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을 따라서 올라가다보니 뉴욕 시청이 나왔다.
주말이라 개방되진 않았는데,
(어차피 개방되어있어도 들러보지 못했을거같지만)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브루클린브리지가 바로 앞에 있다.
시청 앞쪽 작은 광장이 보이고,
노점상들 사이로 사람이 바글거리는 저곳이 브루클린브리지의 도보코스
날이 엄청 더운데다 한참을 걸어서 지쳤을텐데도
불평한마디 안하고 따라온 내 와이프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조금 덜 걸을걸 그랬나보다.
숙소에서 가지고나온 물은 이미 다 마셔버려서 여기서 물을 한병 사들고
도보로 건너는 초입에 섰다.
이 다리를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투어가 있었는데,
한번 해보고 싶었던걸 고민하다 참았는데,
이 인파를 보니 자전거는 엄두도 못냈을거같다.
간혹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겨우겨우 좁은길에서 끌고갈뿐..
촘촘히 꼬여있는 강철선으로 지지하는 현수교..
무려 1883년에 만들어진 다리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종20년, 막 문호를 개방당하고 있던시절인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현대까지 쓸수 있는 다리가 완공되어 있었다니..
날이 엄청 더워서 다 탔던날인데,
나혼자 선글라스 끼고 있어서 미안하네...
여기가 조금 넓은 구간이라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구간이고,
다리 자체는 좁은 다리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서 그냥 걸어갈수밖에 없었다.
인도아래쪽으로 차도가 지나는형태인데,
밑에 틈새로 보이는 차도가 은근히 무서웠다.
다리가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 금방 건너올수 있었다.
오히려 한강다리들보다도 짧은느낌이지만,
현수교가 주는 웅장한 이미지가 압권이다.
이쁘게 나온것만 올리라고 하니 또 뒷모습을 올려주겠어.
브루클린 쪽에서 내려와서 모퉁이를 돌면,
무한도전에서 등장해서 더 유명해진 덤보가 나온다.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인 이곳은,
차량통행 금지지역은 아니지만 공원인근의 관광지라서인지,
은근히 차량통행이없어서 사진찍기가 참 좋았다.
앞에보이는 다리는 아까 걸어온 브루클린브리지 옆에 있는 맨해튼브리지.
붉은빛의 건물 사이로 보이는 검푸른 현수교,
그리고 그 아래로 푸른 녹음의 공원까지
정말 이 분위기 하나만으로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곳이었다.
그리고 배경의 사람들이 좀 아쉽지만,
그럭저럭 생동감이 넘치는 사진도 하나 건졌고,
덤보 맞은편으로 브루클린브리지공원 들어가는 길..
날씨도 좋아서 색감이 너무 잘 나오네..
나혼자산다에서 본대로 이 공원을 좀 둘러볼까 했지만,
공원너머로 브루클린브리지 위쪽의 마천루를 구경하는걸로 대신했다.
여행중일땐 잘 몰랐는데,
막상 여행기 쓰다보니 우리 뉴욕여행이 정말 짧긴 짧았다는게 절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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