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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마지막날은 아침 8시에 인터라켄베스트에서 출발해서,

3번의 열차를 갈아타서 이탈리아로 이동해야 했는데,

티켓은 여행사에서 예약해 주었지만, 가이드 없이 이동해야해서

중간에 환승을 놓치면 베네치아 투어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고 하여,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날이었다.


짐은 전날 미리 싸 두었기에 혹시나 빼놓고 가는게 없는지 확인하고,

방이 정말 그냥 잠만 자기위한 수준의 방...

우리나라 기준으로 따지면 하급모텔수준인게 아쉬웠지만

유럽에선 이정도면 3성급이라니 뭐 그러려니 해야지.


전날 친해진 커플들과 일정을 확인하니,

다들 같은 기차로 이동해야해서 7시 40분까진 체크아웃을 완료하고

호텔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신기하게도 단 한팀도 늦지 않고 체크아웃에 성공해서,

호텔 바로 인근의 인터라켄 베스트역으로 이동했다.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와이프의 저 아쉬운 표정과 함께 해주고...


인터라켄 베스트에서 스피츠역까지 한정거장을 이동해서,

우르르 내려서 15분 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브리그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브리그역에 9시 11분에 도착해서 9시 44분에 출발하는 베네치아행 기차를 타야하는데,

여기서 한 정거장만 넘어가면 바로 이탈리아의 도모도쏠라역이었다.


스위스는 EU가입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스위스에서 구매하여 면세를 받은 것들은,

스위스에서 출국할때, 택스리펀 영수증에 세관 확인도장을 찍어서 

다시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결제한 신용카드로 면세받은 금액이 다시 결제된다고 한다.

통상 도모도쏠라역에 가면 역무원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도장을 찍어준다고 하는데,

처음 가는거라 혹시나 문제가 생길까 노심초사 했는데,


'청주커플'이 브리그역에서도 확인도장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걸 알려주어서,

한 30분 정도 여유가 있는 사이에 짐과 인슈를 사람들에게 맡기고,

면세처리를 받으러 다녀올 수 있었다.

둘만 있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었을 일이지만...

패키지 여행에서 사람들과 친해지니 이런 메리트도 있었다.


브리그역 1번 플랫폼에 올라가면 요런 문이 있다.

저길 들어가서 택스리펀 종이와 구입한 걸 보여주면 도장을 찍어주는데..

하필 이날따라 담당자가 출근이 늦어 9시 반 넘어서 온다고 하여

여기서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


44분 기차니까 여차하면 면세금액을 포기할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담당자가 도착해서 바로 날인을 받았다.


그리고 역사 외부에 있는 이 노란색 우체통에 택스리펀 서류가 들어있는

봉투를 집어넣으면 면세처리는 끝.


여기서 베네치아역까지 시간이 오래걸리니,

간단히 먹을 것을 준비하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가능하면 브리그역에서 먹을것을 좀 사려고 했는데,

그걸 포기하고 일단 면세처리를 성공했다.

다시 일행과 합류해서 이탈리아행 기차에 탑승했다.


꽤 긴시간 터널속을 뚫고 나가니 도모도쏠라역에 도착해 있었다.

여기부터는 스위스가 아닌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서인지 탐지견들까지 대동한 경찰들이 한동안 수색을 했다.

티켓검사도 다시하고..


우리나라에선 지금까지 절대 해볼 수 없었던 육로를 통한 국경넘기...

이것도 나름 한참 기대하고 왔었는데,

한 15분 남짓한 시간의 수색으로 끝나고 기차가 출발했다.

나름대로 신기한 경험이었다.

평생에 우리나라에서도 기차를 통해서 국경을 넘을 일이 올런지...


겉핥기라고 표현했던 스위스 투어는...

짧아서 아쉬운것은 말할 것도 없고,

왜 생에 한번은 가봐야 하는 나라라고 하는지도 알 수 있었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유럽을 가게된다면,

어떻게든 동선을 조정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였다.


막연하게 만화의 이미지로만 들어있던 스위스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이제 사진처럼 형상화 되어 기억되게 되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사는 사람들은 어디가나 많지만,

이곳은 자연에 순응하는듯 하면서도 그 혹독한 자연을 극복하여

순응과 극복을 조화시킨 그 자체로 자연으로 살고 있는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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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유럽
Posted by JP 다크세라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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