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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 숲길을 걷고나서 상쾌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온몸이 땀과 습기로 젖어버려서, 적당히 휴식이 필요했다.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성산쪽에 있던

인슈의 인생요거트집 어니스트밀크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2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어니스트밀크 성산점은

마침 이때 중문쪽에서 열렸던 제주 카페박람회때문에 휴무...

이 건물에 같이 있던 제주 김만복에서 김밥을 사가지고,

10분정도 더 걸리는 어니스트밀크 본점으로 출발했다.

 

또 그런데...

상호검색을 하든, 주소검색을 하든..

렌터카에 기본제공되어있는 네비가 위치를 찾질 못했다.

안내대로 따라가보니 거긴 전혀 엄한 음식점만 있어서,

옆에 밭사이 길로 들어가 차를 돌려 나올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냥 네이버지도를 보고 적당히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산간도로 비슷한 길을 가다보면 우측으로 살짝 들어가서,

어니스트밀크 본점을 찾을 수 있다.

 

우유팩 모양의 건물인데,

바로 옆 농장때문에 발줌이 안되서

(35mm 화각의 아쉬움이라고 해야할지, 단렌즈의 아쉬움이라고 해야할지...)

건물 전체를 담는게 불가능했다.

 

건물 바로 앞에는 이렇게 송아지들을 기르고 있는 작은 농장이 있었다.

 

신나서 혼자 호다닥 올라가는 인슈..

집에서도 주문해다 먹는 카페 본점을 와서 그런가 무척이나 신나보인다.

 

카페 바깥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저 멀리 보이고,

그 앞쪽으로는 숲이 무성한게 전망이 기가 막혔다.

 

밖에서 찍고있는지도 모르고 자기만의 촬영세계에 빠져있다.

 

우유팩 모양의 건물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지붕쪽을 찍어봤는데,

건물이나 풍경을 위해서는 줌렌즈가 아무래도 내 실력에는 낫지 싶었다.

 

난 라떼, 인슈는 아이스크림을 시켜놓고,

저거 절반을 내 커피에 넣어주는 바람에 아포가토로 먹고왔다.

 

이 카페에서 사용되는 우유는 근처 목장에서 가져오는거고,

이 송아지들은 언젠가 그 목장에 가서 또 우유를 제공하겠지..

 

카페에서 숨을 좀 돌리고 다음 코스는 제주도의 세 신인이..

바다를 건너온 공주들과 결혼한 곳이라는 혼인지.

지금은 전통혼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한다.

무료로 공개된 곳이고 주차도 무료인데도,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되는 곳이었다.

수국 피어있는 곳이 워낙 많으니

스팟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도 그렇게 자리가 모자르진 않았다.

 

이 연못이 삼성혈에서 태어난 세명의 신인이 동해에서 실려온 공주들과

혼인을 한 연못이라고 하는데,

따지면 이곳이 혼인지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주변에 피어있는 수국들이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들을 모두 빼앗아 가고 있었다.

 

가는데마다 다 수국밭이니

이번 제주여행에서 가장 많은 셀카를 남겼다.

전엔 핸드폰을 두고 리모컨으로 찍어서 편했는데,

카메라 샀다고 카메라 세워두고 찍을라니,

매 컷마다 카메라와 인슈옆을 왔다갔다 해야하니 꽤나 운동이 된다.

 

혼인지 후문(?) 같은 쪽을 가보니 길 건너편으로

메밀꽃이 만개한 곳이 있었다.

화려한 수국을 실컷 즐긴 다음에 수수한 메밀꽃을 보는것이

무척이나 눈이 즐거웠다.

 

가장 안쪽에는 3공주 추원각이라는 사당(?)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정숙하라고 하니 안에서 사진만 찍고 호다닥 나왔다.

덥.습으로 야외에 있는게 힘들었는데,

여기서 사진찍다가 이번 여행중에 가장 많이 웃었던것 같다.

