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ERAP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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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MBODIA

2015.12.20 캄보디아여행 - 롤레이사원

다크세라핌 2022. 2. 2. 02:05

둘째날의 일정은 10시부터 시작하는 일정이라 
오전에 천천히 준비해도 여유가 있었다.
이곳의 조식은 다른것보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쉐프가 직접 만든다는
빵이 맛있었다.

일정은 아침에 호텔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서,
앙코르 유적 입장권을 끊었다.
1일, 3일, 7일권 등으로 판매를 하는데,
입장권에 있는 해당 일자에 펀칭을 하고,
대여를 막기위해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서 
입장권에 사진이 포함되게 되어있었다.
본래 잘 검사하지 않았지만,
중국 여행객들이 돌려쓰기를 하는통에 감시가 강화됐단다
3일내내 들고다녀야 하니 목에 잘 챙겨서 걸어두었다

메인 일정은 룰루오스 유적군을 둘러보는걸로 시작되었다.
앙코르왕조 초창기의 유적군이라고 하는데,
어제처럼 최근에 생긴 사원이 아닌 제대로 된 유적을 본다는게 
너무 설레였다.
이곳에 가기위해 앙코르의 역사가 나와있는 진랍풍토기의 
역본도 읽어보고 왔고, 이래저래 많이 공부를 해왔는데,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신봉하기에
현지유적들을 보면서 선행학습(?)한 것들을 보려고 했다.

비포장도로로 좀 들어가자 첫번째 유적지인 롤레이사원에 도착했다.

 

많이 무너져있고, 심지어 그나마 멀쩡한 탑은 지지대를 대고 있었다.

이 사원은 야소바르만왕이 부친이 건설해둔 인공호수의 한가운데에
세웠다고 하는데,
부모와 조부모를 위해 지었기 때문에 4탑형의 사원이라고 한다.
책에서 본 사진은 조금 더 멀쩡한 상태였는데....
지금 이곳은 책에서 본것보다 훨씬 많이 무너져있었다.

대부분의 앙코르사원은 라테라이트로 지어져서 장식하기가 어려운 반면
튼튼하다고 했는데 사라진 사원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지만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는 형상이었다.

 

무너져 있는 앞쪽의 탑을 둘러보고 뒤쪽의 탑을 보러 갔다.

 

뒤쪽의 2개의 탑은 앞쪽보다 더 심하게 무너져 있었다.
4개의 탑 가운데쪽에 링가와 요니가 있다고 했는데,
가운데로 가는 길목이 막혀있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과거에는 4개의 탑 한가운데에 있는 사방으로 뻗어있는 형태의 요니와
그 가운데 기둥형태의 링가에서 물을 부어서
물이 가장 많이 흘러가는쪽의 농사가 잘 된다고 했다는데..
들어가볼 수 없는게 좀 아쉬웠다.
언젠가 복원이 된 이후를 기약하면서...

 

사원 우측으로 나무밑에서 더위를 피해 숨어있는 고양이를 발견
사진을 찍는데 귀찮은티를 팍팍 내고 있었다.

 

사원 앞쪽으로 이렇게 머리부분이 파괴된 돼지코사자(?) 상이 있었고

 

사원 좌측으로는 방금 본 조각의 원본모습일 것으로 추측되는 사자상이
마치 해태처럼 지키고 있는 절이 있었다.
롤레이사원이 힌두교의 상징인 요니와 링가를 가지고 있는데
그 바로 옆에는 불교사원이...
역시 흡수력 하나는 타 종교의 추종을 불허하는 불교다웠다.

 

롤레이 사원의 데바타상
이번 여행에서는 책에서 나온 것처럼 사원마다 데바타상을 찍어왔다.
현지에서 그냥 볼땐 잘 몰랐는데 집에서 사진을 정리하며 보니
재밌게도 확실히 양식이 조금씩 바뀌는걸 볼 수 있었다.

 

부자여행이니 역시나 여기도 인증샷 하나 올려주기

여기서도 다들 사진한컷씩 찍고 차로 향했다.
다행히 룰루오스 유적군은 다 인접해 있다고 해서
다음 장소까진 금방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