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에서 숙소인 아트빌라스까지는 산길을 따라서 가는데,
너무 깜깜해서 좀 무서웠다.
(이땐 아직 상향등 켜는법도 몰랐었다)
앞에서 동물이라도 튀어나올까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운전을 했는데,
다행히 별일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이곳에서 체크인을 했다.
체크인하는곳 가까운곳에 있던 우리숙소..
밤이라서 외관은 못찍고 일단 들어갔다.
거실이 엄청나게 넓어서 일단 놀랐는데
인슈가 가지고 싶다던 주방...
언젠가 이런 주방이 있는 집에서 살수 있을랑가..
2층침실에는 더블침대하나,
1층침실은 더블하나에 큰 싱글침대 하나..
그리고 1~2층 사이에 우리집만한 온돌방이 하나 더 있어서 감동..
우리커플만 묵기에는 과하게 넓은 사이즈라,
다음에 친구네 커플과 조인하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될거같다.
방에 감탄하다 보니 어느새 8시가 넘었고,
아트빌라스 인근에서는 뭔가 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고심하다가 방어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모슬포로 갔다.
축제답게 교통정리도 해준덕에,
찻길인근에 차를 대고 축제장에 가볼수 있었다.
방어없는 방어축제..
한참 이어지는 그냥 야시장을 보면서 잘못왔나 싶어하는 찰나에
진짜 방어축제장에 도착..
각 부스마다 방어를 팔고 있으니 아무데나 가도 되나보다.
낮에는 여기서 방어잡기 같은것도 한 모양인데,
일부 부스는 벌써 문을 닫고있었다.
급한대로 적당한 곳에 가서 방어회를 포장했고,
좀 모자를것에 대비해서 편의점도 털어주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근 9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을수 있다니..
어니스트밀크가 있던 건물에서 사온 제주김만복 전복김밥.
일단 김 밥 계란 밥 김이라는 비주얼때문에 이게 과연 맛있을까 싶었는데,
입에 넣는순간 전복향이 확 퍼지는게 배고픈상황이 아니라도 너무 맛있었을거 같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줄 더 사오는건데...
비주얼은 좀 그래보이지만 나름 방어맛을 제대로 볼수 있었던 포장방어
관광지인거 감안해도 이게 2만원인데 가성비는 나쁘지 않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나서
본전을 뽑자고 1층에서 놀고나서 2층가서 잠들었다.
원래 둘째날 새벽에 일출을 보러갈까 했으나,
다음날 오전은 흐리고 비도 올수 있다고 해서
당초 둘째날의 오전일정과 마지막날의 오전일정을 서로 바꿨다.
일정은 이래저래 꼬이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도는 충분한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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