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이나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안맞거나,
예매를 실패했거나, 혹은 회원가입을 못해서 못갔었던,
러브페스티벌 예매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가오는 바람에 이벤트 일정은 취소되었고,
비속에서 우산을 쓰고 싸인회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예매하면서 선택한 조는 이병규, 김용의, 최동환의 10조
젊은선수들 줄이 인기가 많은 반면 이 줄은 그냥저냥한 수준
97년 데뷔한 이래 일본에서의 몇년을 제외하면 단연 엘지의 최고타자
특유의 열심히 도망다니는 능력때문에 싸인받기 제일 어려웠으나
이 기회에 이 옛날 테레카와 공인구에 싸인획득
그 옛날의 카리스마는 어디가고 싸인회 내내
옆에있던 김용의와 수다만 떨고 있었고,
이 카드를 보더니 이게 언제적 거냐고 또 아재웃음을 보여줬다.
참 학교후배다보니 항상 주목하는 선수인데.
타격이 살아나질 않아서 1.5군정도의 애매한 포지션,
심지어 이젠 20인 제외로도 꼽히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특유의 긴 다리로 정말 열심히 뛰는모습이 보기좋았는데
이번에 싸인볼 획득
투수 자원중 가장 기대가 큰 선수,
사이드암에 150킬로를 뿌리는데다 제구도 잡혀있는 선수.
데뷔가 세상에 이런일이였던가, 신문배달하는 분과
정확하게 던져넣는걸 경합했었던
여튼 앞으로의 기대가 큰 선수
선택한 조에서만 싸인을 받을수 있는줄 알았는데,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다른줄에 알아서 줄을 서서 받는 체제가 되어서
줄이 가장 짧은 조로 뛰어갔다.
거기가 마침 봉중근, 장진용, 문선재줄..
수염을 산적같이 기른 암흑기의 에이스 봉중근,
몇년전에 구해둔 09 WBC Topps 리플렉터 카드와
늘 가지고 다니는 공인구에 싸인획득,
올해는 꼭 복귀하신거 보고 싶다고 하니까,
당연히 다시 돌아올거라고 하는데..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장 어려운 시절을 뛰어준
에이스에 대한 추억만은 남겨준 선수
심지어 예전에 독서통신교육으로 받아두었던 책에
저자싸인도 받아왔음.
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보통 2개까지만 해주는데,
책까지 3개에 해줌
2군 에이스 장진용,
2004년 암흑기의 시작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서
항상 1군의 선발자원들이 휘청일때마다 물망에 오르지만,
무언가 아쉬운 피칭으로 역시나 1.5군을 왔다갔다 하는중
4회까지는 무시무시한데 5회를 못버티는게...
1회를 못버티는 류제국과 퓨전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많이 하게되는선수
어찌보면 야구센스가 쩌는 천재인거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기본기도 안되어있는것 같기도 한 문선재
농구로 보면 식스맨의 위치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
심지어 포수로 엘지의 대 역전극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상하게 내가 보는 경기에서 끝내기를 자주치기도 한 선수
도대체 이 세명의 조합이 왜 인기가 모자랐는지 의문이지만,
여튼 덕분에 두줄에서 싸인받는데 성공
싸인회 행사가 끝나고 간단한 무대인사 정도로 파장이 됐는데,
이진영이 어이없게 팀을 떠나서 살벌해졌던 분위기는
이동현의 FA계약이 끝난데다,
바로 전날 이상훈 코치와의 계약이 터지면서
역대 가장 큰 성원을 받으면서 끝났다.
그리고 중앙현관에서 한시간 반이나 후에 나온 박용택의
매년 이어지는 싸인회
그래서 기존에 받아둔 공과 함께 카드에도 하나 득템.
비싼카드가 없어서 그냥 개인적으로 제일 멋있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수위타자 랭커 카드로..
우리나라도 야구카드가 좀 더 활성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15년 싸인분량까지 포스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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