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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마지막날 아침,

언제나처럼 조식부터 먹어주고 짐을 챙겼다.

체크아웃은 11시니까 그 전에 잠시 파르코에 있는 무인양품을 다녀왔다.

아직 결혼할 날은 좀 남았는데 우리가 쓸 식기류 등을 다 구비하고


전날 비에이에서 구매한 엽서에 각각 메세지를 적어서 우체통에도 넣어주고..


국제우편 보내려면 오른쪽에 넣어야 함!


그리고 약 1주일쯤 지나서 이 엽서에 소인을 찍어 다시 받았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모아나갈 수집품 하나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삿포로역에서는 브릭라이브(?) 같은 행사가 진행중이었는데

하코다테와 삿포로를 레고로 재현해 두었다.

하코다테를 가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삿포로는 딱 봐도 있어야 할 곳에 그 건물들이 다 있다.

도청부터 다이마루 삿포로역에 시계탑까지..


돌아가는 기차표를 간과해서 조금 기다리게 되었지만,

어쨌든 예정보단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조식을 먹은지 얼마 안되어서.. 그리고 기내식도 나올거라서..

그냥 공항에서 간식이나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첫날 말고는 날씨가 그렇게 좋더니

가려고 하니까 다시 하늘이 꾸물거리기 시작..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가려고 하면 항상 쏭무룩해지는 인슈를

돌아가야 결혼도 하고 또 여행가는거라고 달래면서..


저가항공보다 인당 4만원정도 더 줬는데 

일단 기내식의 퀄이 상당히 좋다.

더구나 점심시간에 비슷하게 맞춰서 비행기를 타니 밥먹을 타이밍도 좋고,

돌아가는 길의 기내식은 치킨볶음면..


이번 여행은.. 

돌아와서 전처럼 각자가는게 아니라,

보관해야할 짐이 많으니 일단 분당에 가서 짐을 풀고,

다시 우리집에다가 짐을 풀어놓았다.

아마 다음 해외여행때는 둘이 같이 신혼집으로 가겠거니 하면서..

6월 일본여행기를 결산을 앞둔 10월 첫날에 마무리한다.


중간중간 이전에 포스팅해둔 초록색블로그의 내용을 이관하고,

다음 연재포스팅은 신행기록이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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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P 다크세라핌

예약을 하지못한 마지막 밤의 저녁식사는 

고민끝에 저번 여행에서도 먹어보지 않았던 스프카레를 먹어보기로 했다.

물론 동행이 카레라면 사족을 못쓰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삿포로에서 스프카레를 검색하면 나오는 스아게나 가라쿠의 경우에는

이 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엄청 길다고 해서 

가이드님이 언급했던 이름으로 구글맵검색을 해서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가는 범위를 살짝 벗어난 곳에 있었다.


골목을 헤맨끝에 도착한 라마이


애석하게도 메뉴판에 한글이 없다.

심지어 영문도 없어서 순수 일본어로 되어있는데,

대충 짧은 일본어로 읽어보면 좌측 상단부터 메인을 고르는데,

야채, 치킨, 포크 등등의 익숙한 단어들이 나온다,

일단 인슈는 당연히 야채, 난 치킨

그리고 아래쪽은 토핑추가인데, 일본어를 잘 한다면 다양하게 넣을 수 있을것 같은데,

잘 모르니 그냥 타마고 

다음은 우측상단으로 가서 밥의 양을 고르는데,

기본적으로 스몰부터 라지까지는 같은 가격이고 옆에 사진에 있는 고봉밥은 가격추가,

아래로 넘어가면 매운단계를 고르는건데,

대충 무료로 조절하는 부분과, 고추등을 추가하는 유료부분으로 나뉘는것 같았다.

물론 난 안맵게...


스프카레의 첫경험은 강렬했다.

사실 카레가 한국에서 먹는거랑 뭐가 다르겠냐 싶어서 전엔 안먹었었는데,

이건 확실히 다른 음식이었다.


야채카레에 레터스 추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풀이 가득하다.


다른 가게에서 먹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처음 가졌던 스프카레에 대한 선입견을 없에주는 얼큰담백한 맛이

다음에 삿포로에 오면 또 오게될 것 같은 곳이었다.


저녁을 먹고 마지막 밤에 그냥 숙소를 들어가기 아쉬워

전차를 타고 나카지마공원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여길 왔으면 일단 제일 그림같은 건물을 찍어줘야지

낮에 왔더라면 잘 꾸며진 정원같은 공원을 즐겼겠지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저 멀리서 뭔가 시끌벅적한 소리와 함께 환한 빛이 있어서 가보니


이게 왠일

축제를 부르는 나의 여행일정은 이곳에서도 축제를 찾아오고 말았다.

정말 기대라고는 1도 없이 왔는데 이렇게 축제를 맞닥뜨리니,

새삼 저번 오사카의 마츠리와 다낭의 축제가 떠오르면서

난 축제와 뭔가 인연이 있나보다 싶었다.


저 뒤에 자기닮은 풍선이 있다고 신나서 사진을 찍고있다..


이거 일본 만화에서 많이 봤던 종이뜰채로 금붕어 잡는건데,

역시 일본축제에는 이런게 있어야지..


축제의 필수요소인 먹는가게와 게임부스들..
이라고 하기엔 너무 먹는거 아니면 게임부스였다.
중간가게에서 인슈도 뽑기를 해가지고 노트와 지우개를 받았다.
저거 높은상품이 나오긴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러려니

지나가다보니 세상에 금붕어도 아니고 거북이뽑기도 있었다.

저 뜰채가 3번정도 뜨면 망가져 버리는데 거북이들이 그렇게 움직임이 많지 않아

얼핏 쉬워보였으나 가려진 부분에 수류모터가 있어서 거북이들이 계속 밀려다녔다.

그리고 안들어가는 거북이들은 주인이 직접 모터쪽으로 보내서

강제로 돌아나오게 하는데,

금붕어에선 잘 안느껴졌지만, 이건 동물학대라고 느껴졌다.


부스중에는 꼭 옛날 가문기같은 형태로 깃발을 걸어둔 곳도 있었다.

