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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

2013.04.28 태국여행 - 수상시장

다크세라핌 2020. 11. 13. 02:03

둘째 날 첫 번째 여정은 런닝맨 촬영지 수상시장

 

태국은 국토 대부분이 평야지대...

그러다 보니 흙이 비싸다. 우리나라처럼 산투성이에 대충 파면 넘쳐나는 흙이 부족하다니..

그래서 공사현장에서 쓸 흙을 조달하고 그 파인곳에 물을 채워 수상시장으로 사용한단다.

진짜 수상시장은 4일차에 있을 방콕에 있는 거고 요건 관광+위의 이유로 새로 만든 거.

 

외국인은 여행사별, 국적별로 입장료가 다르다.

돈 써주러 가는데도 돈을 내야 하다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우리 가족들한테 붙은 게 더 싸 보였다.

입장료의 대가로 받은 건 물한병...(여긴 물도 공짜가 아니다)



물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태국은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마실물은 100% 생수,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수돗물을 정수해서 먹는 물밖에 없고

석회질이 많다 보니 오랜 시간 양치를 하면 이가 누래진다.

그래서 근처에 치과들은 치료보다 미백 위주의 광고를 많이 해놨었고,

치약도 다양하게 발달해 있다고 한다.

시장에 왔으니 일단 군것질거리를..

망고밥과 바나나튀김, 망고밥은 안남미를 코코넛물로 밥을 지어서 위에 망고를 얹었다.

조합만 보면 이게 왜 먹을거린가.. 싶지만 충격적이게도 맛있다.

일단 밥이 달짝지근한 데다가 망고가 너무 달다.

다른 반찬 없이도 한 끼 식사 정도는 될 거 같다.

바나나튀김은 몽키바나나를 즉석에서 튀겨주는데 요것도 나름 별미다만,

너무 뜨겁다. 안 그래도 날도 더운데..

 

요건 셈베이 과자 같은 걸로 계란을 싸서 먹는다.

맛은 우리나라 계란과자의 맛 같은데 약간 특유의 향이 있는 정도.. 요거도 나름 괜찮은 메뉴



사진엔 안 남아있지만, 악어고기 꼬치도 먹어봄.

상상했던 거 이상의 맛이었음. 아주 쫄깃한 닭고기 정도랄까..

맨날 티비서만 봐오던 악어고기는 참신한 맛이었는데 나랑 아부지만 먹음..

시장에서 선물용 향초 대량 구매하고.

마른 과일 등등 사들고 첫날 야시장에서 받은 멘붕을 치유해주는 현지식 식사.

 

메뉴는 단출하다. 안남미 밥 덩어리와 돼지고기, 닭고기구이와

솜땀이라고 하는 태국식 김치 그리고 아까 시장 들어오면서 샀던 망고밥.

태국의 고기들은 100% 방목이어서인지 쫄깃하고 기름기가 적다.

솜땀은 약간 짠맛이 나는 김치라고 해두면 이해하기 쉬울 거 같은데..

난 한국에서도 김치를 잘 안 먹으니 패스.

대박은 망고밥 위에서도 적었듯 요게 이 시장에서 먹은 거중 최고였다.



밥 먹고 슬슬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것도 마른하늘에.

아열대 기후는 참 무서운 놈이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니 금방 맑아지고 그 비들은 더운 날씨에 습기가 되어 올라오니

기분이 아주 좋다가도 순간 짜증이 치밀어 오르게 하는 무서운 날씨.


시장 기행문이 졸지에 식신원정대가 되어버린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