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수가 교회로 간 뒤 나는 바로 박물관에 입장했다.
특별전시로 19금 타투의 역사를 한다고 하는데,
미술사는 별로 관심없기도 하고 워낙 박물관의 규모가 커서
3시간으로는 기본 전시관만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보여
그냥 일반전시관만 보기로 했다
뭔가 외관부터 '특이하다'라고 써있는것 같은 강한 인상의 박물관
내부에 들어가고 나서 저 구조때문에 좀 더 많이 걷게 되었다.
박물관 입장료는 17달러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박물관에 비하면
많이 비싼 편이었다.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용각류 공룡의 뼈,
들어가자마자 찍기에는 어떤 각도도 나오지 않아서 2층으로 이동하는중에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박물관에서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으면 촬영이 자유로운게 정말 맘에들었다.
로비층에는 이 박물관의 주요 전시물이 어떤건지를 보여주는듯
몇가지의 전시물이 있었다
미라의 석관과 카노푸스 단지 1차 취향저격
공룡뼈 화석... 여기서 2차 취향저격
거대한 자수정 원석과 다양한 보석으로 만들어진 목걸이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박물관의 경우 역사박물관, 미술관, 자연사박물관이
각각 나뉘어 있어서 원하는 테마의 박물관을 가면 되는데
여긴 그냥 다 합쳐져 있었다.
가이드맵을 보아도 국가별 전시관과 자연사관이 보이고,
정작 캐나다관은 상당히 작은 규모였다.
역시 자체적인 역사는 짧고, 대신 해외의 문화재를 수집해내는
서구의 박물관 스타일이다 싶었다.
계단의 이름이 토템폴계단이었는데,
계단을 장식하고 있는 토템폴에서 셀카한장 남겨주고
제일먼저 캐나다관으로 향했다
입구에 장식된 거대한 상아조각
그동안 봐왔던 상아와는 규모 자체가 다른 사이즈의 상아였다.
이건 굳이 조각을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것 같았다
캐나다의 원주민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복식
문명의 사기종족 쇼숀이 생각나게 해주는 인상이었다
고래의 뼈를 이용한 조각도 상당히 이채로왔고
토템폴이라고 하기엔 좀 작지만,
토템폴계단의 하단과 똑같이 생긴 녀석이 있어서 하나 찍어보았다.
사실 캐나다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갔던 박물관에서 본 것처럼
민속박물관 정도의 구성이어서 아주 신기하진 않았다.
하지만 서구의 박물관은 국가별 전시실이 좋을테니
다음공간으로 이동했다
파리 국제박람회에 출품되었던 꽃병이라고 하는데,
아까 본 거대한 상아조각상 앞에 있었다.
캐나다관의 반대쪽으로는 동북아 3국, 한국, 중국, 일본 전시실이 있었다.
중국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명나라의 무덤양식을 재현해 둔 곳이 있었다
봉분자체를 시멘트로 만들어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
나름 이 무덤이 이곳의 랜드마크중 하나였는지
안내도에도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었다.
내 기억에 측천무후의 묘석으로 기억하는데,
다녀온지가 오래되고 좌측의 안내문이 잘 안보여서 실패...
분명 국가별로 가장 대단하다고 판단된 유물만 찍어왔는데...
중국관은 주로 도자기 위주의 전시물들이 많았다.
시대에 따른 도자기들이 주를 이루었고,
당삼채라고 하는 당나라 도자기들은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가서 볼 수 없었고,
주나라대의 청동기도 상당히 많이 전시되어 있는게 신기했다.
특히나 당시의 세발달린 청동솥..
사기에서 초장왕의 구정의 무게를 물었던 그 고사에 나오는 정이
아마 이 솥의 대형판이 아니었을까..
일본관은 역시나 갑옷과 칼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나름 일본의 탑과 문서들도 전시되어 있었지만,
역시 전국시대의 비중이 가장 컸다
한국관도 대부분 도자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역시 금속활자와 그로 인해 만들어진 오륜행실도의 한장면을
내맘대로 가장 좋은 유물이라고 찍어왔다.
한,중,일 동북아 3국관을 나오는 길목에 전시된
유리공예품들, 미니어처 술병같은 디자인들이었는데,
도대체 이게 어디건지를 알수가 없었다.
안내문도 하나 안보여서 그냥 포기하고 사진만 가져옴.
1층은 기대했던 것만큼의 임팩트는 없었고,
로비가 가장 설레게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아직 2,3층이 남아있기에
다시 토템폴계단으로 가서 2층으로 올라갔다.
ROM은 몇편으로 나누어 써야할지 한참 고민도 됐고,
또 이사를 하느라 포스팅이 늦어졌는데
(평소 늦던거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지만)
일단은 층별로 포스팅을 해보는걸로...
대략 3~4편 정도로 나눠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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