보다시피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빙워크처럼 밀려다녔다.


일본어로 된 점괘를 읽을 줄 알았으면 하나쯤 해봤지 싶은 운수뽑기

그냥 한번쯤 뽑아보고 큰한자만 볼걸 그랬나 싶다.

왠지 대길을 뽑았을것 같은 느낌이...


이건 무너뜨리면 주는건지 모르겠어서 패스했는데,

토이스토리 피규어가 너무 맘에들었었다.


인파에 밀리다가 축제장소를 빠져나와서,

지친다리를 끌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오는 길에서 보니 이 축제가 홋카이도신궁축제라는 플래카드가 있었다.

그러니까 무슨 축제인지도 모르고 즐기다 온거였다.


마지막날 오전일정만 남겨두었는데,

사실 뭘 할지 확정되지 않았던 터라 좀 걱정이었지만,

며칠째 투어를 하다보니 그냥 좀 쉬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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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염폭포 다음 코스는 역시나 후라노..

후라노 하면 라벤더고 그러려면 팜도미타를 가야지

먼저번엔 라벤더 언덕만 구경하고 왔었는데,

이번엔 아직 라벤더가 만개한 시즌이 아니어서 언덕은 라벤더를 심는 중이었고,

아래쪽의 라벤더밭으로 가게 되었다.


팜도미타 바로 옆으로 멜론재배하는 곳이 있었는데,

원래 같은 집안(?)내지는 동료였는데 이제 서로 삐져서 

상대업체의 물건을 반입할 수 없다고 하는 비화도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인당 하나씩 제공되는 아이스크림부터 사들고..

라벤더 아이스크림은 전에 먹어봤으니까 난 멜론으로..

결국은 둘다 먹었지만, 노란색 메로나맛이었고,

라벤더의 은은한 맛도 괜찮았고,

팜도미타에 오면 한번쯤 꼭 먹어볼만한 맛이다.


이번 홋카이도에서는 멜론을 못먹었으니,

여기서 파는 조각멜론도 한조각 사먹고 나서


아직 꽃들이 만발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모여있으면 제법근사했다.


메인 건물들이 있는 곳 주변의 세팅중인 밭 위주로 산책삼아 돌아다니면서 


전엔 여기까지 와보지 않았었는데,

라인별로 다른 꽃을 심어두니 화려한 꽃의 길이 펼쳐졌다.

다만 아직 만개하지 않은게 굳이 흠이라면 흠이랄까..

그래도 그저께까지 추웠던 날씨임에도 이만치라도 꽃을 볼 수 있었던게 어디일까..


우리 와이프님은 여기 모델해도 되겠다 싶은데,

어지간하면 내사진이 아닌 독사진을 올리진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잘나왔으니까


그리고 아래쪽의 라벤더 밭은 만개한 덕에 

사진을 찍을때마다 그림이 나와주었다.


연보라 보라 흰색 주황 녹색이 파노라마처럼 퍼져나가는 꽃길을 배경으로..


저번 여행때 와보지 않았던 닝구르테라스는 

후라노 프린스호텔이 만들어지면서 유치한 곳이라고 하는데,

마치 요정의 집 같은 공방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프린스호텔 초입의 주차장에 도착했고,


바로 옆에 닝구르테라스의 입구가 있었다.


기암괴석과 작은 개울 사이로 작은 길 중간중간에

작은 통나무집들이 있었는데,

각각 작은 공방들이었는데 뭔가 정말 장인같은 사람들인지

물건을 판매하려는 의지는 별로 없어보였다.



여기도 츄츄의 집이라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있었는데,

가이드님이 여기 야끼밀크를 추천해주어서 한잔 사먹어보았다.

우유표면에 생크림을 구워놨는데, 달콤 80에 고소 20이 섞인..

전형적인 내스타일의 음료였다.


닝구르테라스를 끝으로 비에이 후라노 일일투어를 마치고 

다시 삿포로로 돌아왔다. 

늘 자유여행 아니면 패키지만 이용했었는데,

이렇게 자유여행중에 일일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꽤나 괜찮았다.

저녁 삿포로 도착시간이 확정되지 않아서 저녁예약을 해두지 못하는건 좀 아쉬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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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정지는 전에도 다녀왔던 청의호수 아오이이케

그 신비한 물빛을 보러 다시 가는길..

오전까지만 해도 너무나 청명했던 하늘이 

일기예보대로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본래는 하늘과 산 그리고 이 물빛의 대비를 보아야 했는데,

구름낀 하늘 아래서는 조금 더 진해보이는 물의 빛이었다.


정말이지 이 호수는 몇번을 보아도,

질리지가 않는 그런 곳이었다.


재밌는데 왔다고 신나있는 둘..


저번엔 포토포인트까지만 들어갔다 도로 나왔는데,

이번엔 호수 끝까지 가보았다.


흰수염폭포쪽에서 흘러내려오는 물과,

호수의 끝이 이렇게 만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얕은 물은 그냥 일반적인 색인데,

조금만 깊어져도 특유의 물 빛깔을 띄는게 이채로왔다.


오전에 어설프게 세팅해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내 액션캠 짭짭프로(?)를 여기서 처음 사용해보았다.

꽤 많이 찍었지만, 짐벌의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서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소음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건진건 많지 않았다.




좀 더 연습하면 더 좋은 장면들을 찍을수 있겠거니...

가성비를 찾다보니 컨트롤이 어려워서,

애초에 고프로로 그냥 샀어야 하나 싶었다.


주차장 가는길에 있는 민들레를 탈모로 만들어 주는 몸개그를치면서,

인근에 있는 흰수염폭포를 향해 갔다.


인근에 있는 작은 우체국 앞에 차를 대고 내려갔다왔다.

우체국에서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로 사진전을 하고 있어서,

그걸 쭉 보다보니 나름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던거 같다.

(물론 여행중에 한번도 보지 못했다....)


흰수염 폭포 설명서도 한컷 찍어준 다음에


전에 그 다리로 걸어갔다.

이 다리 진짜 갈때마다 적응이 안되는게,

분명 보도블록도 잘 깔아놨는데 엄청 흔들린다.

