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여행에서 가장 기대한 곳이 아유타야다. (물론 먹는건 빼고 말이다)
저번 여행에서는 실질적으로 문화유산(?)이라고 할만한 곳을 가보질 못했으니...
(해봐야 카오치찬 정도..)
그래서 이번 아유타야가 정말 기대되었다
아유타야왕국의 수도였던 아유타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경주처럼 엎어지면 유적이 가득한 곳이었다.
그러나 시간관계상 많은 곳을 가보지는 못하고 주요 유적지 세 곳만을 둘러보기로 했다.
첫번째 장소는 왓 야이차이몽콜..
왓 야이라고도 한다는데 왓은 이쪽 지방에서 사원을 뜻하는 단어니까
역시나 불교국가답게 왓.. 시리즈가 많은걸 보니 사원이 엄청나게 많은곳이겠거니...
차에서 내려 처음 본 것은 거대한 종모양의 탑 체디였다.
아유타야 나레수안 왕이 세운 사원인데
버마의 침공으로 아유타야 자체가 파괴되었고 파괴된 그 상태 그대로 보존했다고 한다.
특히나 한일관계만큼이나 껄끄러운게 태국과 미얀마의 관계라는데
여기가 파괴된걸 보고 가이드님은 반쯤 태국인이 되어
버마XX개XX모드로 설명을 했지만..
사실 아유타야왕조가 번영할때 제일 먼저 영토를 확장하면서 버마를 박살냈으니까
그걸로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으리라..
이곳의 특징은 온전한 상태의 불상이 사원을 둘러싸고 있고
사원의 좌우로는 거대한 불상이 놓여져 있다.
전면 사진과 계단부분...
더운 날씨 때문에 올라가기 꺼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온김에 올라가 보았다.
상당한 높이의 사원과 저 높이 보이는 어두운 부분(사실 아무것도 없다)
때문에 이것은 마치 와우의 드락타론 성채의 입던장면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이곳의 구조물은 트롤의 건축물과 은근히 비슷한 면이 있는것도 같았다.
(그래요 와우는 마음속에 존재하는겁니다)
불상이 있는 바깥으로는 이러한 불탑들이 있다..
미처 몰랐는데 이 안에도 금박을 입힌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사원의 주건축물(우리나라 기준으로 하면 대웅전쯤 될라나)을 위에서 찍어본 사진.
본존불(?)을 모셔둔 곳.. 앞에는 보다시피 기도를 위한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불전함도 다양하게 비치되어있다.
충격적인건 소승불교는 개인의 해탈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원에서 시주를 받아주는 입장이 된단다.
우리나라처럼 탁발이나 시주를 받으러 다니는게 아니라
사원에서 시주를 받아줌으로써 개인의 선행이 입증된다니.
정도전이 들었으면 불씨잡변 4권정도 더 써버렸을 충격적인 소식이 아니었을까...
여기서 본 신기한 꽃.. 한 나무에 다양한 색의 꽃이 핀다. 조화가 아닌가 의심해봤지만 생화 맞다..
그리고 사원 앞에 있던 벽을 살짝 돌아 들어가면
요렇게 와불이 누워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금박지를 사다가 불상에 가져다 붙여주는데 제
대로 차곡차곡 붙인게 아니다 보니 사진에서 보는거처럼 좀 얼룩이 진 것처럼 보인다.
와불은 부처의 열반을 표현한 것이니..
아마 와불이 많은 것은 역시나 소승불교의 개인의 열반을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원 올라간 인증샷.. 저 옆의 틈으로 해서 한바퀴를 돌아봤는데
사진은 마치 드락타론 성채 입던하려고 하는 모드..
사실 점프하는 뒷모습을 연출하려고 했지만 사람이 많고 계단이 가팔라서 포기.
옆에 지나가는 학생들은 교복을 입은 태국의 대학생들이라고 한다.
이렇게 왓 야이차이몽콜을 둘러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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