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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MBODIA

2015.12.22 캄보디아여행 - 톤레삽호수, 캄퐁플럭, 아티샨예술학교

다크세라핌 2022. 2. 2. 16:54

씨엠립에서 한참을 달려서 동남아에서 가장 큰 호수라는
톤레삽호수에 도착했다.
그 동안 늘 단거리 위주의 투어를 했기때문인지
한시간 남짓의 이동거리가 생각보다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30여명정도 탈법한 동력선을 타고 호수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내륙의 최대 어장이다보니,
아무래도 호숫가로 고기잡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황토흙의 영향으로 물은 많이 탁해 보였지만, 
오염되지는 않은 것 같았다.

 

호수 인근 혹은 호수 위의 집들은
이렇게 보트를 끌기위한 동력장치를 가지고 있었다.

 

투어를 마치고 나오고 있는 배도 한컷

 

한국NGO가 운영하고 있다는 나눔의 쉼터,
이 나라를 돕기위한 한국인들은 이곳 저곳에서 굉장히 많이 활동중이었다

 

조금을 오고나니 수상촌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이곳의 어장때문에, 혹은 관광상품으로 마을이 생긴줄 알았는데,
베트남 전쟁 당시에 피난을 온 난민들이,
전쟁 이후에 돌아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캄보디아에 속하지도 못한채
호수 위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일부 동행들은 나라를 버리고 떠난 죄라고 했지만..
나라가 국민을 지키지 못한 것을, 이들에게 죄를 씌우는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호수 가운데에 떠있는 망그로브숲 카누투어 건물에서
호수의 반대쪽을 보니, 수평선이 펼쳐져 있었다.

나름 큰 호수라고 하는 중국의 서호에서도,
반대쪽을 볼 수 있었는데..
하나의 호수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규모라니..
이 정도라면 고여있는 물인 호수라고 해도 상당한 정화사이클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카누를 타고 마을을 통해서 망그로브 숲으로 향했다.

 

수상가옥들은 이렇게 드럼통 위에 떠있었다.
물의 흔들림에 따라서 집도 많이 흔들릴텐데..
아마도 어려서 부터 이곳에서 살아와서인지 다들 익숙해 보였다.

 

마치 영화 '워터월드'의 한 장면처럼
물 위에서 모든것들이 이뤄지고 있었다.
땔감도 보존하고 화분도 기르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늘어서 카누투어를 진행할 수 있었던 덕에,
그나마 이곳의 생활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무려 물 위에서 닭도 키우고 있었고..

 

닭장옆으로 유실수도 키우고 있다. 참 신기한 광경이었다.

 

각종 물건을 위에다 매달아놓고 판매하는
나름의 슈퍼도 있었다.
동네 슈퍼를 가기 위해서는 노를 젓든지 집마다 있는 모터를 이용해서
어쨌든 배를 끌어서 이곳까지 와야한다.

 

저 멀리서 아이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은 카누 옆으로 헤엄쳐와서 구걸을 하기도 했다.
맘 같아서는 작은 돈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가이드님의 신신당부를 생각해서 그냥 못본척 할수밖에 없었다.

 

빽빽한 수풀과 함께 맹그로브 숲의 초입이 보였다.
이 숲을 와볼수 있는 투어는 물이 불어있는 우기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보통 1월 초까지 가능한 투어라고 하니
다행히 막차를 탈 수 있었다.

 

물생활을 할때 몇 촉 구해서 넣어보기도 했던,
맹그로브가 이렇게 큰 나무가 될 수 있다니..
막 자라기 시작해 빽빽해 보이는 나무와
이미 다 큰 나무가 좋은 조화를 보여주었다.

 

신기한 장면에선 역시나 인증샷도 하나쯤 남겨주고

 

울창한 숲 여기저기로 이미 땅이 드러난 곳도 있었다.
그리고 투어를 연장하기 위해서인지, 뱃길을 따라서 흙을 퍼낸 것도 보였다

 

나무 위로 이상한 뭉치가 보였다.
흰개미류의 둥지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이걸 물어볼만한 사람이 없었다.

 

물 여기저기로 부레옥잠이 많이 떠있었다.
황토에 부레옥잠에 망그로브라니...
물이 더러워 보이는 색이긴 하지만 생각보단 많이 깨끗한 것 같았다.

 

나가는 길목은 좁아서 카누가 다닥다닥 붙어서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닭장이 많이 보이는 것이
물고기와 함께하면 단백질의 섭취는 가능하리라 보였다.
물론 절대적인 양 자체가 적은거야 어쩔수 없겠지만..

 

입구는 좁고 안은 넓은 나름의 가두리 어장(?)
잡은 고기를 가둬둘 수도 있을거고,
혹은 나름의 포획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곳에도 사람들은 즐기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당구장이 있었다.
도대체 이 흔들리는 물 위에서 어떻게 당구를 치는지 모르겠지만,
역시 인간은 호모 루덴스였다.

 

카누투어의 시작점이자 종착지가 눈앞에 들어오고...
태국에서 낙하산체험을 하던 곳 만큼의 규모는 아니었지만,
나름 이곳의 랜드마크가 될 법한 곳이었다.

 

이곳은 성당도 물 위에 떠있었다.
물론 한인교회를 포함한 교회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것들이 물 위에서 해결되는 특이한 곳이었다.

 

나눔의 쉼터는 하나가 아니었다.
대충 마을의 좌우(?) 상하(?)로 하나씩 있는 것 같았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씨엠립으로 돌아갔다.
대략의 코스들은 거의 마무리가 된 상황..
많은 사람들이 뭔가 선물을 살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노팁 노옵션상품이다 보니 가이드분들의 잠시 중재후
한풍 기념품점으로 들어갔다.
여느 기념품가게와 비슷한 방식이었지만,
이곳은 교민들이 번갈아가며 봉사활동으로 판매활동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수익금을 현지인들에 대한 기부금으로 쓴다고 했다.
항상 식당에 갈때마다 봤던 컵을 사왔다.

그리고 나선 투어상품으로 제공되는 아티산 예술학교로 갔다.
아티산... 이 뭔가 했는데, 아르티쟝이었다.
수공예를 가르치는 학교였는데, 학비를 받는 대신,
기술을 배운 후 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든가,
아니면 작품 몇개를 내놓거나 수익의 일부를 내놓는다고 한다.
염색, 조각, 칠기 등의 기술을 가르치고,
그중 몇명은 현재 앙코르와트의 작품을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든 작품들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지만,
수공예품답게 가격이 상당히 쎄서... 그냥 패스...

다음 코스는 작은 킬링필드라고 하는 와트마이였다.

언제 끝날지 감도 잡히지 않던, 캄보디아 여행기 포스팅이
이제 딱 한편 남았다.
그것도 완전 소규모로....
그런데....
캐나다여행기 시작도 못한 상태에서 주말에 일본을 간다.
부지런히 쓰다보면 되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