좀 더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좀 더 무서운것 같았다.


흰수염 폭포는 저번보다 훨씬 수량이 많아 보였다.

이번엔 좀 수염같아 보이는 모습..

그리고 아래쪽에 흐르는 물은 역시나 청의호수와 같은 빛을띄면서 흘러내려갔다.


원래 이번 포스트에서 오후 일정을 모두 적으려고 했는데,

나름 비에이지역의 여행기와 후라노에서의 여행기는 분리해서 올려도 될 분량이라

진짜 오랜만에 적당히 끊기를 사용해서 이 정도로 분리..


흰수염폭포를 보고나서 후라노로 향했다.

비에이에서 후라노는 꽤 가야 하는데,

먼저번 일본여행에서처럼

날이 맑으면 화산의 증기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오늘같은날은 어쩔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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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일본 | 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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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꽤 많이 걸으면서 강행군을 한 덕에 몸은 좀 무거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둔 일일투어를 하는날이라,

버스를 타고 돌아다닐수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가뿐했다.


도미인 만큼은 아니지만 크로스호텔의 조식도 훌륭했다.

졸면서 사진을 찍느라 흔들렸지만,

계란말이와 옥수수전(?) 그리고 치킨이 맛있다고 계속 가져다 먹었다.


호텔에서 한블록만 꺾으면 되는 오도리역 31번 출구 앞에서 8시까지 집결이라

조식을 먹고 서둘러서 나갔다.

예약할때 1번으로 예약을 한 덕에 1+1 가격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설마 이런 여행에 사람이 많을까 싶었지만,

가보니 우리가 거의 마지막이었고 차는 꽉 차있었다.


이상훈 비스무리한 헤어스타일을 한 (심지어 말투도 비슷한) 가이드님의 인솔로

비에이로 출발했다.

전에 아부지가 운전해서 간 적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가,

길이 조금 익숙한 것 같았다.

중간에 들른 스나가와 휴게소도 눈에 상당히 익었었는데,

스탬프북을 보고나니 전에 왔던 곳이라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가족여행에서는 일단 쥰페이에서 식사를 하고,

제루부의 언덕으로 가는 코스였는데,

이번엔 전에 나무들만 있다고해서 가보지 않은 패치워크 로드를 먼저 보는 코스였다.


창밖으로 윈도우 배경화면이 펼쳐지면서,

패치워크로드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하늘의 빛깔과 구름이 어우러지니

보는 곳마다 장관이었다.


세븐스타나무 팻말 앞에서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이렇게 둥근 나무는 보이지 않았다.

그냥 크고 굵은 나무가 볼품은 없지만 그늘이 괜찮아 보여서,

그 아래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나서 찾아보니,

그게 세븐스타나무였다.


그래서 그 반대쪽 가로수들만 열심히 찍었다는게 함정......

사실 이 둥근 나무가 없어서 관광객들때문에 주인들이 베어버린

그 비운의 나무들 중 하나가 된 줄 알았다.


그리고 그 반대쪽 밭들을 보면 이곳이 왜 패치워크로드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밭마다 다른 작물을 심어서 위에서 보면 정말 색색의 천들을 기워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녹색계통의 패치워크 위로,

푸른색의 그라데이션과 같은 하늘이 바탕이 되면서,

이 순간만은 정말 자연속의 하나가 된 것 같은 상쾌함이 온몸을 감싸왔다.

사진촬영타임을 가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저 멀리 오야코(부모)나무도 보고,


켄과 메리의 나무에 대한 설명도 들으면서 금새 켄과 메리의 나무에 도착했다.


주차장 바로 옆에 꽃단장이 되어있는 건물이 있었는데,

여긴 레스토랑이라 들어갈수는 없었다.


켄과 메리의 나무는 포플러나무였는데 TV광고에 나오면서

그 광고에 나온 주인공들의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세븐스타나무에서처럼 보러온 주인공을 안찍어오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일단 배경화면을 한컷 찍어주고,


들판에 홀로 덩그러니 서있는 이 나무가 꽤나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여기선 나무와 함께 인증샷도 남겨주면서,


레스토랑 앞의 꽃밭도 담아왔다.

맑은 하늘, 따뜻한 햇살, 적당히 시원한 날씨, 그리고 내 짝..

모든 조건이 너무 완벽하게 아름다운 날이었다.


비에이의 대략적인 지도를 퍼다가 봤는데,

여기저기 주요 유명한 나무들이 있었고,

일단 원래 코스는 여기까지 보고 각자 자유식사를 한 이후에,

한두곳의 나무를 더 보고 청의호수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오후에 비가 올거라는 예보때문에 나무를 더 보진 않고 바로 청의호수로 가기로 했다.


흐린날의 청의호수보다는 나무를 포기하는게 나을테니까.


비에이에서 맛집을 검색하면, 누구나 쥰페이를 추천한다.

물론, 저번 가족여행에서 멘치카츠가 너무 맛있었고,

이제 텐동이나 애비동의 맛을 알아버려서 한번쯤 더 가고 싶었지만,

일단 역에서 꽤 걸어가야 하는 거리의 압박과

혹시나 웨이팅이 길어지는 경우 식사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서

차선책으로 역 앞쪽 거리에 있는 소바텐을 가기로 했다.


인슈와의 여행은 다른건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는데,

다만 하나라도 맛있는걸 먹이고 싶어하는 나와(물론 나도 먹고)

워낙 안먹는 사람의 음식회피 사이에서 갈등이 생긴다.

(나중에 밥안먹어 골치아픈 2세가 나오면 100% 쏭쏭 책임이다)


그래서 둘다 별다른 부담이 가지 않는 소바는 적당히 적절한 아이템.

차에서 내리자마자 혹시나 사람들이 밀릴까 잽싸게 이동했다.


인슈는 그냥 소바...

난 세상없어도 텐자루 소바.

소바는 튀김이랑 같이 먹는거니까..ㅎㅎ

특히나 일식 튀김은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서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간다.


이곳은 면도 쯔유도 평균 이상은 하고,

추가로 튀김도 괜찮았다.

