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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VIETNAM

2017.07.27 베트남여행 - 호이안의 낮 (투본강, 보석박물관, 득안고가, 도자기무역박물관)

다크세라핌 2017. 8. 9. 01:46

마사지를 받고 나오니 바로 옆이 호이안 고도시의 입구였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

사실 좀 돌아서 들어가거나 하면 티켓을 사지 않고 들어가는 백도어도 많다고 하고,

실제로 안에서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티켓을 내고 들어갈 필요도 없으며,

정말 어쩌다 한번쯤 랜덤으로 체크를 한다고 하는데,

굳이 1인당 12만동(6천원) 밖에 안하는 티켓을 가지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고,

더구나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만큼,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티켓팅을 하고 들어갔다.

(당연한 일인건 잘 알고있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문양이 새겨진 특이한 형태의 게이트.

이제 어딜가나 저 문양을 찾는게 습관이 되어버렸다.


투본강을 따라서 등불축제때 쓰는 것 같은 큰 등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밤이 되면 저 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을까..


입구를 기준으로 호이안의 신시가지쪽이었다

저녁 7시에 이 골목에서부터 야시장이 시작된다고 한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다리,

그리고 가장 많은 관광객이 지나다니는 다리로 유명하다.

호이안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에서 참 자주 봤던 다리를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구시가지로 넘어와서 우물터 바로 맞은편에 있는 보석박물관

각종 보석의 원석과 가공된 보석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에 엄청나게 많이 생겨난 어설픈 박물관들 정도의 전시가 이루어지며,

1층은 무료로 공개되어 있으니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2층은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갈 수 있는데, 좀 더 고가의 전시물들과

와인바로 이용되고 있다고 해서 굳이 가지 않았다.

(내부에서 촬영이 안되어서 그냥 쭉 보고 나왔다)


사실 토론토에서 ROM의 광물관을 보지 않았으면 꽤나 매력적일 수 있을만한 곳인데,

거길 보고오니 어지간한 수준의 보석관은 눈에 차지 않았다.


건물들이 거의 다 목조로 되어있는게 이채로왔다.

간판들도 고도시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어서,

기념품과 먹거리 위주의 가게들도 나름대로 볼만한 곳이었다.


이곳은 중국인들이 모여살던 곳인 회관인데,

호이안 고도시의 입장권에는 5장의 통합입장권이 붙어있어서,

이런 회관이나 고가(Nha Co) 등의 통합입장이 가능한 건물에 입장할 떄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이 회관중에서 가장 화려하다고는 하는데,

보다시피 앞을 가득 메우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피해서 그냥 지나쳤다.


차량이나 오토바이도 지나다닐수 없는 이 곳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교통수단은 자전거 뿐이다.

그래서 요 씨클로라는 교통수단은 호이안 구시가지 투어를 편하게 할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걸어다니지 못할정도로 넓은 공간은 아니다)


통합입장권을 이용해 입장할 첫 장소는 득안고가

고가(古家)라는 말 그대로 오래된 집을 그대로 보존해 둔 곳이었다.

이 집의 주인은 공산당 창당을 주도했던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그덕에 이 집에서 반 프랑스 독립운동가들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훑어보기만 하면 5분안에 다 둘러볼 수 있는 정도였다.


득안고가를 나와서 만난 골목길이 뭔가 분위기가 있어보여서....


그리고 그 골목길 옆집은 개방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신기한 식물들을 매달아두어서 많은 과왁액들이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가곤했다.


빈 시클로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붙잡으려고 한다.

베트남 여행온 김에 한번쯤 기회가 되면 타보려고 했는데,

기사를 고용한 탓에 한번도 타볼수가 없었다.


이곳은 꽌탕고가..

또다른 고가인데 득안고가를 봤으니 여긴 생략하고 

바로 맞은편의 도자기 무역 박물관에 들어갔다.


역시나 통합입장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좀 천천히 하나하나 봤어도 좋았겠지만,

덥기도 더울뿐더러 5시면 이 나름대로의 어트랙션(?) 전시관들이 전부 문을 닫는다.

마사지를 받고 나온 시간이 3시니 2시간안에 최대한 뽕을 뽑자라는 생각으로 쭉 둘러보게 되었다.

호이안은 15세기부터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 발전한 도시였다.

비록 지금은 다낭에 밀려서 항구도시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하였지만,

나름 동아시아 도자기 무역의 주요 거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다할 유물이 많지는 않았고,

전시된 도자기들 보다 오래된 건물 자체가 더 의미가 있는 공간으로 보였다.


건물 중간에 있는 작은 테라리움..




2층으로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왠지 중국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목조건물의 분위기가 살아있었다.


2층 발코니에서 내려본 골목..


도자기 박물관에 와서는 도자기는 하나도 안찍고 건물 자체의 분위기에 빠져있다니..


그래서 예의상 이곳에서 가장 정상적인 도자기들을 한컷 찍어왔다.



별로 안 걸은것 같은데 지도로 보니 꽤나 많이 걸어왔다.

시간은 4시가 넘어서 조금 서둘러서 관람을 해야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