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CAMBODIA
2015.12.20 캄보디아여행 - 바콩
다크세라핌
2022. 2. 2. 14:02
프레아 코에서 또 조금을 더 들어간 곳은
룰루오스 유적군의 마지막 관광지 바콩사원
앞쪽의 두 사원들이 왕의 부모와 조부모를 위한 곳이었다면,
이곳은 신왕(데바라자)가 자신을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앞쪽의 탑(프라삿)만으로 이루어진 사원에 비해
이곳은 최초의 피라밋 형태의 사원이 되었다.
지금까지와의 사원과는 달리 주차장에서 입구와 사원이 좀 멀리 있었다.
7두의 나가가 등장한다.
물의 지배자인 나가가 등장하여 좌우의 해자와 인간의 영역인 길을 분리해주고 있는
최초의 사원이기도 하다.
전방의 해자..
고대의 지배자의 기본능력인 치수를 상징하며
또한 메루산을 기준으로 주변에 바다가 있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5층의 피라미드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1개의 탑
힌두신화의 신들이 모여사는 메루산을 뜻한다고 한다.
(불교 기준으로는 수미산)
입구의 좌우로는 라테라이트로 만들어진 도서관의 폐허가 있었고
저 문을 넘어 계단을 올라가야했다.
반쯤 올라가서 밑으로 내려보면서 한컷
주변의 탑들은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세월과 파괴는 앙코르의 모든 유적을 덮쳐들었는데,
지금와서야 겨우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힘들게 올라와서,
원래는 신이존재했을 것이고,
과거엔 왕이 있었을 메루산을 상징하는 성소에 도착했다.
바콩의 데바타도 한컷 남겨줘야 할 것 같아서..
성소 안에는 원래 있어야 할 시바신의 링가는 없어지고,
그 자리를 불상이 대신하고 있었다.
사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흡수력을 가진 종교인 불교답게
힌두교를 거의 전부 흡수해 버렸다.
메루산은 수미산으로,
인드라는 제석천으로 흡수되었고,
연꽃이나 후광등의 이미지도 전부 흡수되어 버렸다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도
칠성당, 산신당 등의 건물하나 세워서 다 사찰내에 포함함으로써
범 불교화 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확장력을 보여주지 않았던가
이번엔 사원을 바라보며 사바세계를 배경으로...
주변을 수호하고 있을 코끼리는 파괴되거나
심지어 통째로 잘라내버린 것으로 보이는 파손흔적도 있었다.
유적지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캄보디아역시 식민지로 있으면서
유적의 발굴이 외세에 의해 이루어졌으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었으리라
주변의 그나마 완전한 건물들...
바콩의 앞쪽엔 이렇게 던전의 길목같아 보이는
어쩌면 어떤 RPG에서 본것같은 그런 돌담길도 존재한다.
프놈바켕과 함께 일몰을 보기 좋은 장소라고 하는데,
앞쪽이 숲이라 과연 그럴지는 의문이긴 했다.
패키지 투어이니 내 맘대로 이곳에서 야경을 볼 순 없을테니..
10시쯤 투어를 출발해서 인지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