쥰페이를 가지 못한건 아쉽지만, 그래도 먹고나서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장점이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관광안내소에서 자석을 고르다가,

우표가 붙어있는 엽서를 발견했다.

불현듯 여행지에서 자신에게 편지를 써서 소인까지 찍어서 집에서 받는걸 수집한다는

어떤 여행자의 블로그가 생각나서 우리도 이거나 해보자고 하면서 엽서도 하나 구입


역사에서 엽서를 쓰려고 했는데,

가져간 펜이 번져서 첫번째 추억이 행여나 망가질까봐

일단 보류.... (방에서 써보니 하나도 안번졌던건 함정)


비에이역 앞을 산책하면서 소화도 시키면서 슬슬 걸어다니다가,

건물마다 숫자가 붙어있어서 혹시나 주소인가 싶었는데,

그게 홋카이도 정착한 년도를 적어두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한자리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숫자가 있었구나 싶었다.


다들 10분전에 다 모여있었는데,

유독 한팀이 늦게 오는 건 진상 보존의 법칙이 아니었을까,

예상보다 조금 늦게 청의 호수로 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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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맡겨둔 짐을 찾아서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가는 JR열차에 올랐다.

그냥 일반석을 타고갈까 살짝 고민했지만,

어차피 여행 예산도 많으니 럭셔리하게 지정석을 구매했다.

오타루로 갈때와는 반대로 삿포로로 갈때는 A,B열이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쪽이다.

한, 3, 40분 정도를 달려서 삿포로역에 도착했다.


삿포로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곳은 역시나 포켓몬센터.

포덕이 어찌 이곳을 지나쳐갈수 있을까..

피규어 몇개와 현지 레어가챠를 몇개 구입하고,

일본에서 배포중인 쉐이미를 가져간 칩마다 배포를 받았다.

나만 신나서 지를수는 없으니까 

다이마루백화점 지하에서 인슈가 노래를 부르던 C컵푸딩도 사고,

스누피 팝업스토어에서 우리 결혼기념일이 될 날짜가 적힌 핸드폰줄도 구입하고,


마지막으로 파세오에 있는 프랑프랑에 가서 신혼살림도 구입하러 갔는데,

여긴 규모가 작아서 물건이 많지 않아서,

일단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나서 삿포로 팩토리에 있는 프랑프랑을 가기로 했다.


역사밖으로 나와서 호텔을 찾아가는길,

어제의 악천후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너무나 청명한 하늘이 아름다워서 한컷.


전에 묵었던 리치몬드호텔은 오도리공원을 지나서 다누키코지까지 걸어갔어야 하는데,

이번엔 시계탑 조금 못간곳이라 짐이 무거웠지만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았다.

역시나 4성급부터 호텔을 고를수 있도록 해준 (주)한불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거길 열심히 다녀주고 있는 와이프님께도 (_ _) )


도미인보다 훨씬 넓은 객실이 맘에 들었다.

자체샤워실도 충분히 넓고 어메니티도 잘 챙겨져 있어서,

참 맘에드는 방이었다.


방에 대강 짐을 부려두고 프런트 앞 라운지에서 프리드링크를 한잔 마시면서

살짝 여유를 부려줬다.

무료로 제공되는 하우스와인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다.


쇼핑과 저녁예약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오래 있진 못했지만,

라운지에서 앞쪽 거리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와중에 오른쪽의 꼬치와 왼쪽의 교자를 두고 야식메뉴까지 고민하고 있었다.


딱 한블록 옆에 시계탑이 있었는데..

내부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정면에선 사진촬영이 불가능했다.

약간 측면에서 요렇게 한장 찍어주고,


삿포로 팩토리는 호텔옆길로 쭉 가면 되지만,

그래도 여기 명물들은 구경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조금 돌아서

시계탑도 보고 오도리공원에서 방송탑도 보면서 갔다.

새삼 먼저번에 여기서 포켓몬을 열나게 잡던게 생각났다.


저번 여행에서 다 본 곳들이지만,

그래도 가는곳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오니까 본걸 또 봐도 새로운것 같았다.


팩토리 프랑프랑에서 식기를 한세트 구매해서 들고오느라

중간에 찍은 사진이 없었다.

두명이 쓸거만 살짝 산거같은데 그것만도 만엔이 넘게 들었다.

포장을 꼼꼼히 잘 해준덕에 들고오는데 무겁기만 했지, 깨질까 걱정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숙소에 도착하니 6시 남짓이고, 7시에 스스키노에서 예약해둔 

저녁식사 일정에 맞추기 위해 또 바로 나가게 되었다.


저번 삿포로 여행에서는 조가이시장에서 털게를 사먹었었는데,

이번엔 좀 무리하더라도 게정식집을 가보고 싶어서 스스키노에 있는 

빙설의 문(효세츠노 몬)을 예약했다.

점심에 이세즈시를 갔으니 이런 고급 저녁은 다른날로 미뤄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3일째는 현지투어를 예약해두어서 도착시간을 가늠하기 어려우니..

그냥 둘째날 세상에서 제일 잘 먹어두기로 했다.


워낙 안먹는 와이프님과의 여행이다보니,

뭔가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좀 먹지 않을까 싶은것도 좀 있었다.


우리 앞에서 예약을 하지 않고 온 한팀이 그냥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미리 예약해두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안내해 주는 방으로 들어갔다.


2인세팅인데 자리가 꽤 넓어보였다.


주요 정식코스중에서 킹크랩, 대게, 털게가 나오는 3종 코스를 시켰다.

한끼에 만엔이 넘는 금액이라니..

환율 낮을때 미리 환전을 해둔것에 다시한번 감사했다.


미리 예약을 한 사람에게는 탄산이나 생맥주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기본안주로 나온 계란찜(?)도 상당히 맛이있었다.


서비스요리를 먹다보니 오늘 요리할 털게를 가져와서 보여주었다.

사진찍기 좋게 구도도 잘 잡아주어서 먹기전에 한컷을 찍었다.


첫번째 메뉴는 킹크랩 사시미..

갑각류를 사시미로 먹어도 되는가 하는 의구심은 한입이 들어가면서

머리속에서 바로 사라져버렸다.

