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의 화순투어를 끝내고 담양으로 올라와서 바로 들른곳은 죽녹원
왠지 담양에 가면 여길 꼭 가야된다고 해서 오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홍살문대신 녹살문이라...
인당 3천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보니..
빼곡하게 대숲이 나타났다.
지도로 보면 길이 엄청 꼬불꼬불하고 길어보이지만...
실제로 한바퀴를 그냥 걸으면 30분이면 걸어나올수 있는 코스였다.
작년 일본여행때 들렀던 아라시야마와 비교를 해보자면..
이곳의 대나무가 조금 더 가늘었고..
좀더 손이 닿는곳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팔이 닿는 곳에 있는 대나무에는 다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시끌벅적해서..
아라시야마의 조용히 사색을 하며 걸어가던 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무엇보다도 거기는..
싸리나무 담장과 대숲의 조화가 조용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는데..
이곳은 대나무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서인지
쑥 자라버린 대나무의 아래쪽이 조금 썰렁한 감이 있었다..
대숲이라고 팬더로 장식해둔 작은 폭포...
그래도 사람이 없는곳은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었다
대나무가 조금 가는 종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심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더 푸른빛을 띄었다.
죽녹원을 한바퀴 돌아보는데는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 옆의 메타프로방스로 향했다
메타프로방스에서 만난 익숙한 놈인데...
이렇게 낯선 모습은 처음이었다.
꽤나 서구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것 같은데
아직은 완성이 덜 되었지만 그래도 다 만들어지면
충분히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어린왕자 벽화가 그려진 벽은 정말 맘에 들었다.
흔히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사진을 입구에서만 찍고,
저 중간에선 찍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길에 사람이 별로 없는지가 궁금했는데..
이 길 입장료가 2천원씩이란다.
그래서 길에 사람이 별로 없이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은거구나 싶었다.
메타프로방스를 마지막으로 토요일 여행을 마무리 짓고,
저녁식사는 담양 국수골목에서 3대천왕 출연했다고 하는 식당에서 먹었다.
음... 내가 면을 참 좋아하지만, 그래도 국수는 가성비가 좋은대신
이걸 먹기 위해 꼭 담양을 와야한다 싶은 정도는 아니라서
굳이 포스팅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이틀째 밤을 보내고
담양에서 못가본 소쇄원을 들렀다.
이곳은 조광조의 제자 양산보가 조광조의 사사이후
낙향하여 살아온 곳이라고 하는데..
가장 한국적이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정원이라고 한다.
집의 가운데 공간만 방으로 쓰는 광풍각..
이곳이 오곡문이라고 하는데...
자연이 들어오기 위한 길을 열어둔 담벼락이 있었다
담장 밑으로 물이 흘러들어와 집 안의 연못과 개울을 이루고 있는게
이채로운 모습이었다.
소쇄원의 대나무 숲도 죽녹원에 밀리지 않을 만큼 빼곡헀다.
보타닉가든에 이곳을 한국적인 정원으로 밀어도..
충분히 한 자리를 차지할만한 운치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담양까지 왔으니 떡갈비 정식은 한번 먹고가야겠기에..
한정식 시리즈 아니랄까봐 반찬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
정식 2인분에 떡갈비 1인분만 시켰는데.
이제 우리가족이 다 소식을 하게되어서 이것도 남을정도였다.
다진고기건 뭐건 일단 한우갈비는 맛있었다..
담양이니만큼 대통밥도 같이 나오는데..
대나무통의 찰밥이라는거 말고는 아주 특이한건 없는것 같았다.
역시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건 담양식 숯불갈비였던거 같다.
떡갈비는 맛은 있는데 뭔가 가성비라는 측면에선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닌것 같았다.
생각하지 않았던 남도여행은 여기까지만 포스팅하는걸로..
그렇게 기대했던 담양보다는 화순이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였던거 같다.
한가지 아쉬웠던건 화순적벽을 꼭 보고싶었는데..
이곳은 개방시기가 11월까지인데다가,
사전에 예약도 해야한다고 해서 그곳을 가보지 못한게 무척이나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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