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도 끝났고, 결산 하나가 끝나면 작게나마 여행을 가야 하니까..
이번 여행지는 군산으로 정했다.
맘 같아서는 며칠 정도 길게 쉬고 싶었지만, 군산과 연계해서 갈 만한 곳들은
대부분 어지간히 다녀온 곳들이다 보니,
이번에 휴가를 아껴서 연말에 가기로 했다.
담양 여행 출발할 때, 서해안고속도로가 주말에 얼마나 막히는지 익히 잘 알아버려서
이번에는 조금 피곤하더라도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형 인간인 인슈가 내가 약한 오전 시간대에 운전을 해주니,
우리는 여행 다니기에 참 잘 맞는 부부인 거 같다.
군산에서의 첫 코스는 여기저기서 추천하는 파라디소 페르두또
이건 이미 써놨으니 링크로 대체..
[Life/Epicure] - 군산 파라디소 페르두또(♠)
점심식사를 나만 만족스럽게 마치고 나서,
인슈가 찾아둔 인투더그레이라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더 하고,
(여기 인테리어가 인슈스타일인데, 내가 사진을 하나도 안 찍어놨다...)
경암동 철길마을로 향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그 앞에 이마트에 주차하면 편하다고 해서
일단 차를 댔는데, 여기도 나름대로 바다라서 였는지, 아니면 갑자기 내린 비 때문인지,
생각한 것보다 바람이 차가웠고, 역시나 인슈는 추위에 떨었다.
이마트에 차를 댄 김에 이마트에서 인슈 입을 겉옷 하나를 사들고,
바로 앞의 큰길을 건너니 바로 경암동 철길마을이었다.
철길 하나를 사이로 상점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주 판매물품들은 추억의 과자와 장난감들...
애기들 데리고 오면 절대 쉽게 못 빠져나갈 곳일 것 같다.
옛날 추억 때문에 나도 뭔가 좀 사보려다가 추억을 깨는 가격 때문에 포기..
한쪽 끝에는 철길마을 벽화와 이젠 할 일이 없어진 차단기가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 반대쪽엔 군산역 형태의 관광안내소와 포토스폿들이 있었다.
딱히 신기하게 할 만한 건 없지만 그래도 한번 정도 들러볼 만한 곳이었다.
적당히 호텔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은파유원지 바로 앞에 있는 우리 숙소
라마다 호텔에 체크인했다.
나름 상층 객실이라서 그런지 저 멀리 호수가 간당간당 보이기는 한다.
군산은 명성에 비해 묵을만한 호텔이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곳이 주변에 갈만한 곳이 많을 것 같아서 선택해 봤는데,
밤에 은파유원지를 둘러보고 오니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 같았다.
군산까지 왔으니 근대화거리는 한번 봐야 할 것도 같고
그리고 빵순이 인슈에게 이성당 본점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도는 보여줘야 될 것 같아서,
근대화거리로 향했다.
문은 닫았지만 그래도 초원사진관은 한번 들렀고,
이제서야 8월의 크리스마스를 다시 보고 나니 저 티코가 남아있는 게 반갑다.
히로쓰가옥도 코로나 영향으로 폐쇄되어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국내여행도 겨우 다니고 있는데,
그나마 갈 수 있는 곳들도 없어서 아쉬울 따름...
이곳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사진 맛집이라는 해망굴로 갔다.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우리 맘대로 놀 수 있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저 안에서 잘했으면 실루엣 사진을 남길 수 있었지 않았을까...
앞에서 뛰고 장난치고 맘대로 놀았어도 이게 제일 잘 나온 것 같아서..
군산 시내에서 볼만한 건 다 봤으니, 이제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달려서
이번 여행의 진짜 목표인 선유도로 갈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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