달콤하면서 쫄깃한 맛이 입안을 자극하다가 순식간에 녹아버리는것 같았다.


그리고 대게 다리를 잘라와서 샤브샤브로 준비해주었고,


킹크랩 다리는 따로 화로에 구워주기 시작했다.

사실 이거도 사시미로 먹는건 아닌가 싶었다만..


구워서 먹으니 쫄깃함이 더해졌다.

다양한 조리법으로 제공하니 같은 식재료라도 전혀 다른걸 먹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털게는 반마리씩 제공되는데,

발라먹기가 불편해서 그렇지 맛은 단연 최고였다.

좀더 달짝지근한데 바다의맛이 난달까...


게살과 야채로 만든 젤리(?)인지 푸딩인지가 나오고 나서


우동과 죽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해서 우동을 골라서 

아까 샤브샤브 국물에 넣어서 삶아먹고,


거기에 곁들일 튀김이 함께 나왔다.

게로 구이, 샤브샤브, 사시미, 튀김, 푸딩이라니,

게장말고 모든 게요리를 다 먹어본것 같았다.


디저트로 나온 샤베트까지 먹고나서 


게모자를 쓰고 신난 인슈와함께 인증샷도 한컷...

밤에는 날이 추워서 꽁꽁 싸맸다.


스스키노거리의 상징과도 같은 닛카도 찍어오고..


밤에 보는 방송탑은 낮의 그것보다 훨씬 멋진것 같았다.

사실 낮에보면 그냥 철골덩어리라서 좀 그런데..

밤에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 같아서..


하루종일 걸어서 다리가 천근만근이 된거같았다.

크로스호텔도 대욕장이 있는데,

여긴 주변에 더 높은 건물이 없어서 맨 위층을 대욕장으로 쓰고 있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적막한김에...

저 문에 보이는 욕조에서 바깥이 보이는데,

그 전망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대신 탕에서 창에 붙어서 밖을 쳐다보는게..

조금 민망스러울뿐...

하지만 밖에서 이 건물의 대욕장 창문이 보일만한 건물이 아예 없다는거


둘째날의 여행은 정말 잘먹고 다닌 맛집투어라는 컨셉에

지극히 충실한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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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둘째날의 컨셉과 테마는... '먹방'

점심식사는 이세즈시의 휴무일인 수요일을 피해서 예약해두었고,

셋째날은 투어 복귀시간이 애매해서 예약을 해야하는 저녁은 화요일로..

그래서 빙설의 문에 게정식을 예약해두었다.


그런데 심지어 조식이 맛있다는 오타루 도미인이라 

오늘은 하루 3끼만 딱 적당하게 먹고 열심히 걷기로 다짐하면서..

조식을 먹으러 2층으로 내려갔더니..


기본적인 메뉴는 다 있었는데, 어제 소바를 만들어주던 주방에서

실시간으로 생선과 가리비를 굽고 있었다.

그리고 저 앞쪽에서 간단하게 카이센동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침이니까 적당히는 개뿔..

여기저기 다니면서 겪어본 그 어떤 호텔 조식보다도

이곳의 조식은 가히 최고였다.

특급호텔에서 나오는 아침식사도 이보다 나은적이 없었던것 같다.

기본 카이센동에도 게살정도는 있으면서 거기에 온천달걀,

그리고 바다에 맞닿아있는 오타루이기 때문인지 해산물 위주의 한끼 식사가

어지간한 고급레스토랑보다 나았다.


이번 포스팅을 쓰는데 가장 힘든편이 바로 이번편이었다.

저녁에 주로 글을 쓰는데 먹는사진 보면 배가 고파서...


간단히 적당히 먹기로 했지만 너무 많이 먹어버리고..

어제 비가와서 잘 돌아다니지 못한 곳들을 걸어서 배를 꺼뜨리기로 했다.


오타루역에서 인증샷도 하나 찍어주고..

생각해보니 여긴 업무가 있는 날이라 아침부터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분주했다.


그래도 나름 홋카이도에서 관광객이 꽤 많이 오는 편일텐데,

그 명성에 비하면 꽤나 작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 바로 옆으로는 이제 정말 미운 그놈...

도대체 이런 좋은 입지조건에서 왜 매출을 못올리느냐 싶었지만..

나같아도 여기서 굳이 햄버거를 먹진 않을것 같았다.

삼시세끼 해산물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 이곳..


소화를 시키려고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국내 먹방여행 프로그램에 나왔던 나루토혼센을 발견했다.

국내에서야 흔하디 흔한게 치킨집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렇게 치킨을 파는 가게를 보기가 쉽지는 않았으니까,

더구나 여긴 참기름으로 닭을 튀긴다고 하는데,

당연히 반마리정도는 먹어줘야겠지만, 오늘은 먹방데이니까 꾹꾹 참으면서


테미야 폐선도 따라걷고 바닷가도 걸어가면서 

나보다 아침을 더 많이 먹어버린 인슈가 소화를 시키길 바랬지만,

결국은 약국에서 소화제를 먹어야 했던....


돌아다니는 한편 짐을 싸서 호텔에 맡겨두고,

한편으로는 돈키호테 쇼핑도 마무리하면서..


다사다난한 아침이었다.


그리고 나선 시간을 맞춰 정오에 예약해둔 이세즈시로 찾아갔다.

생각했던 스시거리가 아니라 오히려 호텔쪽에 더 가까운곳에 있었던

미슐랭 1스타급 초밥집..

미스터초밥왕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참 단아해 보이는 건물외관이었다.


문앞에서 안내를 받아서 예약해둔 좌석으로 갔다.


우리의 담당셰프는 블로그에서 몇번 본적이 있었던 나카무라상,

6인의 다찌자리에 중국 일본 한국 각 1커플씩이 앉아있었다.


메뉴는 16피스 쥰세트와 12피스 다이세트중에서 고민했지만,

2인분을 먹어야 할것같아서 다이세트로 결정했다.

미스터초밥왕에서 봤던 그 한피스씩 생선을 준비해서

주먹으로 쥐어주는 방식의 초밥

그리고 하나씩 나올때마다 우리말과 일본어를 섞어서 메뉴를 가르쳐주는

친절한 셰프님 덕에 난 내 인생스시를 먹어볼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예약을 진행해준 재호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기본세팅을 준비하고 한피스씩 초밥이 나왔다.


