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샨 예술학교 다음 코스는 작은 킬링필드라고 하는 와트마이였다
다시한번 묵었던 호텔앞을 지나서 와트마이에 도착
입구는 일반적인 사원과 비슷했지만..
내부의 공양탑에는 크메르루즈의 킬링필드 당시 희생당한 사람들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었다.
주변으로는 크메르루즈의 만행과 희생자들의 이야기가 적힌
판넬들이 놓여있었다.
농민국가를 만든다는 이유로 지식인들을 모조리 참살한 나머지..
625당시 우리나라에 지원을 하던 캄보디아는
국민의 3분의 1, 더구나 국가의 중추가 되어야 할 지식인들을
잃어 가난한 나라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어떤 경우라도 인간에 대한 학살을 자행해선 안될텐데,
더구나 자국민을 학살하다니...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사원을 한바퀴 돌아나왔다.
마지막 코스인 스마일 오브 앙코르쇼를 보러가기엔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중간에 있던 야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게 되었다.
길가로는 음식물들(특히 각종 구이류) 익는 냄새가 심해서..
안쪽으로 돌아가니 작게나마 놀이공원 같은 시설들이 있었다.
시장이라곤 해도 사실 크게 살만한 것이 없어서
한바퀴 휙 돌아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공연장은 생각보다 많이 화려했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안쪽에서 뷔페식의 식사를 하고나서
공연을 보러가는 방식이었다.
공연 자체가 중국의 장예모감독의 연출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중국인 관광객이 압도적으로 많아서인지..
식사 자체가 거의 중국식이었다.
그동안 음식에 크게 부담이 없던 아부지도...
여기서는 좀 힘들어 보였다.
어지간해선 음식에 부담이 없는 나도 적당히 익숙한요리(?) 위주로
철판볶음면, 양꼬치소스로 구운 삼겹살, 중국만두...정도만 먹었다.
중국음식은 기름기가 많고, 강한 향신료가 많아서
아직도 음식을 먹을때 어지간히 내공이 필요한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공연을 보러갔는데,
VIP석 거의 한가운데서 볼 수 있었다.
바이욘에서 봤던 앙코르의 미소상이 이야기를 해주는 방식이었고,
무대 위쪽으로 영/일/중/한 4개국어로 자막이 나왔다.
물론 구글 번역기 수준의 번역인건 좀 아쉽긴 했지만,
힌두의 창세신화, 압사라댄스, 약간의 중국식 기예까지
한번정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커튼콜이 진행될 때,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4면상 형태의 무대장치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공연을 보고난 후, 이제 귀국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언제나 여행의 마지막은 아쉽기만 하지만,
그래도 나름 알차게 다닐 수 있었다.
사실 개인가이드 여행 혹은 반쯤 자유여행만 다녀봤고,
대만에 다녀온 부모님의 패키지여행에 대한 혹평때문에
패키지여행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갔던 저번 중국여행이나 이번 여행을 통해서,
패키지여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어디까지나 좋은 가이드를 만나는게 중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유여행에 비해 이동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었고,
수속할때나 티케팅 등을 모두 가이드님이 해주다보니,
많이 편하다는 어마무시한 장점도 있었다.
이 글을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여행을 진행해주신 김인화 현지가이드님과,
공항에서부터 인솔하고 다녀와준 이지은가이드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캄보디아는 수 많은 구걸하는 아이들과,
킬링필드로 무너져버린 경제기반으로 기억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것 보다는
몇날 며칠이고 유적들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찾아가서 둘러보고 싶은 나라로 기억하려고 한다.
그리고 보지못한 앙코르와트의 일출을 보기위해서,
언젠가 한번은 꼭 다시 찾아가봐야할 곳이되었다.
12월에 다녀와놓고 반년도 넘은 7월이나 되어서야
여행기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그 사이 난 3월에 인도네시아 4월에 캐나다를 다녀왔고,
당장 3일후에 일본 여행을 또 가게되었다.
밀린 여행기는 어느세월에 다 정리할지는 모르겠지만,
쓰다보면 언젠가 다 써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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