량과 마주치진 않았고,

더구나 평일 아침이라 그런가 주차장도 한산해 보였다.

입구에 있는 매표기를 이용해서 무인발권을 하고 입장

 

입장시 지도는 꼭 찍고 따라가야지.

다랭이 논의 담을 이용해서 지은 곳이라 가로로 길고 

좁은 몇개의 층으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건 11월 말인데도, 여긴 바다에 면한 남쪽이라 그런지 

꽃이 피어있고, 아직도 꽃을 찾는 벌레들이 있었다.

정원을 만끽하면 길을 따라 가다보니 첫번째 사진맛집이 등장했다.

 

무인 카페로 운영되는 곳인데,

사람이 없을 때 온 덕에 이곳이 비어있고, 사진촬영을 위한 대기도 하지 않았다.

 

몇장인가를 찍었지만, 자연광효과가 좋은 이 사진이 가장 맘에 들었다.

주말에 왔더라면 아마도 한참을 대기했어야 할텐데,

아무도 없는 무인카페에서 삼각대를 놓고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한쪽 끝을 찍고 중간층(?)으로 다시 돌아오는길은 

꽃밭보다는 풀숲이었고..

 

작은 연못과 분수대가 있길래 인수를 물 위에 띄워보았다.

 

최상층의 정원까지 모두 돌아보고 나서

 

최상층 정원에서도 한컷을 남겨주었다.

 

마지막 구간으로 가는 연못의 다리...

여기도 그림이 좀 나오긴 했는데 조명과 구도조절을 잘 못해서 넘어갔다.

 

대망의 포토스팟으로 가는 길목에 있던 장작으로 된 문을 지나서

 

요 전화박스가 보이면 앞쪽으로 대망의 포토스팟 연못이 나타난다.

앞에 한팀이 있었는데 우리가 도착할 때쯤 돌아가서,

우리는 이 명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연못 반대편에 삼각대를 세팅하고 연못에 비친 모습까지 찍어주는데..

하늘과 연못과 주변의 조경이 잘 어우러져서 인생샷 건지기가 좋았다.

연못에 비친 모습을 찍는다는 점에서 예전에 앙코르와트에서 찍었던 사진도 생각나는데

섬이정원 하나만으로도 이 먼 남해까지 오기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휴가삼아 내려와서 평일에 여행을 하니,

이 아름다운 정원을 전세내고 다닐 수 있었다는게 참 좋았다.

다시 오면 이렇게 즐길 수는 없겠지...

 

나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본 바위산이 매력있어보여서 한컷 더 남기고..

마지막 코스인 독일마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