첫번째 메뉴는 우럭

간장을 별도로 찍지 않아도 되는 담백한 맛으로 시작했다.


연어인줄 알았는데 송어라고 한다.

쫄깃한 살이 너무나 매력적인 두번째 피스였고,


다음은 처음 먹어보는 청어,

조금 억센듯한 재료가 특유의 쯔유소스와 함께하는데,

첫 만남이 상당한 임팩트였다.


네번째는 보탄에비

우리말로 보리새우라고 굳이 번역까지 해주셨는데,

그동안 내가 먹은 생새우 초밥을 모조리 부정해주는 부드러움이 있었다.


다음은 호타케, 가리비 관자였다.

생선에서 패류의 쫄깃함으로 넘어왔는데,

가리비의 관자인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그 다음은 북방조개,

약간의 쯔유소스와 함께하니 조개초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우리 옆테이블의 식사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인지,

메뉴가 금방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엔 문어.. 질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칼집과 사이사이 배어있는 쯔유가 

과연 이게 문어 숙회가 맞는지 싶은 먹기좋은 식감을 만들어 주었다.


슬슬 클라이막스로 향해가는 여덟번째 메뉴는 갯가재

얼핏 갑각류 특유의 부서지는 듯한 살과 달콤한 육즙이 가득 퍼지는 맛이 일품이었다.


그리고 다이셋의 초밥의 마지막인 대게..

전날 저녁부터 정말 계속 먹었던 대게였는데,

와사비와 소스와 재료가 잘 어우러진 한세트였다.


그리고 마지막은 김말이초밥이 나오는데,

일단 연어알 이쿠라로...

알알이 살아있는 이쿠라가 너무나 신선해서,

하나하나가 터지면서 풍기는 향이 매력적이었고,


다음은 명란.. 

사실 이쿠라의 임팩트 때문에 조금 묻히는게 아닌가 싶은 

굳이 따지자면 가장 기억에서 약했던 피스였다.


그리고 다이세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우니..

전날 저녁 카이센동에도 들어있었지만,

이 우니는 특별했다.

정말 만화에나 나오는 그 표정으로 바다를 음미하는 기분이 들었다.

더군다나... 이 시즌은 홋카이도 우니가 제철이었으니,

정말 뭐라 표현하기 어렵고..

그냥 또 가고싶을뿐이다.


사실 12피스를 먹은게 아니라 소화가 안되서 잘 먹지못하는

인슈가 주는걸 모조리 받아먹은터라 배가 엄청 불렀지만,

그래도 옆자리 사람들이 먹는걸 보면서 

나름대로 화룡점정을 찍기위해서..

주토로를 하나 더 단품으로 주문했다.


음식을 먹으며 감동을 받은적이 있었던가...

오사카 쿠로긴에서 기가막히 토로를 먹어보았고,

사실 어떤 음식이든 그 나름의 매력이 있겠지만..

이 한조각은 잠시나마 미각이 있음에 감사하게 해주는 맛이었다.



포스팅을 쓰는게 이렇게 힘든적이 몇번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홋카이도는 아마도 내 삶을 통해 몇번을 더 가게될테고,

이때의 감동을 또 이렇게 느껴보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몇번이고 갈때마다 즐겨보리라..


블로그에 스페이드를 올림으로써 맛집을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는데,

오타루에서 타키나미쇼쿠도에는 3개를..

이세즈시에는 기준에 없는 4개를 줄까 싶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단지 이걸 먹으러만 가도 아깝지 않을 그런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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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있는 수많은 상점들을 대충 넘기면서 

가장 멀리있는 오르골당까지 이동했다.

다행히 한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서 오르골당을 구경할 수 있었다.

왔던데 또 오는 티를 내면 안되는데 다 한번씩 봤던 것들이라 그런가

새로운걸 보기 전에는 카메라가 나가질 않았다.


그래도 요 캐릭터 제휴 오르골은 너무 이뻤다.

신혼집에 둘 오르골을 하나 사둘까 했는데,

안주인이 싫다고 해서 일단은 패스.


비가 오다말다 하는 중에도 이런데선 기념사진 하나 남겨주고,

저 할아버지 가길 기다렸는데 어쩔수 없었다.


이번엔 증기시계도 한번 같이 찍어주고,

오르골당을 구경하고 나오느라 시간이 6시가 다 되어버려서,

좀 이따 보자고 했던 상점들이 다 닫아버렸다.

다리도 아픈김에 르타오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고 숙소쪽으로 돌아왔다.

아직 날이 한참 밝아서 오타루 운하를 가기는 좀 이르고,

날도 추우니 일단 숙소에서 정비를 좀 하고 다시나가기로 해서

왔던길을 돌아가다가 돈키호테도 들르고,


요렇게 테미야 폐선에서도 인증샷도 찍어주고,

체감온도가 뚝뚝 떨어져서 영상3도라니..

한국에서보다 15도 이상 낮은 무시무시한 홋카이도의 날씨때문에

숙소에서 옷을 더 껴입고 나왔다.

그랬는데도 이날은 정말 엄청나게 추웠다.


적당히 어둑어둑해진담에 저번에 못다본 야경을 보러 나왔다.

망할 비는 계속 오락가락해서 안그래도 추운날씨를 더 춥게 만들었다.


먼저번에 화질을 어둡게 해서 만들어냈던 오타루운하의 사진을

이번엔 실물로 얻을수 있었다.

확실히 가로등의 빛이 좀 더 퍼져보이는게 

은은한 아름다움을 더 해주는것 같았다.


액션캠 수리비보다 사는게 쌀지도 모르는 짭짭프로지만

어쨌든 짐벌과 함께 구입했으니 들고나온김에 사용해보았다.

소리녹음을 끄고 찍은 탓에 소리가 없지만 어쨌든 야간촬영도 그냥저냥 괜찮아 보였다.


운하도 왔으니 창고에서 오타루비어는 한잔 먹어줘야할거같아서

전에 갔던 오타루창고로 갔다.

