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 마하탓을 지나 시내로 꽤 많은 시간이 걸려 이동했다.
가는 와중에도 수많은 폐허 사원이 가득했기에
과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십여분을 지나서 도착한 곳은
스트리트 파이터의 사가트의 전투지역으로 유명한 왓 로카야수타
이곳엔 정말 거대한 와불 하나만 남아있다.
그러나 이 와불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와볼만 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
생각될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와불이었다.
가히 이곳의 와불에 비한다면 앞에서 본 왓 야이의 와불은 미니어처에 불과했다.
그리고 역시나 이 와불에도 마찬가지로 금박이 군데군데 붙어있어서
마치 얼룩이 진 것 같이 되어버렸다.
사실 손바닥 보다 조금 큰 금박지가 20밧이니,
이곳 사람들을 기준으로 하면 그냥 헌금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와불의 발, 그리고 사이즈 비교를 위해 발가락을 파면서 한컷..
한 발의 폭이 내 키정도 되니까 대략 발의 폭만 3.5미터는 될 것 같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어린시절 즐기던 스트리트파이터에서 사가트 오마쥬 정도는 해줘야지..
연속촬영덕에 한번의 점프로 괜찮은 컷을 연출했다.
사실 와불 하나라고 표현했지만,
와불의 뒤로 이렇게 파괴된탑 하나가 더 남아있기는 하다..
파괴된 와중에 그나마 다른 유적지의 탑들에 비해 와불때문에
더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 탑은 다른 탑보다 더 서글퍼 보였다.
워낙 오후에 도착한 탓에 아유타야에서는 유적지 세곳만 보고 방콕으로 귀환하게 되었다.
다시 이곳에 올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못가본 다른 유적지도 들러보고 싶고..
다른것 보다 왓 마하탓에서 참선을 꼭 해봐야 겠다.
이미 저녁시간인데 창밖으로 거대한 무지개가 보여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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