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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2016.01.17 창경궁, 탑골공원, 운현궁, 보신각, 경희궁

다크세라핌 2017. 7. 20. 01:29

반쯤은 운동삼아 반쯤은 재미삼아 시작한 인그레스때문에,
그리고 언젠가부터 미션에 재미가 들린탓에
서울 미션데이 미션도 깰겸..
늘 지나치기만 하던 인근의 문화재도 살펴볼겸..
따뜻한 주말마다 도보투어를 하는중인데,

USB에 쟁여둔 포스팅 소스들이 너무 많아서...
밀린글들을 다 쓰고나서 쓰기엔 일기같은 느낌이 사라질까봐..
실제로 일본여행기 쓰면서 점점 기억이 흐릿해진걸 느끼다보니
이제 가능한 빠른거 먼저 쓰고...
연참신공과 다작신공을 시전해보려고 하는데......
(될리 없다는건 잘 안다)

점심은 아부지랑 같이 영철버거로 먹기로 했다.
학교 오랜만에 갔는데 아저씨가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일요일 오전임에도 가게안에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는 점도...
그리고 옛날에 먹었던 그맛이 그대로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힘을 충분히 보충했으니 이제 출발..
추리닝에 보조배터리 들어있는 크로스백, 그리고 트래킹화
짐이 더이상 가벼울수 없게 챙겨들고..

서울대병원 맞은편 창경궁 미션부터 시작했다.


창경궁(사적123호)


창덕궁 바로 옆에서 세종대왕대에 지어진 궁으로,

임란때 불탔다가 광해군대에 재건..
순조시절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다시 재건되었다.
그덕에 창경궁의 정전 명정전은 모든 궁궐의 정전중 가장 오래되었다.

창경궁은 유료입장 고궁중에서 가장 가격이 싸다.
달랑 천원..
일제시대에 동물원과 식물원이 들어오면서 창경원이라 격하되어
일반에게 공개된 곳이었지만,
다시 궁으로서의 지위를 되찾았다.


옥천교(보물386호)


홍화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옥천교
예로부터 명당은 배산임수라 하였으나,
창경궁의 앞에는 물이 없으니, 물이 흐르게 만들어 다리를 놓았다.
먼저번에 왔을때 아무 생각없이 지나간 이 다리도 보물이었다.


명정문(보물385호)


홍화문의 맞은편에 있는 정전의 문 명정문이다.
앞으로 포스팅하면서 계속 다루게 되겠지만,
정전의 이름은 보통 X정전이란 이름으로 많이 불리운다.

이곳은 밝은 정치를 하라는 뜻으로 명정전이라 지어진듯 하다.


명정전(국보226호)


현존하는 고궁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명정전,
동향이라는 특징도 특이하고, 단층으로 된 수수한 전각이지만,
두 단의 기반석을 쌓아 전각의 높이를 높임으로써 그 위엄을 살렸다

뒤쪽의 전각들은 전에 와서 열심히 봤었으니까 
오늘은 미션 자체에 집중하고자 여기서 오른쪽문으로 나가 한바퀴를 도는 코스를 선택했다.


과거엔 전각들이 들어서 있었을 것이고..
창경원으로 불리우던 시절엔 동식물이 전시되어 있었을 텅빈 공간..
봄에 왔을떄는 그나마 나무라도 풍성했는데
이제 나무조차 앙상하다..
대신 사람이 없어서 무척이나 조용한건 맘에 들었다.


후원의 부용지의 모습과 흡사하게 만들어진 춘당지.
본래 이곳이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짓던 논과 밭이 있던 곳이라고 하는데,
이미 농업이 국가의 근본이 아니게 된데다 후원에 쉽게 들어가기 힘든 지금은 
대체용으로 한번쯤 볼만한것 같았다.


창경궁 팔각칠층석탑(보물1119호)


우리나라의 주요 보물류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탑들,
보통 우리나라의 탑은 아래가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일반적인 형태나
전체적으로 동일한 넓이의 탑신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곳의 탑은 조금 중간이 좁아지는 특이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다른탑에 비해 좀 막생긴모습이 맘에든다.


창경궁의 오른쪽 끝...
대온실을 찍고 다시 돌아가게 되어있다.
봄에 왔을떈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지금은 내부수리중이라 들어갈 순 없었다.
우리나라에 지어진 최초의 온실이기에 창경궁 복원과정에서도 살아남은 공간이라고 한다.


성종임금의 태실을 지나 꺾이는 길목에 앙부일구가 있었다.
물론 진짜 앙부일구를 이렇게 내놓았을리 없으니, 이건 모조품이다.
하지만 날이 흐려서 해시계를 직접 볼 방법은 없었다.

저 안의 선 하나하나가 월별로 시간을 알려주는거라는데,

정말 신기할 따름이다.

풍기대(보물846호)


풍향과 풍속을 측정하기 위한 풍기대.. 앙부일구 옆에 있었다.
여기서 위로 쭉 올라가면 창덕궁과 이어지는 문이 있었다.
저번주에 다녀왔지만 포스팅은 좀 늦어지지 싶다
여기서 창덕궁으로 넘어가면 바로 후원투어의 시작점이된다.


통명전(보물818호)


창경궁에서 가장 깊은곳, 창덕궁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위치한 전각이다.

가장 깊은곳에 있는 전각이니만큼 당연히 임금과 왕비의 침전이었다.

지정문화재는 아니지만 정전의 뒤쪽에서 한가운데 위치한 함인정을 지나

관천대(보물851호)


이름 그대로 천체를 관측하기 위한 시설이다.
계단과 난간만으로 만들어진 단출한 시설인데 위쪽에 간의가 비치되어 있었고,
이보다 조금 북쪽엔 자동으로 시간을 알려주던 물시계 자격루가 있었다고 한다.
물론 너무나 정교해서 오래 써먹진 못했다고 한다.

