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ERAPHIM

ΟΠΟΙΟΣ ΜΠΑΙΝΕΙ ΕΔΩ ΝΑ ΠΑΡΑΤΑ ΚΑΘΕ ΕΛΠΙΔΑ

Travel/KOREA

2019.11.24 제주도여행 - 레이지펌프, 만선식당

다크세라핌 2020. 6. 9. 01:41

제주도에서 신발을 사는건 영 녹록치가 않았다.

뭔가 신발 브랜드들은 다 도심지에 차를 대기 힘든곳이어서

이마트를 갔는데, 여기도 썩 괜찮은게 없었다.

그냥저냥 적당한 콜맨 캠핑용신발을 샀는데,

여기서 우리 부부의 커플신발이 파생될줄이야..


이마트까지 온김에 붙어있는 스타벅스 가서 목좀 축이고..


다음 목적지인 레이지펌프는 애월쪽에 있는 카페였는데,

여길 가는길에는 네비를 무시하고 최대한 바다쪽으로 붙어서

길대로 가다보니 멋진 해안도로가 나왔다.

바람과 바다를 즐기며 가다보니 금새 레이지펌프에 도착했다.


나름 해안도로의 끝에 있는데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원래 펌프실로 쓰이던 건물을 카페로 리모델링했다는데,

외관은 엄청 낡아보이지만, 나름 포토스팟이 많은 곳이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꽤나 추웠다.

시간이 좀 어중간해서 야경도 아니고 흐릿한게 내가 봤던 그 광경은 아닌거같다.


맨날 음료만 시키기 그래서 빵도 하나시켜봤다.

갬성포토스팟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있는 인슈


그래서 그런가 한장 아웃포커싱을 꽤 잘 해서 건졌더라..

레몬파운드케익이 달달해서 체력을 회복시켜 주었다.


낡아서 폐건물이 될뻔했던 이 건물이..

이렇게 카페가 되어서 그 낡음조차도 감성이 되는건 참 신기했다.

조명과 인테리어가 저 삭막한 배경을 살려주다니..


잠시 카페에 앉아있는 사이에 해가 져버렸고,

저녁을 먹기로 한 만선식당은 모슬포항에 있어서

근 한시간을 또 운전을 해서 가야했다.

나름 큰길로 가는것 같았는데, 가로등도 희박한 곳이고

마주오는 차도 별로 없어서인지, 너무 깜깜한 길로 운전을 했는데,

사실 뭐가 튀어나올까봐 무섭기도 했다.

그래도 네비가 잘 안내해줘 모슬포항으로 들어가는 길이 그리 어렵진 않았다.


전날은 축제가 있어도 운좋게 항구 옆에다 차를 댈수 있었는데,

이날은 그런 행운이 없어서

항구에서 꽤 떨어진 곳에 댈수밖에 없었다.

날이 차서 인슈가 고생을 많이 했다...


천신만고끝에 찾아간 만선식당

자세한 내용은 전에 별도 포스팅을 했으니 따로 적지 않는다.


불과 반년만에 제주도를 다시 가게 되었는데,

여긴 무조건 재방문 하는걸로 협상 끝.


2박3일의 짧은 일정에 모슬포를 두번이나 오게되었는데,

이곳을 알게 된것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추운데 고생한 인슈가 따뜻해지라고 술도 한잔 주고...

둘째날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 좋은 숙소를 잡아놓고 숙소에서 거의 붙어있지도 않다니.


그래도 짧은 일정에 비해 알짜배기만 잘 골라다닌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