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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2020.06.14 제주도여행 - 엉또폭포, 오름나그네

다크세라핌 2020. 7. 27. 01:48

숙소를 서귀포 경기장쪽에 잡은 덕에,

엉또폭포는 숙소에서 차로 10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였다.


이곳은 상시 폭포수가 쏟아지진 않으나,

비가 오거나 온 다음날 정도에 운이 좋으면 폭포를 만날수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억수처럼 비가 쏟아져서,

어쩌면 오늘 첫 방문에서 만날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빗속을 뚫고 주차장에 차를 댈 수 있었다.


비가 얼마나 오는지,

내가 늘 가지고 다니는 제법 큰 사이즈의 우산을 가져갔는데도,

인슈가 우산을 살지 비옷을 살지 고민했을정도였다.


입구에 이 팻말을 보고 잘 따라가면 된다.

비가 엄청나게 오기에 입구 노점에서 큰 우산을 하나 구입했다.

(하지만, 이때 이후로 별로 쓸일이 없었다는게 함정)


엉또폭포로 가는 길목...

여전히 인슈는 무심히 혼자 가고, 나는 따라가고..

원래 왼쪽은 차도 다닐수 있는 넓은 길인데,

비가 쏟아지면서 물이 내려와서 마치 물이 흐르는것 같이 찍혔다.


입구 팻말에서 부터 넉넉하게 5~10분정도 걸어가면

엉또폭포를 볼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다.


사진상 빗줄기가 더 강하게 찍혀있어서 그렇지..

저 가운데에 정말 실낱같이 폭포가 떨어지고 있긴 했다.

비가 이렇게나 많이 오는데도 폭포가 떨어지지 않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이 와야 인터넷에서 미리 찾아본 그런 폭포가 쏟아지는걸까..


비가 많이 오니 오늘 일정은 비를 피하는 일정 위주로,

숲길을 걸을수 있는 비자림으로 다음 코스를 정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비를 맞으면서 걸어서인지,

금새 배가 고파왔고,

일단 점심식사를 먼저 하기로 결정..


제주도 중앙쪽의 산간도로를 뚫고 가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이 고여있는곳이 너무 많아,

간만에 운전하다가 공포를 느낄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작년 첫 제주도 여행때 왔다가 

헛걸음 하고 돌아갔던 오름나그네를 다시 오게되었다.

원래 바람맞은 곳은 잘 안가는데,

비자림으로 가는 동선에 이만한 맛집은 없을테니..

오늘은 영업하는걸 확인하고 왔는데, 앞에 차댈곳이 없을 지경이었다.


약간의 웨이팅 끝에 인슈는 도토리묵무침..


난 보말칼국수를 시켜놓고 폭풍흡입시작...

음식이 워낙 맛있어서 흠잡을 곳이 없는게,

다시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밥을 별도로 판매하면,

여기 말아먹으면 딱일거 같은데, 아예 메뉴 자체에도 없단다.


밥먹는사이에 그렇게 끝없이 내리던 비가 슬슬 그쳐가고 있었고,

계획대로 비자림으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