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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VIETNAM

2017.07.29 베트남여행 - 참조각박물관, 바빌론스테이크, 한강

다크세라핌 2017. 11. 14. 02:29

가족들이 한시장을 다시 가는동안 난 참조각박물관을 가보기로 했다.

입구에서 부터 가루다 조각이 보여서 날 기대하게 했다


문제는 막상 입장권을 끊고 입장을 하니 

야외전시장과 내부전시관중 절반은 수리중으로 관람불가상태였다.


가이드북에는 꽤 수준높은 유물이 많다고 했는데,

그다지 크지도 않은 박물관에 내용물도 절반 미만밖에 볼수 없다고 하니

일단 기운이 빠져서 관람을 시작했다.


청동제 타라여신의 불상은 이 박물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하는데,

티벳불교의 여신이면서 손, 발, 이마에 있는 눈으로 세상의 모든 중생을 지켜본다고 한다.

그런데 그나마도 자세히 보니 모조품이었다.


가운데 요니가 있는걸로 봐서 이 유적은 힌두교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걸로 보인다.


이것도 얼핏 불교와 비스무리 해 보이지만 힌두교의 제단이었고,

짜키에우 제단이라고 참족 예술의 정수로 꼽힌다는 제단이 있었는데,

그 제단은 전시기간이 아니거나 혹은 지금 공사중인 구간에 속해있는것 같았다.


그래도 가보지 못해 아쉬웠던 미선유적의 E1제단을 가져다 둔 덕에

박물관에서나마 미선유적의 일부를 볼 수 있었다.

이 제단 자체가 시바신의 거대한 링가를 지지하기 위한 받침대이면서,

또한 신들이 살고있는 카일라스산 그 자체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한다.


위의 조각들은 일견 가네샤가 아닐까 싶었는데,

수행자들이 동물에게 설법을 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사실 정답을 아는사람은 지금은 거의 없겠지만)


아래쪽에 미선유적의 약도가 나와있는데,

그나마 E1제단이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거의 폐허상태의 유적에 전염병을 옮길수 있는 모기가 많다고 하니

다시 이곳에 와도 가볼 용기가 나지 않는곳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자주 볼 수 있는것 같은 도깨비모양의 기와 같아서 찍었는데,

아수라부조의 일부라고 한다.


그래도 나름 이 지역에서 호이안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이어서인지,

본판을 볼순 없었지만 상당히 잘 구현된 미니어쳐들을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의 절반은 관람이 불가하면 관람료라도 깎아줄것이지,

4만동을 그냥 다 받아먹는건 좀 아닌거 같았다. (그래봐야 2천원이지만)

정말 순식간에 가능한 구간을 다 둘러보고 나와서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저녁식사는 지역 맛집이라고 하는 바빌론스테이크

우리가 간 곳은 2호점이라고 한다.


세팅은 어디가나 비스무리하고,


고기를 주문하면 옆에서 달군 판 위에서 저렇게 바로 구워준다.


주문한대로 미디움레어로 딱 나와주고


모짜렐라새우도 같이 나왔다


2판정도를 구워먹고 맛있어서 갈비살 한판 더 추가


이 고기에 무슨 표현이 더 필요할까,

그냥 사진만으로 충분히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꽤 두껍게 썰었는데도 불구하고 고기가 연해서 정말 살살 녹았다.




저녁식사를 하고 걸어서 숙소까지 가기로 한 덕에, 지나가는길에

여기 진출한 CGV도 볼수 있었다.

롯데마트 위층에서는 롯데시네마가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브랜드의 영화관 이외에는 볼수가 없었다.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수 있었다.


한강변을 따라서 작은 놀이기구들과 현지인들의 야식등을 파는 작은 시장들이 있었고


저 멀리 용교가 보이는데 저 다리를 건너갈 예정이었다


용교 인근 사랑의부두 근처에서는 주말 밤이면 이렇게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그 시간대엔 용교의 앞뒤의 입에서 불과 물을 뿜는 쑈도 진행된다고 한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댄서에서부터 


의상을 맞춰입고 나온사람들,

그리고 인근지역에서 구경나온 사람들과 관광객드링 어우러져

다같이 춤을 추고 있었다.



용교의 불쑈와 물쑈는 영상을 찍어왔으니 영상을 첨부해보았다.


이건 마치 싱가폴의 머라이언을 따라한 듯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용이었다.

이 나라 사람들 용 정말 좋아하는것 같다.


실제로 베트남의 개국신화인 락롱꿘의 이야기도 보면

용왕의 후손이 베트남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던가..


용교쑈(?)가 끝나고 용교를 건너가는 인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았다.

바글거리는 인파를 뚫고 겨우 숙소에 도착해서 

이곳에서의 마지막 밤을 맞았다.


마지막 날의 일정은 바나힐 리조트를 다녀오는거였는데,

그곳이 일종의 테마파크인데다가,

최근 중국인들이 너무 많아 어트랙션을 즐기고 오기도 힘들고,

식사도 부실하다는 의견이 꽤 많이 보여서

생각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이라고 판단해서 

마지막 날의 일정은 전부 삭제하고 그냥 해안에서 쉬다가 돌아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