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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2017.09.16 일본여행 - 쿠아아이나버거, 나카자키쵸

다크세라핌 2018. 3. 2. 03:15

난바역에 도착하니 태풍의 영향으로 조금씩 내리던 비가 꽤 커져 있었다.

원래 계획은 역근처에 짐을 맡겨두고 마구로쇼쿠도를 다녀올까 했는데,

비행기도 지연되었고 비까지 오는 바람에 그냥 난바파크스 내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밤늦게까지 비로 인한 제2, 제3의 방안까지 열심히 고민한 덕에

문제시 스케쥴 조정이 무난했다.

일단 점심은 꼬맹가 일본여행기에 남겨두었던 쿠아아이나버거로 결정했다.


비가 좀 오긴 했지만 그래도 

난바역에서 난바파크스까지는 비를 거의 맞지 않고 갈 수 있었다.


날이 좋으면 저 정원도 가볼만 했을텐데...


쿠아아이나버거는 난바파크스 6층에 있었다.

1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고,

그래도 점심 피크시간은 지나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아보카도 매니아 인슈는 아보카도샐러드를


버거집왔으면 버거를 먹어야 하니 난 청키체다베이컨 세트로..

어차피 한입은 줘야될거 같아서 커팅도 부탁했다.

육즙이 가득 들어있는데다 치즈와 베이컨의 조화도 기가 막혔다.

괜히 하와이 3대 버거가 아닌가 보다.

국내에서 먹어본 쉑쉑보다 훨씬 나은거 같았다.

가격도 뭐 2개 합쳐 2천엔 남짓이라 무난한 수준인거 같았다.


식사를 하고 난바파크스 내에서 쇼핑을 다녔다.

프랑프랑에 들러서 토끼주걱도 선물로 사고..

적당히 식기들도 구경했다.

그 당시엔 언젠가 결혼하면 사자라고 했던 그릇들이..

이제 현실이 되어서 다음 여행에선 진짜 사와야한다.


비를 맞고 반대쪽 출구로 잘못 나왔지만 신난 쏭쏭이..

길을 몇번 틀리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비를 가장 많이 맞는 타이밍에 길을 틀렸다..

건물안에서 움직인거라 헷갈렸다고 핑계를 대긴 했다.


난바역에서 숙소가 있는 도톤보리까지는 역 안에서 돌아다닐수 있었다.

가능한 비를 적게 맞도록 도톤보리 바로 옆까지 가서 밖으로 나갔다.

트렁크를 끌면서 우산을 쓰고 가는건 정말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비는 오는데 왠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홀리데이인 오사카는 전에 묵었던 나니와호텔로 가는길목 도톤보리 내부에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해둔터라 일본에서 얼마전부터 생겼다고 하는 호텔세(?) 정도만 내고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80% 지원덕에 일본에서 4성급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니.

삿포로에서 묵었던 호텔에 비하면 정말 2배는 되어보이는 공간이었다.

첫날 일정은 우메다 쪽이니 트렁크는 두고 가벼운 짐을 챙겨서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고 나카자키쵸역으로 갔다.

우메다역에서 걸어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비가 오니까 

한번 더 갈아타더라도 나카자키쵸 역까지 갔다.


유명하다는 나카자키쵸의 카페거리를 지나갔다.

비가 와서 사람은 거의 없었고,

시간도 4시경이 되어서 그런가 몇몇 카페만 문을 열고 있었다.


분위기는 좀 있어보이지만 여긴 아무래도 여성향에 가까운 곳인거 같았다.


같이 걷다가 뒤로 처져서 분위기 있는 한컷을 만들어 보았다.

여기가 전부인건지 아니면 다른 골목이 또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역시 이곳은 내 스타일은 좀 아닌거 같았지만..

그래도 같이 온사람이 좋다하니 그거면 된거지.


카페 한곳도 안가보고 가긴 그러니까 플러그라는 카페로 들어갔다.


아.아와 레모네이드에 치즈케익 하나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5시부터는 식사를 주문해야 한다고 했는데 5시가 되기 전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많이 걸은거 같진 않았는데, 역시 다리가 무거워지긴 했나보다.


다음 일정을 위해 우메다역으로 향했다.

골목사이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태풍이 오는게 실감이 났다.


점점 내일의 일정이 걱정되었지만,

비를 쫄딱 맞아도 같이 가는 사람이 좋아해주니 

무거웠던 마음이 어느정도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