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와 은각사를 둘러보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교토에서 먹기로한 메뉴는 역사가 오래된 가게에서 판다는 소바.
안그래도 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데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가이드님의 안내로 다음 코스인 기요미즈데라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위치를 알수 있게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실 뭐 차로 이동중이라 위치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혹시나 다음에 또 찾아올 일이 있을까 싶어서 지하철 역을 찍어두었다.
고조역 1번출구 바로 앞에 요시무라가 있었다.
100년 이상 된 역사깊은 소바집이라고 하여 사실 기대가 많이 컸다.
그런데 한국에와서 알게된 사실... 여긴 본점이 아니라 분점개념이라는거...
건물 한채를 전부 소바집으로 운영하고 있었던 덕에 가자마자 바로 착석할 수 있었다.
당연히 한글메뉴판도 있었지만, 이걸로 봐도 큰 무리는 없었다.
마지막이 내가시킨 텐자루소바, 나름 빡센 가격대였다.
하지만 뭐랄까...
명성에 비해 내 입맛에는 영아니지 싶었다. 담백한 메밀차가 준 첫맛은 참 깊었지만,
쯔유는 내가 평소 먹는것보다 많이 진하고 짠맛이 강했고,
면의 식감과의 조화가 좀 부족하달까..
여튼 가족모두 썩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진 않았다.
가게 안에서 직접 면을 뽑고 있는 장면...
음... 쯔유만 조금 바뀌면 한번쯤 더 도전해 보고 싶긴 했지만
지금은 내 입맛에는 영 아니었다.
차를 타고 한 5분정도 올라가니 청수사 올라가는 길이 나왔다
이 고개는 넘어지면 3년간 재수가 없다고 해서
요기 올라가는 길에는 카메라도 조심히 잡고 신경써서 올라갔다.
안그래도 덤벙대고 잘 넘어지는데 넘어진것도 억울한데 재수없기까지하면.......ㄷㄷ
더운 날씨속에 헥헥대며 10분정도 올라오니..
일본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많이 올려둔 그 붉은색 정문이 나타났다.
일단 어딜 오든 지도 하나정도는 찍어놔야 길을 잃는다거나 하는 불상사를 막을수 있으니까
한컷 찍어서 보관..
원래 입장료는 인당 600엔인데 전각하나와 탑 하나가 공사중이라,
공사기간 동안에는 300엔만 받는다고 한다.
이런 무시무시할 정도로 합리적인 인간들..
역시나 절이라고 종이 비치되어 있었다.
중요문화재 삼중탑. 전체를 다 해석할 순 없지만,
여기도 우리나라처럼 절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탑인 모양이다.
정상 관람로 반대쪽으로 있었던 연못..
이 나라는 정말 연못과 섬을 사랑하는것 같았다.
이게 아마 절대 뽑을수 없는 철기둥이던가...
뭔가 힘자랑하는 용도로 남성용과 여성용인지, 성인과 유아용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도전해보지 않았으니까..ㅎㅎ
저 너머까지가 기요미즈데라의 영역..
일단 본 전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사람이 엄청 많았다.
산책로 저 너머로 어쩌면 오늘의 여행코스중 하나가 되었을뻔한 교토타워가 보였다.
줌을 최대로 당겨서 찍으니까 여기서도 꽤나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자 여기가 포토포인트라고 한다.
기요미즈데라가 유명한건 저 어마무시한 규모의 전각이..
나무로 짜여진 기반위에 있다는 점이다.
더더욱 놀라운건 저 나무로 짜여진 기반에 쇠못이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상이 기복인 일본인들 답게 여기저기 작은 불상에 이렇게 붉은 장식이 달려있었다.
뭔가 설명이 써있는 곳도 있었지만 해석이 안되서 일단 후퇴.
출구로 나오는 길목으로 3개의 음수대(?)와 같은 작은 폭포(?)가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많이 줄을 서있어서 굳이 들르지 않고 왔는데,
가이드님의 말에 따르면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내가 잘못되어
본래는 3개의 소원(건강, 애정, 재물)의 물을 한종류씩 이곳에 3번 방문하여 마시는 건데..
어느샌가 안내가 잘못된건지 다들 3번의 물을 다 마신다고 한다.
물론 사람이 많아 사진조차 찍지 못한건 조금 아쉬웠다.
전각의 지지기반인 나무들..
더더욱 놀라운건 나무를 다른 나무 사이를 파서 끼워둔 형태였다.
도대체 이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투입되었을지 모를 지경..
나오는 길목에 있는 석탑.
이곳의 석탑은 우리나라의 석탑들보다 폭이 좁고 대신 더 많은 층수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메인이 되는 중탑들은 거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또하나의 건물이기에..
다른 탑들은 그렇게 임팩트가 크거나 규모가 엄청나거나 하진 않은듯 했다.
청수사-기온거리-헤이안신궁이 마치 하나의 도보여행 코스처럼 추천된 글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린 차량이 있으니 이 더운날씨에 굳이 걸어다닐 필요는 없었다.
특히나 교토는... 분지..
3일차의 2시경의 날씨는 이미38도에 이르렀고,
정말 가이드와 함께 차로 다니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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