간단히 창경궁 한바퀴를 돌아보는걸로 창경궁을 마무리하고
다음미션 종묘를 향해 출발..


종묘 앞쪽광장은 공사중이었고,
내 기억에 예전에 조선왕조실록의 이해 수업을 들을땐 자율관람이었는데
지금은 해설사의 인솔하에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패스.
매주 토요일은 자율관람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에 토요일을 노려봐야겠다.

다음코스 탑골공원을 향해 이동 3.1운동의 시발점이 된 곳인데, 
지금은 노년층의 모임장소(?)가 되어버렸다.
삼일문을 지나 들어가면 민족대표 33인의 대표 의암 손병희선생의 동상이 있었다.


원각사지십층석탑(국보2호)


이곳이 파고다공원 혹은 탑골공원으로 불리는이유인 원각사지십층석탑.
사실 이 공원 자체가 원각사가 있던 곳이다.
국보1호가 남대문인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지만,
국보2호부터는 잘 아는사람이 없을거다.


지금은 보존을 위해 유리를 씌워두어서 
이 탑신에 새겨진 부조들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
불과 몇달전에는 이곳의 또하나의 보물 
대원각사비가 공개되어 있었는데,
복원을 위해 또 포장(?)이 되어있어서 볼 수가 없었다.

탑골공원을 나와 다음미션장소 운현궁으로 향했다.


운현궁(사적257호)


쇄국정책으로 유명한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이곳, 과거엔 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고 한다.
임금의 아버지로 정권을 쥐고 있었으니 응당 사저의 규모도 컸을텐데..
심지어 이곳에서 고종과 대원군이 창덕궁으로 왔다갔다하는 전용문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로당, 노락당, 노안당의 3채가 남아있다.


이로당(사적257호)


노락당(사적257호)

노안당(사적257호)


이로당은 노락당과 함께 운현궁의 안채로
노락당은 고종과 민비의 가례가 있었던 안채,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이 주로 기거하던 곳이다
지금은 안쪽이 민속촌처럼 당시의 복식과 도구들을 복원해 두었고,
입구쪽에서 전통의상을 대여해 주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궁궐들보다 조용하게 촬영을 즐길 수도 있다.

운현궁 다음은 인사동쌈지길, 그리고 조계사


조계사의 입구는 사천왕이 특이하게 배치되어 있다.
간단히 한바퀴 돌고 나와서 다음장소 보신각으로 출발


연말에 종치는곳으로만 인식하던 보신각,
미션에 나온 퀴즈로 기둥이 28개인걸 알았고,
이게 28수 별자리를 따라 만든거라는걸 새로 알게 되었다.

보신각 다음은 광화문광장과 서울역사박물관,
아직도 세월호의 아픔은 잊혀지지 않은채 광화문에 남아있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옆은 일본대사관 때문인지 전경들이 가득 깔려있었고,


경복궁 미션을 하려 광화문을 넘어가니,
10월부터 2월까지는 개방시간이 5시까지라,
4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단다.
내가 도착한 시간이 4시 10분이라....
경복궁 미션은 아쉽게도 패스,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경복궁 동쪽문으로 나가 삼청동 미션을 완료하고 다시 내려왔다.
본래 12포인트를 찍기로 계획하고 나왔지만,
종묘와 경복궁을 못했으니까,
대신 성공회 주교좌성당을 마무리하고,
슬슬 다리가 아파오고 있어서 경희궁 까지만 가기로 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옆쪽 야외전시관을 지나 보이는 흥화문을 지나가면


경희궁지(사적271호)


숭정문이 나온다.
나름 창덕궁 창경궁이 동궐이라 불리는 것에 빗대어
이곳을 서궐이라고 불렀다고 할 정도였고, 나름 조선의 5대 궁궐중 하나였는데, 
일제시대에 조선총독부로 소유가 넘어지면서 대부분의 전각이 철거되었다고 한다.


숭정문의 넘어로 거의 유일하게 복원되었다고 할만한 숭정전이 나온다.
그나마 원래의 숭정전은 일제가 일본의 사찰에 매각했고,
그 건물이 동국대학교의 정각원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현재의 숭정전은 복원된 것으로...
서궐은 철거하고, 동궐은 유원지로 만든,
일제당시의 행태는 또한번 화가났다..

물론... 그때의 조선왕실의 행태는 말할 가치조차 없으니,
일제가 아니었으면 분노한 백성들에의해 파괴되었거나
625때쯤 파괴되지 않았을까 싶다.

재미있는건 광해군 당시에 이곳에 왕기가 서려있다는 썰(?)이 돌면서
정원군의 사저였던 이곳에 궁궐을 지었는데,
이 궁궐이 지어지기도 전에 광해군은 쫒겨나고
정원군의 아들 능양군이 인조로 즉위한다.
왕기썰이 맞았을 수도 있고, 소문을 낸 쪽이 능양군쪽이었을수도 있겠지만
이 무능한 임금이 이괄의 난으로 피난을 하면서
창덕궁과 창경궁이 파괴되었고
향후 10대를 지나면서 이곳에서 경종, 정조, 헌종임금이 즉위했던만큼
조선후기 정치의 중심지라 할 수 있을것이다


총거리 12Km의 미친동선...
그래도 조선시대부터의 수도였기때문에,
종로를 기점으로 조금만 걸어봐도 꽤 많은 문화재를 만날수 있었다.

오늘로 벌써 4번째 인그레스겸 도보투어를 하게 되었다.
이미 작심삼일은 넘어간듯 하고,
나머지 7개포인트까진 마무리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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