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KOREA
2020.11.23 거제,통영,남해여행 - 미국마을, 다랭이마을, 캐비넷팬션
다크세라핌
2021. 10. 8. 23:00
한참을 달려 남해로 들어섰다.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한번 들러서 미조항만 가봤는데,
여행지 위주로 돌아보기는 처음이었다.
첫번째 코스는 미국마을이었다.

마을에 들어서면서 보이는 이국적인 스타일의 건물들...
이것만 보았을 때는 사실 기대가 좀 컸었다.


미국마을이라는 이름에 맞게 정말 미국 주택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었다.
다만, 여기는 일부 운영중인 팬션을 제외하면, 정말 주택가였다.
그래서 아름다운 집들을 구경하는 것 말고는 딱히 할 만한 것은 없었다.

그래도 마을 한가운데 이 가로수가 좌우에 서있는 길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정말 평화로운 느낌에 나이가 들면 이런 곳에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스는 다랭이마을..

바다가 보이는 사면의 계단식 논이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저 아래 마을에서 이런저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란다.
관광지로서는 그럭저럭한 곳이긴 한데,
2세가 생겨서 이곳에 온다면 재밌는 것들을 즐겨볼 수 있을만한 곳이었다.

그래도 배경은 참 이국적인 곳이었다.

사실 이곳의 매력은 이렇게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드라이브 코스라는 점..
그리고 아무래도 평일이다 보니, 한적해서 좋았다.
주말엔 이렇게 한가롭지만은 않겠지..
마지막 날의 숙소는 캐비넷 팬션의 카라반을 빌렸다.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넓은 카라반,
그리고 우리 숙소는 제일 모서리에 있는 곳이라 프라이빗 함이 더해졌다.



첫 날은 호텔, 둘째날은 스파팬션, 마지막 날은 카라반
세 번의 각기 다른 숙소가 모두 맘에 들었다.
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은 너무 추워서 문을 열고 있을 수가 없었다는거..
탁 트인 곳이다 보니 바닷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이곳의 장점은 바베큐를 신청하면 목살구이를 무한리필로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고기를 따로 싸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인슈가 추가로 가져온 쏘세지와 고구마까지 구우니,
제법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이 동네 고양이 한 마리가 와서 눈치를 보고 있는데,
왠지 뭐 하나 주면 친구들 싹 다 데리고 올 거 같아서 쫒아보았는데,
도망도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게 늘 이러고 있다가 먹는게 습관이 된 녀석인것 같았다.

바람이 세게 부는 덕분에 연기를 피해서 고기 굽기가 편했다.
그 와중에 추워도 고기먹는데 맥주 한캔은 해줘야지..

고기 리필이 가능한 곳인데, 처음 한 번만 먹어도 충분했다.
간단히 설거지만 해두면 불은 사장님이 다 치워주시니 참 편리한 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