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SERAP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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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2017.06.19 신두리 해안사구

다크세라핌 2017. 6. 20. 01:41

6월 18일 100일기념 여행겸..

스무살때부터 꼭 해보려 했던 친구네 커플과의 더블데이트로 태안을 다녀왔다.

만리포해안을 갔다가 신두리 해안사구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와봤는데

여름이라 해가 길어져서 그런지 대낮 같았는데 이미 개방시간인 6시를 훌쩍 지나버린시간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몇장 찍고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면서 석양이 덮히고 있었고..

사구를 보지는 못했지만 사구와 바닷가 사이의 모래가 충분히 고와서

촉감은 충분히 느껴볼 수 있었다.

정말 예전 같았으면 코리도라스 어항에 꼭 깔아주고 싶은 정도로

어지간한 프리미엄급 모래보다도 촉감이 좋은 모래였다.



그리고 다음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사구를 둘러보기로 했다.

이번엔 개방시간에 무사히 세잎..


입구에 있었던 표지판만 보고 다리를 건너 들어가려고 했는데,

안내해주시는 분이 이곳이 아닌 위쪽으로 살짝 올라가서 보는게 정석 루트라고 하셔서

날이 엄청 더웠던 만큼 가장 짧은 코스로 돌아보기로 했다.


결정한 탐방로는 탐방로입구에서부터 초종용군락지를 돌아오는 가장 짧은코스

하늘이 맑고 좋기는 한데 너무나 더운게 문제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만치 앞에 대형 비석이 세워져 있었다.


조금 들어가다보니 사구의 좌측 사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풀은 이름을 모르겠는데 가는 내내 피어있었다.


사구의 좌측사면에 있는 갈색모양의 식생은

마치 하트처럼 생성되어 있었다.

다른곳은 녹색의 풀 위주였는데 저기만 특이한 모양을 띄었다.


사구의 우측사면은 사막에서 흔히 보이는 바람의 흔적이 드러난

말 그대로 사막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반대쪽으로는 이미 풀숲이 우거져있었다.

자연은 모래 위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리고 바닷가 답게 해당화가 몇송이 피어있었다.


사구를 관찰할 수 있는 포토포인트에서는

사구, 풀숲, 하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곳의 주요 서식생물은 표범장지뱀이나 개미귀신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한마리도 볼 수 없었다.


돌아가는 길목에서 길 가까이 피어있는 해당화가 있어서

접사 한장을 얻을 수 있었다.


사구의 반대쪽 사면은 풀숲과 저 너머의 숲

그리고 바닥은 모래로 이루어진 특이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사구와 바다가 보이는 장면 만큼이나 아름다운 내리막길..

여기서 사진찍느라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사람들이 저 너머 언덕까지 가도록 한참 남아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이 별로 없는 쾌적한 사진을 얻을수 있었다.


1코스의 마무리단계인 전망데크 (정식명칭 : 순비기언덕)에서 내려본 바닷가..

날이 좋아서.. (덥긴했지만) 

서해바다가 푸른빛의 바다로 보였다.

그리고 마침 아침이 만조였기에 조금씩 물이 빠져나가는 중이라...

해안가의 모래색이 3단계로 보였다.


사구 가장 가까운 곳의 모래는 사구의 모래와 같은 고운 모래..

중간지역은 슬슬 말라가고 있었고,

물이 갓 빠져나간 곳에는 미처 썰물과 함께 돌아가지 못한

작은 게들과 고둥들이 다급하게 구멍을 파고 있었다.


순비기언덕에서 입구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이 길을 통해서 바닷가로 바로 내려갈수도 있다.

날이 너무 더웠으니까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바닷가로 내려갔다.



과거 언젠가 가족들과 함께 신두리 해안사구를 찾아온적이 있었는데,

탐방객 주차장과 신두리 사구센터가 있는 곳에는

사실 바닷가만 조금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도 바닷가만 보고 포기할 뻔 했었다.

주차장 방향으로 도로의 끝쪽에 있는 팬션건물 사이를 지나가야만, 사구의 관람이 가능한데

그 지역이 사유지다보니 태안군과 마찰이 좀 있는것 같았다.

부디 무난히 해결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