 

숙소에서 출발해서 북동쪽을 찍고 둥글게 남동쪽까지 내려오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다음 코스는 숙소로 돌아가면서 남쪽에서 가기로 한곳들을 들러보기로 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1490 | 어니스트밀크 본점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JP 다크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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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은 점심을 먹고 멘탈을 부여잡고,

상춘재에서 가까운 산굼부리를 보러갔다.

사실 점심먹고 처음 가려고 했던곳은 비자림인데,

시간관계상도 그렇고, 억새가 이쁘다니까 한번쯤 들러보고 싶었다.


후방카메라가 없던 주차구획이라서 조금 긴장은 했지만,

그래도 쏭방카메라 덕분에 무사히 구획안에 댈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돌담을 따라가니 산굼부리 입구가 나왔다.


입구 주변 분화구 아래쪽에 이래저래 조형물을 많이 만들어놨는데,

일단 다 패스하고 분화구를 올랐다.


억새로 유명한 산굼부리 답게 길 좌우가 전부 억새였다.

하늘과 억새가 너무 아름다워서

따로 구도를 잡을 필요도 없이 찍는 그대로 다 작품이 되는 곳이었다.


한 5분남짓 올라오면 되는데,

바로 뒤쪽 저 평탄해 보이는 곳이 원래 분화구였던 곳이다.

지금이야 분화가 일어나지 않아 다양한 나무들이 살고있는 자연의 보고가 되었다.


이번 여행을 오기전에 미리 구입해둔 삼각대를 개시

생각보다 삼각대 사이즈가 커서 셀카처럼 찍는건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정작 삼각대는 가져와놓고는 셔터를 차에 두고와서

타이머 눌러놓고 10초간 삼각대를 들고서 찍는데,

맨날 내 오른팔이 주로 찍히는 셀카대신에 이런것도 꽤나 매력있었다.


지나가는 길에 있는 산굼부리의 전설을 스캔했는데..

옥황상제의 딸과 별이었던 한감이 옥황상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산굼부리로 도망와서 결혼해서 살고 있었는데

한감은 육식만을 하고, 옥황상제의 딸은 채식만을 하다보니

옥황상제의 딸이 육식을 하는 한감을 버리고 산굼부리를 떠나 평지마을로 갔다고한다.

(채식이 이렇게 위험한 겁니다 여러분)


분화구를 내려보면서 올라올때와는 다른 길로 내려가기로 했는데,

가는길에 구상나무숲이 있길래,

여기선 뭔가 드립을 구상해야 되는것 같았다.


뭐 결국 드립은 망했지만 저 멀리 산굼부리라는 시그니쳐 앞에서

평소에 볼수 없던 구도의 사진은 건졌으니까 만족스러웠다.


내려오는 길에 돌담에 둘러쳐진 평지에 무덤들이 몇개 있었는데,

여기서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게, 뭔가 아이러니한 풍경이었다.


올라갈때까지만 해도 맑은하늘에 구름몇점이 있었는데

거의 다 내려오니 하늘이 금새 흐려졌다.

역시 인슈가 날씨복덩이인거 같다.


초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참 재밌는 사진을 하나 건졌다.

그냥 바위에 구멍이 나있는건줄 알았는데,

나오는데 보니까 이게 분화시에 날아온 화산탄이라고 한다.

분화구에서 여기 입구 근처까지 이런 돌덩이가 날아오다니..

자연의 힘은 감히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음코스로 섭지코지를 가려고 했는데,

일단 가는길에 빵과 아이스크림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 인슈의 요청으로

성산일출봉쪽으로 살짝 돌아서 

인슈가 주문해서 사먹던 그곳 어니스트밀크에 들렀다.


생긴지 얼마 안된건물동 한가운데에 있어서인지,

주차공간이 아주 널널했던데 비해, 정작 여길 찾는게 어려웠다.


옛다 아이스크림.

확실히 와이프와 함께 여행을 다니니 동선 사이사이에

요런곳들이 들어가게 된다.

약간 돌아가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당도 보충하면서,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모습을 볼수 있으니 들러주는 보람이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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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166-2 | 산굼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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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P 다크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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