안그래도 사람이 많은곳인데 이날은 어느 모임에서 전체를 빌렸다고 해서

몇 안되는 빈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와이스, 인슈는 던켈을 시켜서 모임을 갖고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마셨다.

동창회같은거라고 하기엔 외국인이 끼어있고,

그렇다고 뭔가 분위기가 정상적인걸 보면 덕질모임도 아닌거 같은

정말 신기한 모임이었는데, 

덕분에 너무 시끄러워서 대강 마시고 나올수밖에 없었다.


좀더 어두워지니 운하의 분위기는 더 고조되었다.

맘 같아선 더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날씨가 너무 춥고 하루종일 많이 걸은지라 숙소가 간절해서

가는길에 간단한 간식들을 사가지고 돌아갔다.


도미인 오타루에는 대욕장이 레스토랑이 있는 층에 별도로 있는데다가,

저녁에 야식으로 라멘이나 소바를 제공한다고 해서

날도 추운데 속도 풀겸 소바를 먹으러 갔다.


하프사이즈라고 하는데 날이 추웠던데다가 저녁 먹은지도 꽤 지나있었고,

더군다나 무료서비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맛이 좋아서,

2인분(합쳐서 1인분이지만)을 다 흡입해 버렸다.


밥을 먹고 대욕장에서 몸을 녹이니 너무 좋았다.

다음 일본여행때도 어지간하면 도미인같은 대욕장이 딸려있는 숙소를 잡기로 결심했다.

많이 떨긴했지만 그래도 첫날의 알찬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4일 휴가중에 하루가 이렇게 금방 지나가버린걸 아쉬워하면서 잠이 들었다.


저번 가족여행때는 아침에 출발해서 오타루에 도착한게 점심때라,

상점들을 구경할 시간이 충분했는데, 대신 삿포로로 돌아가야 해서

야경을 제대로 즐기진 못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상점가 투어할 시간이 부족한 대신 

야경은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오타루에서의 1박은 맛집이 몰려있는 오타루의 특성상

잠깐 들러서 한두끼만 먹는걸로는 해소가 안되니..

여행계획을 짤때 고려해볼만 요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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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토세공항역에서 오타루로 바로가는 기차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완행이냐 라피트냐의 차이인데 일단 라피트는 급행으로 꽤 많은 역을 무정차통과하여

삿포로까지 대략 35분정도에 도착한다.

여행을 왔으니 당연히 라피트를 타는건데 여기서 두가지의 선택이 주어진다.


요게 라피트 티켓발매기인데,

100% 한국어가 지원되서 편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우측아래의 티켓이 U시트라고 라피트 중에서 시트를 지정해서 타고가는 티켓인데,

가격은 대충 2배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신치토세공항역이든 오타루역이든 중간에 삿포로에서 대부분의 인원이 내리기때문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 앉아서 갈수는 있긴 하지만,

일단 캐리어도 신경써야 하니 다소 비싸지만 만원정도 더 주고 유시트를 구매했다.


좌석에 앉으면 앞좌석에 이렇게 티켓케이스가 있다.

유시트는 매번 역에 설때마다 차장이 들어와서 티켓검사를 하므로,

요렇게 꽂아두는게 여러모로 편리하다.


삿포로를 지나서 오타루로 가는 중에 이렇게 창밖으로 바다가 나타난다.

신치토세공항또는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갈때는 U시트의 A, B좌석이

오타루에서 삿포로쪽으로 갈때는 C, D좌석이 바다가 보이는 창가쪽이다.


갈매기가 엄청나게 앉아있는 큰 바위섬을 지나면 바다가 끝나면서

오타루역에 거의 도착한상황.

역에 내리자마자 느껴진 엄청난 한기에 한껏 움츠러 들었다.

여행 직전에 홋카이도를 강타했던 이상고온이,

바로 전주의 비와함께 사라지고 오히려 체감온도 영상 3도의 이상추위로 바뀌어 있었다.

하필 비도 부슬부슬 오고 바람도 불어 더 추웠다.

역 바로 앞에 있다는 도미인 오타루를 선택한건 참 탁월한 선택이었다.


JR역마다 있는 스탬프를 발견해서 스탬프노트에 하나 찍어주고 역에서 나갔다.


역에서 나가니 숙소인 도미인이 바로 위치해있었다.

역 바로앞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택시도 많이 출입하므로 이동할때 조심해야했다.

도착하니 한국직원이 있어서 쉽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원래 방에 짐만 던져두고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추운탓에 옷을 더 껴입고 나갈수밖에 없었다.


일본 호텔방답게 꽤나 좁은편이다.

특히나 샤워실은 내가 들어가면 꽉 차는 크기라 너무 좁았다.

그래도 이번에 숙소를 잡은 곳들은 기본적으로 대욕장이 다 있어서

샤워실을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었다.


도미인에서는 카드키를 쓰지않고 열쇠고리를 꽂아주어야만 전기가 들어온다.

적당한 아이템이 없을까 싶었는데 마침 제공된 칫솔이 여기 딱 맞는 구조라서

여기다 꽂아두고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었다.

시간이 4시경이었는데 비행기에서 11시에 먹은 기내식이 마지막 식사라

둘다 배가 고파서 일단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많은사람들이 추천하는 사와사키수산을 가려고 했는데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지라 그냥 삼각시장에 있다는 타키나미쇼쿠도로 가기로 했다.

영업시간이 18시 정도로 길지 않아서 저녁을 먼저 먹는건 적당한 선택인거 같았다.


오타루역 정문을 기준으로 우측에 삼각시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

호텔에서 무척이나 가까워서 좋았다.


시장의 내리막길을 따라서 내려가다보면 좌측으로 타키나미쇼쿠도가 나온다.

메뉴판에 메뉴가 정말 많아서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간단하게 주문할수 있다.


기본족으로 우측에는 덮밥종류를 그림으로 표기해둬서 주문이 용이했고,

좌측의 메뉴는 토핑 3종 또는 4종에 밥사이즈를 골라서 주하면 되는 구조다.

토핑은 연어알, 우니, 게살, 참치, 보리새우, 단새우, 연어, 가리비, 생오징어에,

마지막하나는 그때그때 달라서 문의를 해야된다고 한다.

