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이 있는 제주도 동쪽의 해안도로를 따라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섭지코지가 나온다.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하는데,
정작 세번째 제주도에 와서야 처음 와보게 되다니
오후 5시쯤에 도착해서인지 평소엔 꽉 차있다는 주차장에
그나마 댈 자리가 있었다.
섭지코지의 코지는 튀어나온 지형인 곶의 방언이라는데,
이제 그냥 이 반도자체를 통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 너머로 보이는 바위가 선녀바위였나보다.
노란 꽃과 푸른 잎, 그리고 갈색의 풀 너머로 검은돌과
흰파도 그리고 푸른 바다의 그라데이션이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삼각대를 세워놓고 맨날 찍던 셀카 대신에 다양한 구도를 시연해볼수 있었다.
물론 바닷가의 특성상 휘날리는 머리는 어찌 할수 없었다.
선돌과 과자집을 동시에 찍을수 있는 포인트.
지금은 폐쇄되어있었지만
과자로 만든 집이 있었는데,
그 앞 케이크에서도 한컷 남겨볼수 있었다.
삼각대가 이렇게 좋은줄 알았다면 진작 살것을..
이름을 알수 없는 작은 노란꽃이 가득 피어있어서
산책로를 따라서 주욱 걸어갔다가 돌아오기만 했는데도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사실 이런데선 멋진 낙조를 기대해야되는데,
여긴 제주도 동해안쪽이라 낙조가 아니라 일출을 봐야하는곳..
그래도 바다위의 노을은 멋지긴했다.
송빵순씨가 가겠다고 했던 서귀포의 빵집 영업시간을
미처 체크하지 못했는데 7시에 문을 닫는다고 해서
6시에 부랴부랴 출발을 했다.
네비상으로는 1시간이 딱 걸린다고 하는데 시간이 될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일요일과 월요일이 휴무인 곳이라서,
운전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 최고로 속도를 내서 달려갔다.
초행길이지만 그래도 워낙 차가 없는곳이라서 생각보다는 일찍 갈수 있었고,
문닫는시간 직전에 인슈를 여기에 넣어줄수 있었다.
하마터면 결혼 1주년 기념 여행인데 빵도 못먹일뻔했네.
여행일정 전체중에 유일하게 서귀포시를 지나는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인 아트빌라스를 향해서 다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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