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토 프롱트냑에서 내려보면 프띠샹플랭 거리가 있다
그리고 그 너머로 세인트로렌스강이 흐르고 있었다.
들어갈 땐 생 장으로 들어갔는데
나올땐 이곳의 주 도로와도 같은 생 루이를 통해서 나오게 되었다
쁘띠샹플랭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차를 입구쪽에 대고 왔으니 다시 차를 가지러 나가야하니..
그리고 아직 가지 않았던 곳도 가야하니까..
사실 우리가 바로 들어간 길이 생 루이는 아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된건데 이 건물 주변은 예술가들의 거리라서
그림을 그려 파는 화가들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그림은 참 많았으나, 난 그림취향이 아니므로 여긴 패스
지나가는길에 만난 성삼위일체 대성당..
그리고 그 인근의 골목 하나를 지나서야
겨우 생루이에 들어가게 되었다.
주도로 맞는것 같다..
생 장도 충분히 이쁜거리라고 생각했는데.. 여긴 더 했다.
이건 그냥 다 그림 그 자체였다.
여기 어딘가에 포탄이 박힌 나무가 있다고 해서...
아까 그 몽모랑시공원에서 부터 찾아오고 있었는데...
진짜 나무밑둥은 다 뒤져본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여기있었다.('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생 루이 가운데쯤에 나무 밑에 박혀있었는데..
포탄이 여기까지 날아올 정도로 전쟁이 심했는데도..
이 도시가 이렇게 보존되어 있을수 있었다는 점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생 루이를 쭉 걸어가다가
모퉁이를 돌아보니 노트르담 성당과 이름모를 교회가 마주보고 있었다.
뭔가 신, 구교의 만남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는데,
그냥 프랑스인들이 사는곳에 정면에 좌우로 두개의 첨탑이 있는
고딕양식의 건축물이 있으면 그게 노트르담이구나
이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싶었다.
생 루이의 끝자락인 포트 생 루이 문을 보면서 차를 대 놓은
포트 생 장쪽으로 내려왔다.
포트 생 장에 도착해서 차를 가지고
다시 샤토 프롱트냑 쪽으로 가서 그 앞의 관광안내소 앞쪽
빈자리에 차를 대고 쁘띠 샹플랭 방향으로 내려갔다.
여기가 목이 부러지는 계단이라고 하는데
대충 3~4층 정도 높이의 계단이었다.
그런데 심지어 쉬어가는 곳까지 만들어두다니..
요건 좀 놀라운 요소였다.
요 쉬어가는 곳 바로 옆가게가 유리공예를 하는 곳이었는데
만들어진 제품들도 아름답고 신기했지만,
무엇보다도 가게 안에 화덕을 만들어 유리공예를 보여주고 있었다.
유리공예의 특성상 동일한 제품이 완성되지 않는게..
녹아내리는 유리에 어떤 색의 모래가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른 색깔을 가지게 되니까 여기서 만들어지는 제품은
다 유니크한 것들이었다.
앞에 놓여진 디캔터에 돈이 좀 들어있었는데.
그 앞 멘트가 '아티스트가 목이 마르니 맥주를 사주세요'였다.
손에 잡히는 잔돈을 전부 디캔터에 투입하고 가게를 나섰다.
점심식사 장소인 꼬숑딩고를 찾아가는길.
벽에 걸려있는 시베리안 허스키의 가죽이 꽤나 인상깊었다.
조금 걷다보니 나타난 꼬숑딩고,
맛집검색할때 다들 추천하길래 무조건 여기서 먹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겉보기는 그리 많이 특이해 보이진 않았다.
아 식전빵이 치아바타인건 좀 특이했다.
난 라이스와 치킨이 같이 나오는 메뉴를
승수놈은 참 잘 어울리게 작은 스테이크..
수현씨가 플래터 비스무리한 이것저것 많이 나오는 메뉴를 시켰는데,
내 기준에선 내꺼가 젤 맛있는거 같았다.
올드퀘벡의 명물인 입체적인 벽화중 하나를
쁘띠 샹플랭 꼬다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런 벽화가 몇개쯤 있다고 들었는데..
꼴랑 하나밖에 못찾았다.
쁘띠 샹플랭의 거의 모든 기념품가게를 들어가서 구경하고
뭔가 맘에드는게 있으면 바로바로 질러주면서..
차를 대 놓은 샤토 프롱트냑 앞으로 갔다.
아 올라갈때 보니 목이 부러지는 계단이 좀 높긴 하더라..
주차시간이 어설프게 남아있어서 세인트로렌스강을 따라서
쭉 뻗어있는 씨타델을 걸었다.
온 김에 볼건 다 보고가자고 가긴 했는데..
패착인거 같았다.
씨타델은 우리가 걸은 강쪽의 길을 제외하면
전부 보수작업 중이었고,
그러다보니 중간에 돌아가는 길 없이 씨타델의 끝까지 걸을 수 밖에
공사중인 씨타델을 지나서
요긴 올드 배럭이란다.
왠지 마린이 뛰어나와야 맞는거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그리고 좀 더 아래쪽엔 전쟁물자가 쟁여져 있었다.
저 뒤로 포탄이 어마무시하게 쌓여있는데,
현재는 그 의미가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잘 보존되어 있었다.
예약을 걸어둔 주차시간이 간당간당해서
씨타델에서 열심히 주차를 해둔 곳까지 갔다.
그리고 이곳투어를 마치고 이제 돌아가야 할 때..
아쉬운 마음에 어딘가 더 들러볼 곳을 찾으려고 해도
적당한 곳이 없었고,
토론토의 집까지 1000킬로가 넘는 어마무시한 거리의 압박때문에
몬트리올에 들러서 슈왈츠에서 스모크드 샌드위치를 먹는등의
사소한 계획도 전부 짬처리하고, 넓디 넓은 고속도로를 달리자니
이제 정말 끝이라는 우울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여행의 후유증이 벌써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녁은 지나가는 길의 온루트에서 버거킹 와퍼로 해결...
여긴 케찹과 마요네즈를 그냥 무제한으로 제공하는게 매력적이었다
같은 매뉴얼로 만든거겠지만,
원료의 차이인지 와퍼의 패티가 더 두꺼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기분탓이 아니었을까...
안자려고 잘 버티면서 오고 있었으나,
내가 안자고 버티면 이상하지,
오는길에 중간에 기절...했다가..
12시가 좀 넘은시간 토론토 시내가 보이는 곳에서 깨워준 덕에
CN타워를 위시한 토론토의 야경도 볼 수 있었다.
1시가 넘어서야 토론토 집에 도착해서..
작은 여행중 사온 것들을 정리하고,
간단하게 집에갈 준비를 하고 잠이 들었다.
일도 많지만, 일보다 숙제가 더 많은 삶을 살다보니..
그리고 그나마 여유시간에 와우를 하다보니
포스팅이 겁나 느려져 버렸다.
캐나다 여행 한편 이후에는 7월의 일본여행기를..
심기일전해서 다시 써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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