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8시는 피크타임이었는지 웨이팅이 걸렸다.
일본답게 소바에 크로켓, 계란말이정도로 아침밥을 (4일내내)해결했고,
삿포로의 명물이라는 수프카레는 입맛에 딱 맞진 않아서
조금만 먹고 말아버렸다.
방에 들어가서 오늘의 여정을 준비하고 9시 40분쯤 나왔다.
본래 나카지마공원은 지하철로 몇정거장밖에 되지 않는데
센스쟁이 동생들이 부모님이 전차를 신기해 했다고
반대쪽으로 도는 방향의 전차를 타서 40분정도 전차를 타보게 되었다.
호텔 바로 앞에서 타니 1인당 170엔이면 되어서
편히 앉아서 갈수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게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서..
포켓몬고의 알을 부화시켜줄수 있다는거...
덕분에 10킬로짜리 알들을 한번에 우르르 부화시켰다.
나카지마코엔이란 안내를 듣고 벨을 눌러 내렸다.
중간에 옆에 탔던 노신사가 우리말로 말을 걸어서 꽤 놀랐다.
뭔가 이곳에서 만난 노인분들은 여유가 있는 삶의 결과인지..
꽤나 젠틀한 이미지를 느낄수 있었다.
(마치 일본 만화에서 본듯한 그 느낌 그대로..)
일단 공원에 왔으니 공원 안내도를 한컷 찍어주고..
요게 오리연못이라고 써있는거 같은데
오리가 안보였다..
1800년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주민들의 필요에 따라 개방된다고 한다.
풍평관이라고 써있기에 도요헤이칸이 아닐까 싶었는데,
인그레스로 확인해보니 호헤이칸이라고 한다.
일본식 정원 안내도가 붙어있는
공원내에 또다른 입구가 있어 들어가보았다.
진짜 자연적이면서도 뭔가 자연적이지 않은
일본 특유의 정원을 정말 큰 규모로 잘 꾸며두었다.
정원 안쪽에는 팔창암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앞에 리플렛도 나눠주고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라고 씌여있는 것이
예사 건물은 아닌것 같았다.
설명을 읽어보니 에도시대 초기의 다도의 명인이 만든 다실이라고 하는데,
내부가 개방되어 있지는 않았다.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핫소안이라고 읽는거란다.
창문이 8개라서 이름이 이렇게 붙었다고..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컸지만,
규모에 비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정원을 꾸민다면 딱 이렇게 꾸미고 싶은 욕심이 들정도로..
정원을 나와서 지하철 역 표지판만 보고 공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너무나 맑은 하늘과 마치 봄의 그것처럼 피어나는 녹색의 풀들..
그리고 하늘의 색을 품고 있는 수국까지..
너무 아름답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광경이었다.
날씨가 너무나 시원한 반대급부로...
아직도 장미가 피지 않은채로 있었다.
설렁설렁 봄날씨를 즐기면서 공원 출구를 찾아가다보니..
인근지역 주민은 다 와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플리마켓이 열려있었다.
물론 딱히 살건 없었지만
왠지 플리마켓에선 뭔가 득템할 것 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쓱 훑어보게되는 심리가...
점심을 먹기로 한 조가이시장은 삿포로역에서 JR선을 타고가야한대서
나카지마코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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