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 점심을 먹고 멘탈을 부여잡고, 상춘재에서 가까운 산굼부리를 보러갔다. 사실 점심먹고 처음 가려고 했던곳은 비자림인데, 시간관계상도 그렇고, 억새가 이쁘다니까 한번쯤 들러보고 싶었다. 후방카메라가 없던 주차구획이라서 조금 긴장은 했지만, 그래도 쏭방카메라 덕분에 무사히 구획안에 댈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돌담을 따라가니 산굼부리 입구가 나왔다. 입구 주변 분화구 아래쪽에 이래저래 조형물을 많이 만들어놨는데, 일단 다 패스하고 분화구를 올랐다. 억새로 유명한 산굼부리 답게 길 좌우가 전부 억새였다. 하늘과 억새가 너무 아름다워서 따로 구도를 잡을 필요도 없이 찍는 그대로 다 작품이 되는 곳이었다. 한 5분남짓 올라오면 되는데, 바로 뒤쪽 저 평탄해 보이는 곳이 원래 분화구였던 곳이다. 지금이야 분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