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ERAP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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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MBODIA

2015.12.21 캄보디아여행 - 바이욘사원

다크세라핌 2022. 2. 2. 16:13

코끼리테라스를 출발해서 툭툭이를 타고 조금 가다보니
또 옆쪽으로 멋진 사원이 보였다.

 

그냥 지나쳐가는줄만 알았는데, 이 사원을 크게 한바퀴 돌아서
툭툭이가 서고 나서야 이곳이 바이욘사원인걸 알수 있었다

 

사면상의 탑들이 가득한걸 보니 역시 사진에서만 봐오던 그곳이었다.

 

본래 타국의 언어로 안내판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러 오신분을 기념하여 이곳에 한글 안내판을 만들었다고 한다.

 

겉에서 보기에는 일반적인 피라밋형 사원으로 보였는데..

 

이곳의 부조는 정말 세밀하고 아름다웠다.
모든 장면이 자야바르만 7세와 참파족과의 싸움을 묘사하고 있다.
참파족과의 싸움을 승리한 자야바르만 7세는
불교사상을 가지고 있던 두명의 왕비로부터 영향을 받아
국교를 불교로 바꿔버리는 개혁을 단행했다.
그리고 216개의 관세음보살의 얼굴을 조각한 이곳 사원을 만들어
관세음보살이 자신의 이름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와 건강을 주는 것처럼
군주 스스로도 '붓다라쟈'로서 존재하게 되었다.

 

벽마다 새겨진 압사라의 부조
우유바다에서 수도없이 태어난 압사라들이 각양각색의 표정과 자세로 여기저기 부조에 남아있었다.

 

왕과 왕비의 일상생활이 새겨진 부조,
대부분의 장면에서 왕의 모습이 똑같은 것을 보면,
이 사원은 자야바르만7세의 일대기가 남아있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참족과의 전쟁의 피날레라는,
톤레삽호수에서의 수상전? 호전?장면..

 

화려한 장식과 얇은 옷을 부조로 나타낸 바이욘의 데바타도 감상하면서
난 캄보디아에 몇 없는 인그레스 미션을 하려고 시도해보았다.
하지만 중앙사원으로 들어가니 그나마 남아있던 2G마저도 끊어져서 진행이 불가능했다.

 

보기보다 많이 가파른 계단을 올라...
(하지만 여기가 가파른게 아니라는걸 곧 알게된다)

 

마주한 관음상의 코를 만져본다...
(초면이지만.....음...)

 

수많은 4면상의 탑에 둘러싸여서 많은 사진을 남겼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앙코르의 미소, 캄보디아의 미소라고 하는
가장 유명한 포토포인트였다.
얼핏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미소를 짓는것 같기도 한 이 표정은
그날 자신의 기분을 보여준다고 한다.
누군가는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관세음보살의 얼굴이라고도 하는데..
누구의 얼굴이든 4면 관음보살상은 모든 백성을 다 살피고자하던
앙코르의 성군 자야바르만 7세의 마음이 깃들어있는 것 같은 미묘한 얼굴로 각인되었다.

 

모두가 찍는 방법대로 요렇게...
부자간의 한컷을 남겨주고.

 

내려가려는 길목의 관음보살은
여전히 미묘한 미소로 가는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올라간 계단의 반대편으로 내려와보니
복원이 되지 않은건지..
아니면 계속 파괴되고 있는건지..
사원의 잔해들이 널려있었다.
사실 나도 관광객의 입장이지만,
이곳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한다면...
이곳의 상태도 더 악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들었다.

 

바이욘투어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가는길...
원숭이들이 숲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툭툭이를 타고 이번엔 앙코르 톰의 남문으로 나갔다.
아마도 지도상 들어올 때는 동문으로 들어온게 아닐까 생각된다.

 

오전내내 투어를 이끌어준 라뱅닮은 툭툭이 기사아저씨.
내가 얼굴기억을 잘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참 강렬한 인상으로
찾아다니기 쉽게 해주었다.

 

점심은 몽뜨레스토랑에서 냉면과.... 무한리필 삼겹살을 먹었다.
냉면에 망고가 한조각 들어간게 신기해서 한식이지만 인증샷..
인건비가 싸서인지 외부에서 고기를 대규모로 구워서
대거 오는 관광객들의 리필요구를 큰 딜레이 없이 해결하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앙코르와트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