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로 들어가는 길목에 인슈가 찾아낸 큰엉해안경승지를 들러 가기로 했다.
네비를 찍었는데 왠 리조트 한가운뎃길로 들어가길래 조금 당황했었는데,
알고보니 거기다 차를 대고 들어가는게 가장 빠른 길이었다.
하지만 그걸 몰라서 다시 차를 돌려 나가서 바닷가쪽 길을 따라서
좁은 골목을 통해 들어오니 리조트 외곽쪽에서
큰엉해안경승지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다.
바다 절벽위에 큰엉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다.
여긴 계단을 통해 내려갈수 있는 곳인데도 절벽 아래의 바다때문인지,
무서워보이는 곳이었다.
'엉'이 제주도 사투리로 바다절벽의 동굴을 뜻한다는데,
그래서 큰엉은 큰 바다절벽의 동굴인가보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무척이나 멋있다.
쉴새 없이 몰아치는 파도를 맞다보니,
저 바위절벽이 세월의 흐름속에 깎여나가 이런 모양이 되었으리라..
리조트 방향으로 나있는 산책로를 따라서 들어가다보면,
이곳의 명물 한반도 포토존이 나온다.
나뭇잎이 무성하게 자란덕분에 우리가 갔을때의 한반도는
다소 슬림해져서 얼핏 이탈리아반도와 비슷할뻔 했다.
그리고 또 한참을 들어가면...
절벽에 또렷하게 보이는 인디언 추장의 얼굴이 나타난다.
처음엔 지자체 공무원들이 어거지로 붙인건 아닌가 싶었지만,
바다를 내려보는 모습이 여지없는 추장이다..
하필 이역만리 제주도까지 와서 새겨져 있다니...
안으로 더 들어가면 2가지 경치가 더 있다고 하는데,
너무 습한데다 이 안에는 모기가 극성이라,
모기퇴치기를 켰음에도 소용이 없었다.
사진찍는거 피해서 달아나는 인슈가 한반도를 향해 가는 장면...
저녁은 저번 여행에서 감동을 금할수 없었던
모슬포항의 만선식당을 갈까 했었는데,
여기까지와서 한번도 시장투어를 해보지 못한 관계로,
이번엔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이것저것 사다 먹기로 했다.
차 댈곳이 없고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서귀포올레시장..
큰 골목 좌우로 뻗어있는 작은 골목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제법 많은 곳이었다.
저녁거리로 갈치와 광어회, 인슈가 먹을 오메기떡, 흑돼지 강정등등을 사들고,
부부의 주량에 맞게 맥주 한캔씩도 들고
아까 김만복에서 샀던 김밥도 있으니 저녁식사가 무척 풍성했다.
그래서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었는데,
음주도 한 상태니 숙소 앞에 있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으로 산책을 나갔다.
축구장을 따라 크게 한바퀴를 돌아나왔다.
주변에도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밤이라 마트와 편의점 뺴고는 모두 문을 닫았고,
경기장 빼고는 어두컴컴해서 사람도 없고, 밤 산책하기는 좋은곳이었다.
셀카를 찍었는데 손에 든 아이스크림이 시선강탈..
3일째는 우도를 갔다가 롯데시티호텔제주로 숙소를 옮기니..
이렇게 서귀포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나갔다.
'Travel >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6.15 제주도여행 - 우도(1) (0) | 2020.09.21 |
---|---|
2020.06.15 제주도여행 - 엉또폭포, 정방폭포 (0) | 2020.09.09 |
2020.06.14 제주도여행 - 어니스트밀크, 혼인지 (0) | 2020.08.10 |
2020.06.14 제주도여행 - 비자림 (0) | 2020.08.05 |
2020.06.14 제주도여행 - 엉또폭포, 오름나그네 (0) | 2020.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