 4종에 보통밥, 인슈는 4종에 작은밥으로 주문했다.


맥주와 함께 주문을 했더니 이렇게 기본 안주가 나왔다.

오징어내지는 뭔가 껍데기인거 같은데 짭짤하니 맥주랑 잘어울린다.


내가 주문한 대게+우니+참치+보탄에비 한그릇..


요건 인슈가 주문한 가리비+우니+참치+보탄에비 한그릇


맛은 뭐 더 말할것이 있을까.

뭐하나 신선하지 않은것이 없었다. 

참치는 오사카 쿠로긴에서 먹었던 것 만큼 고급부위는 아니지만,

이 카이센동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맛이었다.

우니만 넣은 우니동만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현명한 선택을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요건 인슈가 검색해서 찾은 대게장국 업그레이드쿠폰으로 받은 대게장국

기본적으로는 일반 된장국이 나온다고 하는데,

똘똘하게도 금방 검색해서 찾아둔 덕분에 

카이센동과 정말 잘 어울리는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오타루의 상점들이 5시부터 슬슬 닫기 시작해서 6시면 거의 닫는다고 해서

먼저 구경을 하고 그 다음에 식사를 하려고 했었는데,

추위와 배고픔속에서 구경을 하느니 일단 먹고 따뜻하게 가는게 훨씬 나을것 같았다.

여튼 밥을 먹자마자 비속을 뚫고 오르골당 방향으로 출발했다.

센트럴타운미야코거리(저번 방문때 특이한 만주를 사먹었던 그곳의 이름이었다) 위에 

시장골목처럼 천장이 덮어져 있어서 최대한 비를 피해서 이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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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산의 스트레스가 한참 쌓여가던 1월말인가 2월초의 어느날..

이 삶이 계속된다면 6월엔 도망갔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6월에 일본여행을 질러버리기로 했다.

작년에 오사카를 다녀왔으니 이번엔 일본에서 제일 좋았던 그곳 홋카이도로..


항공권이 다양했지만, 출발과 복귀 시간이 모두 맘에드는게 없어서

그냥 가격대비 적당한 대한항공을 인당 34만원에 질러두었다.

일정은 작년에 오타루에서 돌아와야해서 야경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

이번엔 오타루에서 바로 1박을 하기로 했고,

6월은 우니가 철이니 오타루의 맛집을 뒤져보기로 했고,


차를 운전할수 없으니까 비에이와 후라노는 인터넷에서 일일투어를 예약하기로 했다.

해서 오타루 1박 후 삿포로 2박을 가는 방법으로 일정을 짜고,

오타루에서는 조식이 맛있다고 소문난 도미인을..

삿포로에서는 그랜드호텔을 예약해두었다.

그런데 카페 2곳을 열심히 찾다보니 그랜드호텔은 너무 오래되었다고 해서

1박당 2만원 정도를 더 투입해서 크로스호텔로 교체했다.

역시나 (주)한불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3월의 어느날 6월달의 투어가 뜨자마자 1+1가격으로 싸게 예약하고

와이파이 도시락까지 예약해버리고, 여행직전에 여행자보험을 예약함으로써,

여행 준비는 다 끝나게 되었다.


다행히 시즌이 끝나고 나니 너무 한가해서,

여행을 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일정이었고,

와이프님이 작년에 10만엔을 환전해둔데에다가,

이번에 가면 살림살이도 좀 장만하자는 취지로 5만엔을 추가로 환전해서

경비는 너무나 빵빵하게 챙겨서 출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먹을 특식으로,

오타루의 이세즈시를 예약하고..(장재호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삿포로 스스키노의 빙설의 문을 예약해두었다.

영어로 예약하는 사이트가 있어서 이곳은 내가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출발하는날 아침..

10시 40분 비행기니까 8시까진 가야된다는 마인드컨트롤을 하다보니..

어느새 8시 비행기니 6시까지 가야된다는 착각까지 할정도가 되었는데,

더더군다나 아직도 놀러간다고 설레서 잠이 안오는 나이라..

잠을 거의 자지 못하고 출발하였다.


여튼 정상적인 시간에 맞춰서 리무진을 타고 출발했다.

대한항공이 제2터미널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제1터미널보다 20분 정도를 더 들어가야 하는데,

광명에서 김포공항까지는 금방 갔는데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이 오래걸려서

생각한거보다 시간이 더 많이 지연되었다.

쇼핑을 할 계획에 큰 트렁크를 챙겼지만 정작 안에는 옷만 들어있어서

덜렁덜렁 들고갈 수 있었다.


인슈가 미리 사둔 면세품을 수령하고 

면세점에서 양가 아버님들을 위한 와인을 구매하고, 게이트로 갔다.

새벽에 일어나서 배가 많이 고팠지만 그래도 대한항공은 기내식이 나오니까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참고 있었다.


지금 이 인증샷을 같이 찍고있는 사람이 

평생 같이 인증샷을 찍게 되어서 앞으로의 여행기에는 손이 최소 2개는 나오게 될거다.

언젠가 3개, 4개의 손이 되면 참 보기 좋을것 같다.


기내식으로는 닭고기 스테이크(?)와 소불고기와 밥이 나오는데,

요 감자와 함께나온 닭고기가 꽤 맛있었다.

샐러드에 연어도 맛있었는데, 왠지 아침을 못먹은 탓은 아닐까..

인슈가 잘 안먹어서 내가 근 2인분을 먹고 가는데,

가족여행을 가면 항상 기내식을 2개는 먹는것 같았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곳에 줄 안내와 같은

단순한 업무보조를 하는곳은 다 노인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보다 약 20년 정도 빠르게 인구 절벽과 소득정체를 겪었던 일본이니만큼

아마도 우리니라 역시 나중에 이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기내식을 계산하지 않고 신치토세공항에서 오타루로 가면서 

공항에서 식사를 할지 아니면 에키벤을 도전해 볼지 고민했었는데,

일단 첫날의 점심은 이렇게 기내식으로 해결..

신치토세 공항의 지하로 JR선을 타러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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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P 다크세라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