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정지는 전에도 다녀왔던 청의호수 아오이이케
그 신비한 물빛을 보러 다시 가는길..
오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청명했던 하늘이
일기예보대로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본래는 하늘과 산 그리고 이 물빛의 대비를 보아야 했는데,
구름낀 하늘 아래서는 조금 더 진해보이는 물의 빛이었다.
정말이지 이 호수는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가 않는 그런 곳이었다.
재밌는데 왔다고 신나있는 둘..
저번엔 포토포인트까지만 들어갔다 도로 나왔는데,
이번엔 호수 끝까지 가보았다.
흰수염폭포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물과,
호수의 끝이 이렇게 만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얕은 물은 그냥 일반적인 색인데,
조금만 깊어져도 특유의 물 빛깔을 띄는게 이채로왔다.
오전에 어설프게 세팅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내 액션캠 짭짭프로(?)를 여기서 처음 사용해보았다.
꽤 많이 찍었지만, 짐벌의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서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소음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건진건 많지 않았다.
좀 더 연습하면 더 좋은 장면들을 찍을수 있겠거니...
가성비를 찾다보니 컨트롤이 어려워서,
애초에 고프로로 그냥 샀어야 하나 싶었다.
주차장 가는길에 있는 민들레를 탈모로 만들어 주는 몸개그를치면서,
인근에 있는 흰수염폭포를 향해 갔다.
인근에 있는 작은 우체국 앞에 차를 대고 내려갔다왔다.
우체국에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로 사진전을 하고 있어서,
그걸 쭉 보다보니 나름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던거 같다.
(물론 여행중에 한번도 보지 못했다....)
흰수염 폭포 설명서도 한컷 찍어준 다음에
전에 그 다리로 걸어갔다.
이 다리 진짜 갈때마다 적응이 안되는게,
분명 보도블록도 잘 깔아놨는데 엄청 흔들린다.
좀 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좀 더 무서운것 같았다.
흰수염 폭포는 저번보다 훨씬 수량이 많아 보였다.
이번엔 좀 수염같아 보이는 모습..
그리고 아래쪽에 흐르는 물은 역시나 청의호수와 같은 빛을띄면서 흘러내려갔다.
원래 이번 포스트에서 오후 일정을 모두 적으려고 했는데,
나름 비에이지역의 여행기와 후라노에서의 여행기는 분리해서 올려도 될 분량이라
진짜 오랜만에 적당히 끊기를 사용해서 이 정도로 분리..
흰수염폭포를 보고나서 후라노로 향했다.
비에이에서 후라노는 꽤 가야 하는데,
먼저번 일본여행에서처럼
날이 맑으면 화산의 증기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같은날은 어쩔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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